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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KBL 신인드래프트 (뒷북) 리뷰
l 가로 안에 기록은 2017 대학농구리그 기록입니다.
l 편의상 상위 픽을 뽑은 순서로 팀을 정리하였습니다.
1. 부산 KT 소닉붐
1라운드 1픽, 연세대학교 허훈 (180cm, 19.2 득점, 2.5 리바운드, 6.2 어시스트)
1라운드 2픽, 중앙대학교 양홍석 (195cm, 20.1 득점, 8.1 리바운드, 1.3 블록)
3라운드 1픽, 중앙대학교 김우재 (196cm, 7.1 득점, 3.9 리바운드, 0.5 블록)
드래프트 역사를 돌아보면, 방성윤을 1픽으로 지명한 이후 처음으로 순수 본인의 픽으로 1픽을 얻어낸 KT이다. 거기에, 조성민의 마지막 유산인 드래프트 픽이 2픽에 걸리는 행운까지 돌아왔다. (물론 조동현 감독의 드래프트 도박에 비해 리그 성적은 최악이지만) KT 입장에서는 이보다도 더 좋을 수 없는 결과였다. 순위 추첨 이후 모호한 말로 팬들은 불안감을 조성했지만, 조동현 감독의 선택은 역시나 허훈과 양홍석이었다. 허훈은 말그대로 토탈 패키지 가드이다. 작은 신장을 이겨내기 위한 돌파 후 핑거롤, 스쿱 샷 같은 기술은 물론이고 원드리볼 점퍼와 외곽 또한 탁월하다. 형 허웅 보다는 신장이 조금 작지만 대신 형이 가지지 못한 리딩 능력과 패싱도 겸비하고 있다. 신장은 작지만 웨이트가 탄탄하기 때문에 신체 밸런스도 좋다. 그리고, 클러치 상황을 즐기는 담대함도 가지고 있다. KT의 가드 진의 양은 많아 중복 투자라는 이야기도 있지만, 현재 이재도와 박지훈을 제외하면 딱히 밥 값하는 가드들이 없다. 거기에 김우람마저 부상이다. 또한, 이재도와 박지훈은 득점력이 좋은 냉정히 보면 2번에 가까운 가드 였다. 승부처에 들어서면 맥키네스와 윌리엄스라는 픽앤롤, 픽앤팝이 가능한 용병을 제대로 사용하지 못했다. (물론 이건 벤치 역량 부족 탓도 있다.) 허훈은 이런 부분에서 두 선수의 부족한 점을 채워줄 수 있다. 다만, 국내 빅맨의 선수층이 얇고 그나마 있는 빅맨들의 득점력이 빈곤하기 때문에 허훈에게 집중된 수비가 부가될 수 있다. 연세대 시절과 달리 정말 소년가장이 될 가능성이 농후하다. 양홍석은 KT가 그렇게 갈구하던 장신포워드 자원이다. (KT팬인 필자 입장에는 제발 신장이 197cm은 나와주길 바랬는데…) 신장이 예상보다 작게 나온 것은 아쉽지만, 그를 매꿔줄 좋은 순발력을 지니고 있다. 장신 포워드이지만 기본기가 좋기 때문에 타이트한 수비가 붙는 순간에도 빠른 디시전 메이킹과 스킬로 공격을 해결한다. 슛이 대학리그 초반 약점으로 꼽혔지만, 부단히 노력한 결과 시즌 후반에는 자신의 무기로 만들었다. 수비에서도 좋은 활동량으로 폭 넓은 수비 범위를 보여준다. 탄력이 높지는 않지만 블록 타이밍도 준수하게 잡는다. 다만, 걱정되는 점은 대학 때는 탄탄한 웨이트 밀어붙인 돌파가 가능했지만, 프로에서 더 타이트하고 높은 수비를 상대로 잘 이겨낼지이다. 워크에틱 좋은 양홍석과 허훈이기에 프로에서도 활약이 기대된다. 3라운드에 지명된 김우재는 고교때는 김민기란 이름으로 경복고에서 청대까지 선발되었던 선수이나, 프로에서는 부상과 더딘 기량 발전 때문에 자리를 잡지 못했다. 중거리슛과 훅슛 같은 기술은 좋지만 체격에 비해서 힘이 약한게 흠, 피딩 능력이 부족한 대학 선배이자 KT소속인 박철호가 연상되는 선수이다. 프로에서는 강점부터 살리는게 중요해보인다. 슛 되는 빅맨은 귀하다.
- 총평 : 수지 맞은 KT, 드디어 미래를 손에 쥐다. 자 이제 감독만…?
2. 전주 KCC 이지스
1라운드 3픽 한양대 유현준 (179cm, 14.5 득점, 3리바운드, 3.5 어시스트)
1라운드 5픽 중앙대 김국찬 (190.1cm, 14.9 득점, 6.9 리바운드, 3.8 어시스트)
1라운드 8픽 연세대 김진용 (198.8cm, 12.5 득점, 6.4 리바운드, 1.5 어시스트)
부산 KT에 스포트 라이트가 밀리긴 했지만, 전주 KCC 역시 드래프트의 또 다른 승자이다. 무려 공 3개가 들어간 삼성의 픽이 로터리에 걸린 것이다. (1.5%의 확률!!!) 거기에 본인의 픽은 5픽에 걸리며 얼리엔트리의 여파로 밀린 로터리급 선수를 한 명 더 지명 할 수 있는 위치가 되었다. 거기에, 팀에서 자리를 잃은 가드 자원으로 또 다른 1라운더 센터까지 대려왔다. (* 드래프트 역사상 한 팀에 1라운더 3명이 지명 해에 모인 경우는 이번이 처음이다.) 정말 되는 팀은 잘 된다는 것을증명한 KCC이다. 한양대 유현준은 김승현이 연상되는 창의적인 패싱 센스와 드리볼링 그리고 리딩 능력을 지닌 근래 보기 드문 퓨어 그 자체 가드이다. 유현준의 유무로 한양대의 경기력은 지난 2년 동안 크게 요동쳤다. 다만, 순간적인 압박에 대한 대처와 가끔식은 세깅을 당할 정도로 영점이 불안한 슛 그리고 컨디션의 기복의 폯이 큰 것이 아쉽다. 좋은 의미로나 나쁜 의미로나 판을 뒤집을 수 있는 선수이나, 냉정함을 갖어야 될 필요가 있다. 그런 의미에서 올해 학점 미달로 경기를 많이 뛰지 못한 것이 아쉽다. 팀의 선배 이현민, 전태풍 입지가 굳건하지만 반대로 보면 배울 점 많은 선배 밑에 있는 것은 유현준 개인에게 불행이자 축복이다. 두 선수의 현역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점에서 KCC는 미래의 주전 가드를 얻게 된 샘이 되었다. 중앙대 김국찬은 부상과 낮은 신장이 참 아쉬운 선수이다.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 중에서 가장 안정적인 슈팅 능력을 지니고 있다. 코트 어디에서나, 어떤 수비 상황에서나 슛을 던질 수 있는 능력을 지닌 김국찬이다. 신장은 작지만 운동능력이 좋고 윙스펜이 201에 달하기 때문에 리바운드와 수비에서 좋은 활약을 보여주었다. 좋은 시야는 덤. 다만 아쉬운 건 제발 가능성이 높은 십자인대 부상 경력이다. 군면제라는 매리트가 생겼으나 그간 김국찬만의 장점인 활동력이 억제 될 가능성이 있다. 2번으로 전환이 가능하다면 상대 팀 입장에서는 이정현 – 김국찬이 번갈아 나오는 암담한 상황이 올지도 모른다. 연세대 김진용은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좋은 기동력을 지닌 센터이다. 기동력과 운동능력을 앞세워 좋은 속공 트레일러로서 역할을 해주고, 전투적으로 리바운드에 참여한다. 썩 훌륭하진 않지만, 미들슛을 던질 수 있는 슈팅레인지를 지니고 있다. 다만, 기본기가 불안하고 기름손기가 있다는 점, 몸싸움이 약한 점은 약점이다. 그래도 현대 농구에 잘 어울리는 센터 자원이다. 하승진의 백업으로 어울리는 자원이다.
- 총평 : 포지션별로 송교창과 함께 달릴 KCC의 미래를 체우다.
3. 서울 SK 나이츠
1라운드 4픽 연세대 안영준 (194.6cm, 19 득점, 8.5 리바운드, 1.8 어시스트)
2라운드 3픽 고려대 최성원 (183.1cm, 6.6 득점, 2.3 리바운드, 3.7 어시스트)
로터리의 마지막 주인공인 SK의 선택은 연세대의 안영준이었습니다. KCC가 앞에서 유현준을 선택할 것이 유력한 상황에서 문경은 감독은 유력한 로터리 포워드 둘 중에 김국찬 대신 안영준을 선택했습니다. 운동능력과 활동력이 좋은 안영준은 저돌적인 돌파능력과 슛 능력을 갖춘 포워드 입니다. 리바운드 참여와 속공 능력은 물론, 수비에서도 악착같은 모습을 보이기에 다른 SK의 장신 포워드와의 호흡을 기대해 볼 수 있는 공수 밸런스가 잘 잡힌 포워드입니다. 허나, 결정적인 클러치 상황 때마다 약해지는 것은 아쉬운 부분입니다. 유독 4쿼터 접전 때 슛 영점이 흔들립니다. 안정적인 슛 능력을 늘릴 필요가 있습니다. 2라운드에 뽑힌 고려대 최성원은 안양고 시절 주목받는 유망주였으나 대학에서는 더딘 성장세를 보였습니다. 순간적으로 번뜩이는 패싱 능력과 속공 메이드 능력이 좋으나 다른 부분, 특히 슛이 약한 편입니다. SK 앞 선에 3점이 되거나 수비가 좋은 가드 진이 이미 있다는 것도 최성원에게 더 많은 노력을 요하는 부분이 될 것입니다.
- 총평 : 자기 순위에서 최선의 선택을 한 SK, 포워드에 깊이를 더하다
4. 인천 전자랜드 엘리펀츠
1라운드 6픽 고려대 김낙현 (183.7cm, 13.9 득점, 5.3 리바운드, 3.8 어시스트)
3라운드 6픽 성균관대 최우연 (195.5cm ,6.1 득점, 2.9 리바운드)
4라운드 5픽 일반인참가자 김정년
픽 운이 부족했던 전자랜드는 그래도 얼리엔트리의 영향으로 순위가 상대적으로 밀린 고려대 김낙현을 6순위로 지명했습니다. 믿.거.고(믿고 거르는 고려대 가드)라는 비판이 있으나 김낙현은 선배 가드들과 달리 확실한 무기인 3점이 갖춰져 있다. 김낙현의 대학농구리그 3점슛 성공률은 1학년부터 차례로 21.4%(6/28), 24.6%(15/61), 29.3%(17/58), 32.2%(28/87) 점점 증가하였고, 특히 이종현과 강상재라는 두 빅맨의 우산 효과가 사라진 올해 정점을 찍었다. 쿼터가 거듭될 때마다 더 집중력을 발휘하고 클러치에 강하다는 것은 김낙현의 트레이드 마크이다. 거기에 날카로운 돌파와 점퍼도 갖추었다. 하지만, 1번과 2번이라는 포지션 사이에서 애매하게 자기 포지션을 찾지 못한 것은 걸린다, 1번으로 쓰기엔 페싱과 리딩 능력이 걸리고 2번으로 쓰기엔 너무 단신이다. 본인 만의 강점을 확실히 찾을 필요가 있다. 2라운드를 거르고 3라운드에 지명한 성균관대 최우연은 이번 드래프트 최고의 힘을 자랑하는 빅 맨이다. 빅맨으로서 애매한 신장을 좋은 힘으로부터 나오는 터프한 몸싸움으로 대체한다. 듬직해 보이는 모습과 더불어 슈팅 능력도 갖춘 빅 맨이다. 올해 대학농구리그에서 3점슛 성공률 50%(12/24)를 기록했다. 가장 중요한 시기인 3학년 때부터 주전을 후배인 이윤수에게 내주었지만, 벤치에서 나와서 필요할 때마다 팀에게 허슬을 불어넣는 좋은 워크에틱을 지녔다. 다만 골밑 기술이 매우 투박하고 순발력이 떨어지는 점이 아쉽다. 김정년은 드래프트 재수 끝에 드디어 프로 도전에 성공하였다. 좋은 기술자이지만 한동안 조직적인 5대 5 농구와는 거리를 두었기에 경험이 부족한 것이 아쉽다.
- 총평 : 픽 순위 대비 선방했지만, 뭔가 2% 아쉬운 결과..
1라운드 7픽 중앙대 이우정 (183.5 cm, 10.9 득점, 4.3 리바운드, 4.3 어시스트)
2라운드 4픽 한양대 윤성원 (196.1 cm, 16.7득점, 12 리바운드, 1.2 어시스트)
약간 의외의 선택이었다. 빅맨이나 스코어러를 보강할 것이라는 필자의 생각과 달리 이상범 감독은 중앙대 이우정을 1라운드에 선택했다. 이우정은 허훈과 유현준을 제외하면 올해 나오는 드래프티 중에서 가장 포인트가드다운 플레이를 하는 선수이다. 긴 부상을 이겨내고 올 시즌 드디어 주전으로 자리잡은 이우정은 패싱과 리딩 능력을 갖추고 있고, 간간히 긴 슈팅 레인지의 3점 능력도 보여주었다. 다만 발이 그렇게 빠른 편이 아니고 슛이 안정적이지 못하며 힘이 약한 것이 아쉽다. 프로에서 들어올 강한 압박을 이겨내기 위해서는 본인의 부단한 웨이트 강화와 드리볼 향상이 필요하다. 두경민의 입대가 기정사실화된 동부에서 최성모, 맹상훈과 일단 식스맨 자리를 놓고 경쟁이 펼쳐질 것이다. 2라운드에 뽑은 한양대 윤성원은 전형적인 스트래치 4 유형의 포워드이다. 장신 포워드이지만 힘이 약한 것이 아쉽다, 능력만 보면 3번으로 전향해야 하지만 한양대 사정상 골 밑에서 고군분투 했다. 그러나, 그럼에도 속공에 적극적으로 참여할 정도로 순발력이 나쁘지 않고, 리바운드 참여에 적극적이며 3점이 주 무기(올해 3점 성공률 32.2%(28/87)) 인 포워드이다. 다만 구력이 짧기에 기본기가 서툰 면이 있다. 성공적인 포지션 전환이 이루어진다면 동부는 3점이 되는 매력적인 포워드를 얻게 될 것이다.
- 총평 :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이정현을 발굴했던 이상범 감독 이번엔?
6. 울산 현대모비스 피버스
1라운드 4픽 연세대
박경상
2라운드 7픽 한양대 손홍준 (186.2cm, 16득점, 4.2 리바운드, 3.8 어시스트)
3라운드 8픽 고려대 김윤 (186cm, 4.3 득점, 1.6 리바운드, 1 어시스트)
4라운드 3픽 경희대 이민영 (179.9cm, 11.9 득점, 3.9 리바운드, 3.6 어시스트)
5라운드 상명대 남영길 (186cm, 8.4 득점, 5.5 리바운드, 1.8 스틸)
이번 드래프트의 최후의 주인공(?)이 된 모비스이다. (5라운드 지명은 사상 최초) 더 많은 후배들에게 기회를 선사하며 박수를 받은 유재학 감독의 모습은 훈훈하였다. 하지만 냉정히 보면 모비스의 신인들은 1군에서 활약하기 위해서는 많은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2라운드에 지명된 한양대 손홍준은 올해 윤성원과 함께 한양대의 연속 플레이오프 진출을 책임진 좋은 속공 전개능력을 지닌 슈팅가드이다. 순간적인 스텝을 활용한 돌파 능력과 동료에게 패스를 내주는 시야도 좋다. 하지만 슛터로서 보자면 슈팅 능력이 썩 뛰어난 편은 아니다. 1번과 2번 사이에서 애매한 포지션이기에 빠른 포지션 선택과 그에 맞는 노력이 필요해 보인다. 3라운드 김윤은 전형적인 3&D 플레이어다. 하지만 수비와 슛 모두 2% 아쉬운 편이다. 대학리그에서 한번도 30% 이상의 3점 성공을 기록해보지 못하였다. 4라운드 이민영은 전체적인 능력은 고르나 확실한 자신의 색이 부족했던 포인트 가드이다. 기록과 능력에 비해서 너무 많이 밀린 편인 것 같다. 알짜 선수가 될 수도 있다. 드래프트의 마침표를 찍은 상명대의 남영길은 좋은 활동력과 스틸 능력을 지녔으나 냉정히 돌아보면 슈터로서 낙제점인 슈팅 능력을 보였다. 벼랑 끝에서 기회를 얻은 만큼 악착같이 노력해서 변화했으면 한다.
- 총평 : 드래프트의 맛을 아는 유재학 감독, 제 2의 기회를 얻은 선수들
7. 고양 오리온 오리온스
1라운드 9픽 단국대 하도현 (197.1 cm, 19 득점, 12 리바운드, 3.4 어시스트)
2라운드 2픽 건국대 이진욱 (178.2cm, 16.9 득점, 5.3 리바운드, 5.2 어시스트)
3라운드 9픽 목포대 김근호 (171cm)
삼성 1.5% 확률의 유탄으로 9순위로 밀리는 불운을 겪게 된 오리온이다. 하지만 순위 대비 상당히 쏠쏠한 선수를 가져가는데 성공했다. 단국대 하도현은 시즌이 거듭될 수록 기대치가 많이 하락하여 아쉬움을 남긴 빅맨이다. 골밑에서 터프한 몸싸움과 골 밑에서 차분한 메이드 능력과 로우 포스트로 파고드는 좋은 움직임을 지녔으나, 결정적일 때 잔실수가 많고 슈팅 레인지가 짧다는 단점을 드러냈다. 용병과의 몸싸움이 펼쳐질 프로에서는 대학 만큼의 골밑 장악력을 보여주기는 힘들 것이다. 하지만 대학 때부터 홍순규(삼성)과 함께 하이로우 게임을 즐겨 펼친 경험은 포워드 간의 유기적인 움직임을 보여주는 오리온과 좋은 궁합으로 나타날 가능성이 높다. 2라운드 건국대 이진욱은 팀 사정상 상대적으로 평가가 절하된 가드이다. 빠른 발에 안정적인 드리볼과 패싱, 리딩 능력을 지녔으나 약한 웨이트 때문에 압박에 견제를 잘 당했다. 장문호, 김진유 (오리온스)와 같이 활동할 때는 둘을 활용한 2대2 플레이도 보여줬으나 올해는 팀원들이 줄부상을 당하며 본인이 책임져야 될 플레이가 늘어났고 자연스럽게 실책과 무리한 플레이가 많아졌다. 볼 돌려줄 가드가 없는 오리온에 선택 된 것은 본인에게는 기회가 될 것이다. 목포대 김근호는 모비스에 뽑힌 장동영 이후 오랜만에 2부 대학에서 선택 받은 선수이다. 알려진 기록은 없으나 빠른 발로 올해 목포대가 2부 리그 왕좌에 오르는데 큰 공헌을 한 선수이다. 2부 리그 신화를 쓰기를 기대해 본다.
- 총평 : 순위 대비 스틸 픽들을 대려온 오리온
8. 안양 KGC 인삼공사
1라운드 10픽 단국대 전태영 (182.4cm, 17.8 득점, 3.7 리바운드, 4.1어시스트)
2라운드 1픽 상명대 정강호 (191.3cm, 19.4 득점, 11.5 리바운드, 2.1 블록)
3라운드 10픽 중앙대 장규호 (182.6cm, 6.7득점, 3.0 리바운드 1.2 어시스트)
전년도 우승팀 인삼공사에게는 큰 선택권은 없었다. 하지만 가드와 포워드에서 강점이 하나 씩 있는 선수들을 선발하며 로스터에 깊이를 더했다. 단국대 전태영은 이번 드래프트에 나온 선수들 중 가장 뛰어난 공격력을 자랑하는 선수 중에 하나이다. 코트에 어디에서 어느 순간에도 과감히 슛을 던지는 폭발력을 지니고 있다. 듀얼가드 이지만 신장이 작기에 이를 극복해야되는 숙제가 있지만 벤치 스코어러로서 좋은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상명대가 다시금 6강 플레이오프에 진출하는데 이바지한 정강호는 탁월한 운동능력의 소유자이다. 작은 신장에도 그가 골밑에서 많은 리바운드를 따낸 것은 탄력과 활동량이 뒷받침되었기 때문이다. 타이밍이 좋게 올라가는 블록도 일품이다. 3점을 갖추기 위해 부단히 노력하였지만, 그래도 프로에서 3번으로 활약하기에는 아직 부족하다. 구력이 짧기 때문에 기본기가 약한 것은 덤. 그래도 좋은 워크에틱을 지니고 있는 선수이기에 발전을 기대해 볼만 하다. 3라운드 장규호는 수비 스폐셜 리스트이다. 대학리그 플레이오프 4강에서 허훈을 4쿼터 중반까지 8득점으로 묶을 정도로 그림자 수비를 자랑한다. 수비력의 원천은 좋은 운동능력과 활동력이다. 다만, 그 외에 능력들이 떨어지는 것은 아쉬운 점이다.
- 총평 : 하나 씩 특화되어있는 능력의 선수들을 모은 인삼공사, 셋 장점만 하나로 합치면 양희종일텐데...
9. 서울 삼성 썬더스
2라운드 6픽 단국대 홍순규 (197.8cm, 7.9 득점, 8.3 리바운드, 3.2 블록)
2라운드 8픽 명지대 정준수 (191.7cm, 18.0 득점, 8.8 어시스트)
이상민
감독 : 태술아 잘하자
여러모로 작년 트레이드 결과가 아쉬워지는 삼성이다. 드래프트 픽을 가지고 있었다면 이상민 감독이 눈여겨 보았던 유현준을 가져갈 수 있었을 것이다. 하지만 지나간 일은 지나간 것. 삼성은 2라운드에서 높이와 외곽이 되는 두 선수를 선택했다. 단국대 홍순규는 평균 3.2개의 어시스트 기록에서 보여지듯이 하이포스트에서 피딩 능력이 좋은 빅맨이다. 올해는 부상여파인지 골밑에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3학년 때까지는 골밑에서도 유연한 모습과 득점력을 보였다. 하이 포스트에서 로우 포스트에 자리잡은 하도현과 보여주는 하이로우 게임은 단국대의 주 득점 루트였다. 궂은 일에 능하지만 공격에서 너무 소극점인 부분은 아쉽다. 명지대 정준수는 명지대의 성적이 워낙 좋지 않았기에 이름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내외곽이 공격력이 좋은 포워드이다. 좋은 움직임으로 컷인 득점을 만들어 내기도하고 골 밑에서 궂은 일을 마다하지 않았다. 하지만 대학 내내 4번으로 뛰었던 것과 달리 프로에서는 스몰포워드로 전향이 필수 적이다. 수비가 공격에 비해 상대적으로 약한 것이 아쉽다. 순위 내에서 골밑과 외곽에 힘을 넣어줄 선수를 선발한 삼성이다.
- 총평 : 행운이 엉뚱한데서 터진 삼성...
10. 창원 LG 세이커스
2라운드 9픽 경희대 이건희 (194.1cm/ 7.1득점, 6.1 리바운드)
3라운드 2픽 조선대 정해원 (186.6cm, 17.6 득점, 4.1 리바운드, 2.9 어시스트)
현주엽 감독 : 김진 감독님?
트레이드 시도가 두고두고 아쉬워질 LG이다. 자신의 순위에서 오랜 고민 끝에 선발한경희대 이건희는 윙스펜이 긴 전형적인 파워포워드 선수이다. 힘과 스피드가 좋고, 수비력이 돋보이는 포워드이나, 반대로 공격력이 너무 약한 것이 아쉽다. 확실하게 슛을 갖출 필요가 있다. 포워드 진이 얇은 LG가 긁어볼만한 복권 같은 선수가 될 것이다. 조선대 정해원은 대학리그에서 슛으로 정평이 난 선수이다. 조선대의 얇고 얇은 선수 층 때문에 집중견제를 받았지만 35% 확률로 평균 2개씩의 3점을 터뜨린 정해원이다. 다만, 스스로 슛 타이밍을 만들어 내는 오프 더 볼 움직임을 더 연마할 필요성과 슛이 외의 공격 움직임과 수비력을 늘릴 필요가 있다. 일단 슛 하나로 프로에서 기용할 만 한 카드이다.
- 총평 : 픽 트레이드는 함부로 하지 말자...
첫댓글 양홍석은 고딩 때 이미 3점 최상급으로 완성된 선수입니다.. 유현준은 복귀 후 외곽에 난조가 있긴했지만 세깅 걱정할 수준은 아닙니다. 웨이트 많이하긴 했는데 머리가 커서 신체조건에 불리함이 있을 것 같네요. 최성원은 김선형 롤 잘 수행할 것 같습니다. 대학 후반기에 중요할 때 자신있게 3점 올라가는 모습을 봐서 기대가 됩니다. 이우정 4학년 때 소극적인 마인드 3점 단점을 본인이 인지하고 극복하려는 노력이 있었고 잠재적인 가능성은 올해 선수중 가장 높아보입니다. 개인적으로 어느정도 모험을했다고 생각하는 sk db 픽이 기대가 되네요
전 SK는 안정적으로 DB는 상당히 도전적으로 선택을 했다고 봅니다. 양홍석은 지금 해매는 것을 보아 비시즌때 롤 배분을 확실히 배워야 될 것같네요. 아직은 미완의 대기이네요.
이런글은 추천하고 본다고 배웠습니다. 감사합니다.
뒤늦게 답글 남기게 되네요.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대학 진학할 때 김진용이 고딩시절 안영준 역할을 해줄 거라 생각했는데 그만큼 스피드와 운동능력 스킬이 있는 선수고요. 초반에는 자리 못잡았고 4학년에는 4번스런 모습 보였는데 꼭 3점 한발 안쪽에서 슛을 쏘고.. 자리 잡아서 좋기도하지만 3번-4번 오가는 모습을 보고 싶네요. 김국찬이 2번으로 자리 잡고 송교창이 슛을 갖추면 kcc에서 재능있는 포워드진을 볼 수 있을 것 같네요.
김진용이 슛만 좀더 기복을 줄인다면 기본 높이와 탄력이 있어서 좋은 스트래치형 포워드가 될 수 있을 것 같내요. 김국찬은 시야도 좋은 선수라 2번 컨버젼을 기대합니다.
크...킹콩마스터님의 필력이란...제가님글읽고 댓글달고싶어눈팅10년하고 등업했습니다ㅎㅎ 뭐 귀차니즘도있었지만ㅠ
과찬 이십니다 ^^
가장 기대되는점은..허훈의 프로적응이 어떨지? 얼리아니었으면 능히 2~3픽이었을 김국찬의 능력과 전랜팬으로써 김낙현이 믿거고의 저주를 깰수있을지 정도인거같습니다,
지금까지 모습으로는 허훈의 최대 적은 소속팀인 것 같은... 김국찬, 김낙현의데뷔 전도 기대됩니다.
김낙현은 고대 빅맨 나가고 나서 죽썼죠 고대 가드들이 프로와서 망하는 경우가 많았는데 그효과를 벗어 나야할듯
그리고 안영준은 슛좀 갖춰야되고...
오히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정규리그 우승으로 스스로 이끌었던 김낙현이기에 그 전 선배들과 기대를 해봄직 할 것 같아요
정성스러운 글 잘 봤습니다 ^^
팟캐스트도 잘 듣고 있습니다 ㅎㅎ
부족한 글, 방송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봤습니당~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
잘 봤습니다. kt는 시즌 후반에는 둘 중심으로 개편해야 할테고...kcc는 성적내면서 리빌딩도 잘하는 특이한ㅋㅋ
지금까지 모습으론 내년 부터는 당장 허훈의 팀이 될 것 같군요. KCC는 복이 많은 팀 같아요
글 잘 읽었습니다
팟캐스트 잘 듣고 있습니다:)
부족한 글, 방송 잘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잘 읽었습니다 추천합니다!
2년전만해도 총체적으로 포지션이 암담했던 kcc가 2년만에
YB 유현준 김국찬 송교창 김진용 박세진
OB 전태풍 이정현 송창용 정희재 하승진
이라는 두팀으로 포지션 분배와 신구조화가 예쁘게되는 라인업으로 변모했네요
보기만해도 흐뭇합니다
현재와 미래를 모두 잡은 구성이네요!
오룐스는 망했네요
이진욱, 하도현이 그래도 프로에 일찍 적응하는 것 같내요. 두 선수 모두 스틸픽이 될 것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