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육군 부사관이 장병들에게 돈을 빌린 뒤 갚지 않았다는 폭로가 제기돼 군사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27일 육군 등에 따르면, 제11 기동사단 예하부대 소속 A하사는 지난 9월 장병들에게 현금을 빌린 뒤 변제하지 않았다. 신고를 접수한 부대는 군사경찰을 통해 A하사에 대한 조사에 나섰다.
이런 사연은 해당 부대에서 복무 중인 장병 B씨가 페이스북 페이지 ‘육군훈련소 대신 전해드립니다’에 폭로하면서 알려졌다. B씨는 “A간부가 장병들에게 수십만원에서 수백만원까지 대놓고 빌려달라고 한다”며 “온 지 며칠 안 된 이등병과 일병들에게도 돈을 빌리고 갚지 않는다”고 주장했다.
이어 “군대는 수직적 계급 관계이기 때문에 (장병들이) 쉽사리 달란 말도 못 하고 얼마나 혼자 끙끙 앓았겠나”라며 “수직적 관계라는 강압성을 고려해, 이 간부에게 엄중한 처벌이 내려졌으면 좋겠다”고 호소했다.
부대 측은 이와 관련해 “A하사의 미변제 사실을 확인했다”며 “군사경찰 조사에 따라 법과 규정에 의거해 엄정 처리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어 “유사 사례가 재발되지 않도록 장병 교육과 다양한 소통을 강화하는 등 보다 세심한 관심을 기울이고 있다” 전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