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전 대구에서
여리여리한 이십대초반을 보낼때
만났던 세살어린 동생이 있었다.
휴대폰이 없던시절 대구를 떠나며
그렇게 소식이 끊기고 말았다.
새로운곳에 적응과 녹록치만은 얂은
삶을 살아내면서 그렇게 잊혀졌다.
그러다가 37년이 지난 어느 순간 찾아보고 싶은 생각에 페이스북에 사람찾기를 통해 정말 '얘다'싶은 사람에게 메세지를 보냈다.
이름이 독특하여 다른사람보다 찾기가 쉬울거란 생각을하며....
그러고나선
몇달을 까맣게 잊고있다가
6개월전에 메세지를 보게됐다.
정말 그애가 맞았다.
37년의세월을 뛰어넘은
그 아이(이제는 초로기의 삶을 사니 아이는 아니겠다)는 어쩜 예전 그대로인지~~~~~
몇번의 통화끝에 만나기로~~
안동에서~~대구에서~~그리고 이번엔 소백산 깊숙한 산장에서 그렇게 만났다.
대화가 깊어지면 질수록
야~~너 잘컸구나~~
몇번이나 칭찬하고 몇번이나 그아이의 살아온 삶을 잘했다 칭찬했다.
조금은 힘들었던 어린시절의삶에 그대로 머물지 않고 자신을 가꾸고성장시킨 그아이가 대견하고 자랑스럽다,
6급 공무원으로 고등학교에 근무하며
비건음식과채식자격증을 가지고
모든음식에 대한 지식이 엄청났다.
연구하고 도전하고
새로운것을 꿈꾸는 모습이
참 멋지다!
나를위해 직접담근 된장,고추장.간장.갖가지 청들을 가지고왔다.
죽을때까지 얻어먹지싶다.
이번에 소백산 산장에서 일박하면서
사실
37년을 뛰어넘은 너가
어떻게 변해있을지 조금은 의심하고
걱정했다는 말을 고백했더니 언니 그건 당연하다~~~라고 말한다.
물리적인 거리가 먼 탓에 자주 보진 못하지만 시간을 내서 만나기로 했다.
사람의 인연이란
만날사람은 만나게 되어 있나보다!
모쪼록 이인연 죽을때까지
행복하게 이어가기를 바래본다
. 그아이가 만든 작품들과
소백산 계곡사진 몇장 올려본다.
물이 얼마나 차가운지 발이 시려~~
첫댓글 세상에 이런일이...~~^^
놀랍나?ㅋㅋ
어머어머
음식이라기 보다 예술작품이네요
금손을 가지신분이시네
찾기를 잘했슈 ㅎㅎ
안찾았으면 어쩔뻔
그니까요 어쩔번~~
우째 이런일이 ㅎㅎㅎ 정말 손재주가 너무 완벽한 동생이네요
잊고 지내다가 다시 만난인연 그 고운인연 많이많이 행복하길 바랍니다 ^^*
손재주뿐아니라
마음도 고와요
음식보다
저
맑은 계곡이
더욱 탐난다네~~^^
진짜 넘 좋았어
대단합니다
소중한 인연으로
행복한 동행을 응원합니다.
진솔한 마음으로
행복을
원했기에
짜릿한 전율 감촉
심장에
거렁 메어
인연의 연결고리
사선을
넘나들면
연민의 가슴앓이
꽃잎에
물들이네
감사합니다정암님
@찬미1
행복한 하룻길 되셨는지요?
평안한 밤 되세요^^
@정 암 네
하루가 행복했네요
저녁에 지인들 초대해서 안동찜닭과 닭발 만들어서 실컷먹고 수다떨었네요
@찬미1
오우~
부럽습니다
소맥은 당근이지요? ㅎ
@찬미1
소박한 꿈을 담아
바람에
얹고 보니
중년의 가슴마다
깊은 골
한숨 소리
한없이 지친 육신
허울만
남았기에
인정을 뿌리치고
잡은 손
놓고 가도
연거푸 거부 못할
윤회를
거듭하네
@찬미1
지인들과의 소중한 인연이
오래도록 하시길 응원합니다^^
@정 암 소맥이요?ㅋㅋ
술은 아무도 안먹어서~~
수다삼매경만
@정 암 시골서 따온 복숭아는 후식
@찬미1
한잔 하셔야 분위기 업
되는뎅 ㅋㅋ
@찬미1
입안에 군침이 촤르르 ㅎ
좋은 인연은 언제 봐도 좋고
보고 싶은 인연은 언젠 가는 만나게 되지
행복한 시간을 보낸 것 같아서 좋구나
간 만에 여유로움으로 컴 앞에 앉았네~
이 밤도 행복한 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