ㆍ선가: 신조선가 지수는 지난주와 동일한 158. 선종별로는 컨테이너선에서만 선가가 상승. 중고선가 지수 역시 지난주와 동일한 211.
ㆍ해운 지표: Clarksea(선박 수익지표) 지수는 42,086달러/일로 지난주와 보합 수준. 벌크선 외에 대부분 선종에서 지표 상승세가 둔화.
ㆍ주간 코멘트 주제: 상반기 후판가격 인상 가능성이 언론에 제기. 조선사들의 단기 실적에도 영향이 불가피
WHAT’S THE STORY?
후판(철강재) 가격 협상, 올해 상반기부터 추가 인상?
다수의 국내 언론이, 국내 철강사들과 조선사들이 올해 상반기 강재(이하 후판) 가격을 2021년 하반기 대비 인상하는 것에 합의했다고 보도. 다만 인상 수준에 대해서는 언론사 마다 보도 내용에 다소 차이가 존재. 조선사들은 철강사들과 반기 단위로(1년에 두 번) 후판 가격을 협상. 현재는 2022년 상반기 조달 가격을 협상 중.
지난해 하반기 조선사와 철강사들이 합의한 후판가격은 상반기 대비 약 40% 인상된 수준. 이는 2008년 이후 최고 수준으로 추정. 이를 반영하여 지난해 2분기에 국내 조선사들은 1.9조원에 달하는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 당사 조선사들은 2021년 사용량뿐 아니라, 2021년 이후 후판 가격에 대한 ‘각자의’ 가정을 바탕으로 수주잔고 전체에 대해 충당금을 설정. 그리고 당시 조선사들의 가정은 대부분 2022년부터의 후판가격 하향 안정이었음. 그만큼 2021년 하반기 가격을 이례적인 수준으로 판단했던 것.
하지만 현재 상황은 오히려 2022년 상반기 추가 인상이 예상. 결국 올해에도 조선소들은 후판 가격 관련 가정을 변경하고 추가 충당금을 설정하는 것이 불가피. 다만, 업체별 충당금 규모는 이번에도 향후 후판 가격 가정에 따라 달라질 것. 협상이 막바지인 올해 상반기 가격에 가정은 업체별로 차이가 크지 않을 것이나, 올해 하반기와 내년 후판 가격에 대한 가정은 차이가 존재할 것(후판 관련 충당금을 인식하는 시점도 회사마다 다를 것).
따라서 정확한 후판 관련 충당금을 추정하는 것은 어려운 상태. 다만, 한 가지 확실한 사실은 상반기 후판 가격이 상승할 경우 조선사들의 단기 실적이 시장 기대를 하회할 수밖에 없다는 점. 특히 최근 조선사들의 주가와 valuation이 단기 급등한 상태임을 감안하면, 충당금에 따른 자본훼손은 주가에도 부정적 영향을 미칠 것. 또한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는 업체일수록, 당장의 손실 규모는 클 수밖에 없을 것.
하지만 후판 이슈에 따른 향후 주가 조정은 장기 투자자들에게는 매수 기회를 제공할 것. 현재 업황은 조선사들이 후판가격 인상분을 선가로 전가할 수 있는 상태이기 때문. 특히 오히려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한 업체일수록 유망한 투자대안이 될 것. 이들 업체들은 경쟁사 대비 향후 추가 손실 가능성이 낮고, 턴어라운드 시점도 빠를 것. 그리고 애초에 자본구조가 튼튼한 업체만이 보수적인 가정을 적용하여 대규모 충당금을 설정할 수 있는 상태.
삼성 한영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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