마그나카르타와 관련된 게시판 몇개를 또 다녀봤습니다. 뭐... 리콜공지가 나와서 좀 수그러드는것 같기도 하고.. 환불까지 된다면 이대로 수그러들듯 합니다. 네티즌이란게 그런거지 머==;
쭉 보다가, 바로 나한테 하는 말인것같은 글을 봤는데.. '이 상황을 재미로 즐기는 사람들이 각종 게시판에서 소맥을 몰아붙인다..' 그냥 글 보기만 하고 쓰는건 여기 뿐이니 딱 나보고 하는 말은 아니지만.. 솔직히 정치인들 티격 보는거나 재벌들 돈먹기 보는거나 이거나 그냥 재밌는, 그리고 흥미로운 사건들중 하나일 뿐입니다. 누구나 생존을 걸고 싸우겠죠. 생존이 걸렸기 때문에 구경하는 모두가 입닥치라는 얘기는 말이 안되겠죠.
여기저기 웹진들 보다가 흥미로운 기사를 발견했습니다. 최근 위자드리8을 발매한 써텍의 수석 디자이너와의 인터뷰.. 이 회사는 재기드얼라이언스시리즈(JA2;UB는 부록으로 나왔죠.)와 위자드리 시리즈로 유명합니다. 과거 JA2도 유통사를 못구해 발을 동동 구르더니 이번에도 정말 고생 많이 했다는 내용입니다. 위자드리8은, 4년을 제작했으되 아무도 유통을 안해주다 겨우 하나 잡아 캐나다에서 일단 유통을 시작했다는.. JA2도 정작 독일에서 먼저 유통한후 한참뒤에야 미국에서 유통되었죠.
써텍과 소프트맥스를 한번 생각해 보았습니다. 저들이라고 고생하지 않았을까요? 아마 모르긴 몰라도 햄버거로 끼니 때우며 게임 만들었을 겁니다. 유통사를 못구해서 회사가 넘어가고(그래서 남은게 써텍 캐나다 하나라고 합니다.) 모두 힘들었겠죠. 그러나 그 결과물은 매우 방대하고 훌륭하다 합니다. JA2도 그랬고 이번 위자드리8도 상당히 좋은 평가와 반응을 받고 있다고 합니다.(국내에 유통되면 살 생각입니다.) 반면 소프트맥스는 어떤가요? 전작들의 흥행과 인지도를 본다면 그리 배고픈 상황은 아닐겁니다. 그럼에도 스스로 1년출시약속이란걸 걸고, 그걸 지킨다는 명분아래 미완성품을 출시합니다. 속내는 단지 주가상승을 위한 무리수란건 뻔히 눈에 보이고.. 자금이 부족해서 출시하지 않을수 없었다는 핑계.. 하지만 자금부족의 원인은 온라인에 대한 투자 때문이고.. 괜찮은 투자파트너를 구하지도 못한채 온라인을 시작한 후, 그 뒷감당은 패키지, 패키지를 사주는 많은 팬들에게 떠맡기고.. 그 팬들이란게, 창세기전이라는 '패키지'게임시리즈에서 파생된 것이라면, 기본은 언제나 패키지에 두었어야 함에도...
그래놓고 개발실장이란 사람은 국내상황에서 패키지 사업은 무리라고 징징거리고.. 4년을 고생해서 결과물을 내놓고 칭찬받는 써텍과, 1년 일해서 불량품을 내놓고 입닥치라는 소프트맥스..(외국의 저 회사가 소프트맥스보다 좋은 상황이었다고 생각되지는 않는군요.) 이래놓고 국내 실정이니, 게이머가 기본이 안되있다느니 하는 소리들이 어떻게 튀어 나올수 있는지 알다가도 모르겠습니다.
제발 부탁이니 이제 말한대로 패키지는 포기했으면 좋겠습니다. 여전히 외국에 나가서는 경쟁력도 없고, 좁은 국내시장에서 아웅다웅하면서 와레즈니 라면이니 징징거리고, 적어도 온라인쪽에 종사하는 제작자들이 저런 이유로 짜증내는 소리는 들어본적이 없으니.. 징징거리는 소리도 이제 듣기 지겹습니다. 머그 기타 온라인은 게임 아니랍니까? 거기서는 게임제작자의 열정이 통하지 않습니까? 그런거 아니니까 제발 패키지는 포기해달라고.. 오히려 소비자쪽에서 부탁하고 싶습니다.
그럼...
덧. 위 인터뷰기사는 게임스팟 코리아에 있습니다.
덧. JA2 정품을 가지고 있어 매우 흐뭇할수 있었네요.^^
덧. 잡담란에 이런글을 써도 되는지 모르겠네요.. 근데 정말 잡담이니 괜찮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