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사형, 사제, 사숙스님이 좀전에 왔다 가셨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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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경주에 주지연수차 왔다가 들렀다고 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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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허 사형스님은 함양 산꼴짜기 조그만 안자에 사시는 분이고 원증 사숙스님은 대구에 팔공산 근처 도림사라는 제법 규모가 큰 납골당을 갖춘 절에 주지스님이시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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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게 사제스님은 요번에 사미계를 수지한 따끈따끈한 스님이다.. 오늘 처음 보는 스님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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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지허 사형스님이나 원증 사숙스님은 모두 출가하면서부터 계속 보아온 스님이라 각별한 정이 있는 스님들이다. 다들 오랜만에 보지만 낯설지 않고 엊그제 헤어졌다 다시 만나는 느낌이다.</P>
<P>지금 함께 천일기도를 했던 신도들도 오랬동안 동고동락 했으니 시간이 많이 흐른 후 만난다 하더라도 지금과 같은 마음이지 않을까?</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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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형이든 사제든 만나면 늘 논쟁하는 것은 화림사에 대한 것이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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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모두 다 내가 적격이라며 떠밀다시피 밀어 부친다... </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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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은사스님께서 작년 다르고 올해 달라... 노스님(현재 종정스님으로 연세가 83세이시다.)보다 더 기력이 없어 보여... 아마 먼제 입적하게 될껄... 지금 옆에 있는 스님의 법명이 지게야.. 게자를 쉴 게(憩)자로 쓰셨지.. 쉰다는 의미는 어쩌면 당신이 마지막 상좌로 생각해서 그런지도 모르지....</P>
<P>그런데다가 맞 사형은 이미 한 번 주지를 했고 두번째인 나는 사리암을 맡고 있고 세번째인 지홍스님은 평생 절대 주지를 하지 않고 공부만 한다니 어쩔 수 없으니 그 다음 순서인 스님이 해야 다음으로 원만히 넘어가잔아.... 다른 사제들은 법납이나 복력이 화림사를 이끌어갈 만하지 못해... 스님이 다만 1~2년이라도 하고 나면 사제들도 자격이 될 것이야...그러니 나중에 후회하지 말고 짬깐이라도 살아요..."</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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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참으로 난감한 일이다... 옆에 있는 원증 사숙스님은 늘 그렇듯이 안가도 된다는 식으로 이야기 한다... 스님은 생김새가 훤출하고 복도 많으시며 매우 똑똑하신데 보살심으로 대중을 이끌지 않으셔서 안타깝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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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사형스님에게 이렇게 말씀드렸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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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화림사는 큰 절도 아니고 깊은 산중의 절인데 누가 해도 괜찮지 않나요? 저는 화림사에 대한 가치를 크게 두지 않습니다. 지금 지정스님이나 지장스님과 같은 사제들도 충분히 운영할 수 있지 않습니까? 현재 일을 맡고 있는 지학스님은 비록 금방 강당을 졸업한 신출내기지만 화림사를 맡아가는데 어려움이 없다고 생각합니다.. 스님은 법납이 너무 적다고 하지만 불과 몇 년 전만해도 강당 졸업하고 바로 불사하는 스님들 많았잔아요.. 원만스님도 10년이 되지 않았을 때 수도암 같은 큰 절을 맡아 운영 하지 않았습니까?</P>
<P>그곳에 가면 공부도 제대로 안돼고 그렇다고 불사도 잘 될 것 같지 않아 괜히 시간만 헛되이 보낼 것 같군요. </P>
<P>저는 선원에 가서 공부를 더하든지 아니면 주지소임 같은 것을 맡게 되면 차라리 도시로 가겠습니다.. 고되고 힘들겠지만 불법을 필요로 하는 곳이 너무도 많습니다... 우리 사회의 정신문화는 지켜보기 어려울 정도로 어두워지고 있습니다.. 화림사 같은 지리산 꼴짜기는 아무리 열심히 해도 한계가 있지요.</P>
<P>저의 힘은 미약하지만 만약 쓸 수 있는 기회가 있다면 불법을 널리 펴서 사바세계를 정토로 만들고 싶습니다. 망념에 휩싸여 고통 받으며 살아도 고통 받으며 살고 있다는 것조차 모르고 투쟁을 일삼으며 사는 사람들을 조금이라도 넓고 깊은 마음으로 만들어 행복한 사회를 일구고 싶습니다."</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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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_()()()_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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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기도 회향 하고 잠시 쉬시는 것도 좋지만, 바로 소임을 맡으시는 것도 좋을 듯 싶고... 아무래도 도시에 계시면 보살들이 좀더 가르침을 더 받질 않을까 싶은데.. 스님 뜻대로 하세요
스님 고견에 절대 공감, 스님 말씀이 옳습니다. 스님은 보살도를 늘 가르쳐주셨으니 원하시는 길을 가심이!
뭐라..의견달기가 그렇네요.. 스님들께서 공부하시다 나오셔서... 많은 사람들을 대하시다보니 조금씩 변해가는 스님들을 뵈면 안타깝다 해야할지요. 어떤 환경에서 무엇을 하시든지..출가하실때의 큰 뜻이 있으니 개인 공부만은 놓치 않게 되시기를....
난 화림사 너무 좋던데...절이 절다운 곳이던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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무엇이 정답인지 참 알수가 없는것이 우리네 인생살이인것 같습니다 어떠게든 많은 중생들에게 힘이 되어주시길 바랍니다...
3년 천일기도 회향을 시작으로????....
참으로 의견달기가... 많은 대중들에게 포교하는것도 좋은선택일 것같고, 그리고 또다른 경험을 쌓는것도 좋은방법일듯합니다. 스님의 탁월한 선택을 기대하면서..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