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4년 06월 15일 “오늘의 말씀 묵상 편지”
“제사장에 관한 말씀 탐구 1”
“그러나 소제물의 남은 것은 아론과 그의 아들들의 것이 될지니 이는 불로 드리는 주의 제물 중에서 지극히 거룩한 것이니라. 너희가 주께 드리는 모든 소제물은 누룩을 넣어 만들지 말지니 불로 드리는 주의 어떤 제물에도 누룩이나 꿀은 불사르지 못할지니라. 첫 열매들의 예물은 너희가 주께 드릴 것이나 향기로운 냄새를 내기 위하여 그것들을 제단에서 불사르지 말지니라.(레위기 2:10-12)
('And what is left of the grain offering shall be Aaron's and his sons'. It is most holy of the offerings to the LORD made by fire. 'No grain offering which you bring to the LORD shall be made with leaven, for you shall burn no leaven nor any honey in any offeing to the LORD made by fire. 'As for the offering of the firstfruits, you shall offer them to the LORD, but they shall not be burned on the altar for a sweet aroma.)”
임마누엘!!
오늘은 ‘제사장’에 관한 말씀 탐구를 하고자 합니다. 아마도 이 주제는 성경 이해에 매우 중요한 주제일 것입니다.
‘제사장(祭司長)은 히브리어 'kohen(코헨)'. ’주요 공직자‘ 혹은 ’최고 지도자(principal officer or chief ruler‘, ’제사장(priest)를 의미합니다.
구약성경에서 이 단어는 약 750회 나옵니다.
1. 제사장(구약 및 이스라엘 역사) 코헨은 70인역본에서 헬라어 히에류스로 번역되었습니다.
1) 가장 초기의 자료에서 이스라엘 제사장의 직무는 원래 제사라기보다 신탁(神託)의 전달이었습니다. 제사장의 신탁 예언, 제비에 의한 신탁이 모세 시대와 사사 시대에 이미 볼 수 있습니다(출 17:9, 출 33:7-11, 삿 17:5 이하, 삿 18:30, 삼상 14:41, 삼상 28:6). 신 33:8-11에서 레위인들의 기본 임무는 우림과 둠밈을 관리하는 것입니다(참조: 겔 21:21의 활의 신탁). 그 다음으로는 여호와의 정의와 율법을 가르치는 것입니다. 마지막에야 비로소 희생 제사 임무가 언급되었습니다. 모든 가장(家長)은 희생 제사를 하나님께 드릴 수 있었습니다(참조: 창 8:20, 창 31:54). 그러므로 그들은 어떤 특별한 특권 계급을 나타내지 않았습니다. 시내산 계시 이전에도 제사장이 존재했습니다(출 19:22, 출 19:24). 모세는 레위인이며 제사장 직무를 이행했습니다. 아론도 레위인입니다(출 4:14).
모세의 장인이자 미디안의 제사장(출 2:18 이하, 출 3:1)인 이드로는 시내산에서 번제와 희생 제사를 드렸습니ᅟᅳᆸ니다. 그는 이스라엘의 장로들과 공동 식사를 나누고 모세에게 율법의 규례에 관하여 조언했습니다(출 18:12 이하).
레위인들이 특히 여호와와 밀접한 관계를 맺고 있었으며(신 10:9, 삿 17:13), 그들만이 진정한 제사장직에 부름 받았다고 주장하였습니다(출 32:25 이하, 신 33:8 이하).
레위인들은 토지를 소유하지 않았으며(신 10:9, 삿 17:7, 삿 19:1). 부족의 조직에 속했으며, 신성한 율법의 전통을 돌보았습니다(신 27:14-26, 신 31:24 이하, 신 33:10).
제사장직은 레위 족속에 속한 모세로부터 시작되었습니다. 모세는 하나님이 위임한 권세로서 아론과 아론의 아들들을 성별(聖別)하여 제사장으로 세웠습니다(출 28:1). 그리하여 그들은 희생 제사를 관할하는 의무를 맡아 수행했습니다(레 9장). 오직 아론의 가계(家系)와 그 후손만이 제사장이 될 수 있었습니다(출 28:1, 출 28:43, 출 40:12-15, 민 16:40, 민 17장, 민 18:1-8, 신 10:5, 왕상 8:4, 스 2:36). 아론의 자손은 특별한 법적 하자가 없는 한 제사장이 될 수 있었다(레 21:16).
아론은 레위인이었기 때문에 이스라엘의 제사장직은 오로지 레위인 안에서 계승(繼承)되었습니다. 모든 합법적인 제사장들은 예외 없이 레위인이었습니다. 아론과 그의 아들들이 제사장 직분을 취한 후에 전체 레위 지파가 구별되었습니다. 그들은 장자들을 대신하여 성소에서 봉사하는 직무를 수행하게 되었습니다(민 3:5 이하). 레위인은 세 그룹으로 구성되었습니다(게르손 자손, 고핫 자손, 므라리 자손). 그들에게는 각각 특수한 임무가 부여되었습니다(민 3:14-38).
고라와 그의 추종자들이 아론의 권위에 대해 정면으로 도전했을 때(민 16장) 그들은 모두 죽임을 당하고 아론의 제사장직은 더욱 확고해졌습니다. 성막이나 성전의 제단에 봉사하는 자, 우림과 둠밈을 사용하는 자는 모두 아론의 가계에 속한 자가 아니면 안되었습니다.
2)제사장의 직무는 주로 세가지였습니다.
(1) 여호와 앞에 있는 성소와 제단에 봉사하는 일(민 16:40, 민 18:5).
(2) 하나님의 율법을 백성에게가르치는 일(대하 15:3, 렘 18:18, 겔 7:26, 미 3:11),
(3) 백성을 위해 하나님의 뜻을 묻는 일(우림과 둠밈을 통해, 출 28:30, 스 2:63),
이 밖에도 소송을 취급하고, 전쟁시에는 양각 나팔을 불고 언약궤를 메는 일, 문둥병자를 식별하는 일 등을 임무로 하였습니다.
제사장들은 지켜야 할 율법이 있었습니다(레 10:8 이하). 제사장들은 법적으로 순수한 유대 혈통을 이은 처녀라야 하는 엄격한 조건으로만 결혼할 수 있었습니다(레 21:7, 레 21:14, 스 10:18, 스 10:19).
제사장들의 성별도 대제사장의 성별식과 같았으나 그보다 간략했으며(출 29장, 레 8장), 기름을 붓지 않았습니다. 대제사장은 기름부음을 받은 제사장이었습니다. 제사장들은 몸의 여러 특수한 예복을 입었고 기름과 피를 뿌렸습니다(출 29:21, 레 8:30).
예복은 제사를 집행할 때만 입었습니다. 겉옷에 띠를 띠고 관을 썼습니다(출 28:42, 출 29:8, 출 29:9, 레 8:13).
제사장직에 대한 전통적 견해는 이 성직 제도에 세 계급 즉 대제사장, 제사장, 레위인이 있었습니다. 이 제도는 포로 시대 후에도 계속 이어져 내려 갔으며 이스라엘의 전체 역사에 걸쳐 있습니다.
3. 한편 군주 통치 이전 시대의 제사장들은 에브라임 미가 신당과 같은 성소와 관련해서만 찾을 수 있습니다(삿 17장). 이 미가의 제사장은 레위인이었으며, 그는 자기의 신상과 함께 단(Dan)으로 이끌려 갔습니다(삿 18장). 단 지파의 제사장직은 삿 18:30에서 모세에까지 거슬러 올라감으로써 합법화되고 있습니다.
실로(Shiloh)에 있는 언약궤의 성소에서 엘리의 가족은 제사장의 직분을 수행했으며, 그 직무는 희생과 번제물을 드리고 신탁 예언을 하는 것이었습니다(삼상 1:3, 삼상 2:27 이하). 실로에 있는 엘리의 가족이 내리막길로 치달은 후 그 가족 구성원에 대한 언급이 놉(Nob)에서 나타납니다(삼상 21:27, 삼상 22:9-23).
선지자 사무엘은 제사장의 일을 보았습니다(삼상 9:13-25). 제사를 드린 성소는 실로, 놉, 기브온, 브엘세바, 헤브론, 단, 아나돗, 벧엘 등이었습니다. 예루살렘을 빼앗아 수도로 만든 후로 예루살렘은 여러 세기 동안 제사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제사장들의 수가 증가하여 다윗은 24반으로 편성했습니다. 큰 절기의 행사에는 전부가 참가하지만, 보통 때는 한 반이 한 주일씩 봉사하고, 안식일 저녁의 희생 제사가 드려지기 전에 교대했습니다(대상 24:1-19, 왕하 11:19). 솔로몬이 죽고 나라가 남북 왕국으로 분열된(주전 922) 후는 북 왕국의 벧엘이 예루살렘과 대립했으며 왕이 제사장을 겸했습니다(왕상 12:33, 왕상 13:1-4).
요시야의 개혁과 함께 높은 곳들의 성소(산당)는 없어지고 예루살렘이 예배의 중심지가 되었습니다. 제사의 중앙집중화에 대한 무조건적인 요구는 622년 요시야의 개혁에서 처음으로 나타납니다. 여기서 모세 전통을 대표하는 레위인들과 선지자들 양자 모두에 의해 옹호되어 온 것, 즉 형상, 제의적 방종, 죽은 자에 대한 제사, 주술의 금지가 근본적으로 요구됩니다. 해결책은 우상숭배의 완전한 폐지와 산당의 제사장들의 완전한 축출에서 찾아집니다.
이 목적을 위해 시온에 있는 여호와의 전이 유일한 합법적인 제사 중심지로 선언됩니다. 예루살렘 밖의 레위인들은 사독 가문을 옹호하여 합법성을 인정받지 못하고 그들의 정당성이 도전받습니다. 이후로부터 그들은 성전에서 더 낮은 임무만을 맡게 됩니다(왕하 23:5-9). 그러나 이러한 발전은 크나큰 위험도 수반합니다.
여호와의 율법에 지시되어 있는 교훈은 희생 제사에 의해 무색해져버렸습니다. 선지자들의 태도는 제사 의식에 대한 비평과 함께 그 지위에 날카로운 빛을 던집니다. 하지만 프로페티즘(prophetism)이 이 전반적인 제사 제도의 발달을 저지할 수 없었으며, 다만 이 영역 내에서 여호와의 기본적인 요구에 대한 더 깊은 성찰을 보여줄 수 있을 뿐이었습니다. 그것은 여호와 신앙에 대한 가나안의 영향력을 거부하는 일에 있어서 제사장 직무와 일치합니다.
포로기 이후의 재건으로 사독 후손에 대제사장직이, 아론의 후손에 일반 제사장직이, 레위 후손에 성전 지키는 일이 요구되었습니다(대상 24장). 포로에서 돌아온 후에 에스라는 토라에 기초하여 공동체의 확고한 재건을 이룹니다. 제사장직의 임무는 여호와의 법령을 지키는 것이었습니다. 그러나 이 임무는 또한 서기관들에게도 요구되는 것입니다.
서기관은 제사장과 나란한 지위를 가지게 되었습니다. 서기관은 제사장을 율법의 지배 아래 둡니다. 율법은 기록으로 고정되어 있으나 학자들의 해석도 역시 필요로 하는 것입니다.
만약에 모든 더 이상의 발달이 히에류스(제사장)와 그람마튜스(서기관)의 제휴로 특징지워진다면 우리는 또한 서기관의 권위가 제사장의 권위를 능가해감을 주목해야 합니다. 제사장은 성전 직무의 기관으로서 그 중요성을 유지합니다.
정치적으로 영향력을 행사하고 사회적으로 높임받는 귀족 신분의 제사장 계급은 산헤드린에서도 영향력을 가집니다. 그러나 서기관들은 토라를 선포합니다. 그들은 종교적 가르침과 감독을 책임집니다. 그들은 심지어 제사장들도 가르칩니다. 제사장들은 단지 제의의 직무자일 뿐입니다. 이리하여 서기관들은 제사장들의 경쟁자가 됩니다. 조만간 제사장의 영향력은 상대적으로 감소되어 버렸습니다. 제사장직에 대한 낮은 평판이 여기서 저들을 더욱 판정하게 합니다.
이와 같이 에스라가 희생 제사 직무 뿐만 아니라 여호와의 율법을 책임 맡게 됨에 따라 성경 전문가 집단이 대두하여 제사장 직분을 무색하게 하는 결과를 가져오게 되었습니다.
3) 예수님 시대에는 사회적인 격차가 대제사장과 일반 제사장으로 양분시켰습니다. 후자는 포로에서 돌아온 4반열(24반열 중에서)을 다시 24반열로 나누어 편성했습니다(대상 24장, 눅 1:5, 눅 1:8). 나누어진 반열별로 한 번에 일주일씩 차례로 성전에서 그들의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나머지 시간동안 제사장들은 주변 땅에서 임무를 수행했습니다. 그들은 제식의 순수성 문제에 대한 전문가적 판단을 내릴 수 있었으며, 회당 예배 시간에 율법을 낭독하고 상세히 설명하는 일을 자주 행했습니다.
제사장 직위는 세습적이었습니다. 성결과 결혼에 대한 엄격한 규례가 그들에게 실행되었습니다(레 21). 레위인들은 성전 찬양대와 성전 봉사자(대상 6:16-33)로 나뉘었으며, 마찬가지로 24반열로 임무 분할이 이루어졌습니다. 그들은 제단에 접근하지 못했으며(민 18:3), 여호수아 21장에 보면 그들은 레위인들의 성읍들에 살았습니다.
감사합니다.
서울에서
이 우복 목사 드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