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음은 중국의 동북공정 전문가위원회가 작성한 ‘동북공정’에 대한 개요입니다.
동북공정에 착수하게 된 까닭이 “일부 국가의 연구기관과 학자들”의 “역사 왜곡”과
“소수 정치가들의 황당무계한 논리” 때문이라고 설명하고 있는 부분이 눈에 띕니다.
이 작업의 목적이 “국제적인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는 것”이며,
이 공정 참가자들은 ‘정치의식’을 제대로 갖추어야 한다고 강조하고 있습니다.
“이 공정의 직접적인 목표는 국가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한 것”이며,
“이 공정의 연구 성과는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자료를 제공해야” 하기 때문입니다.
중국이 왜 동북공정을 강행하고 있는지 속내를 조금 들여다볼 수 있는 것 같습니다.
독자들이 직접 원자료를 읽고 판단할 수 있도록 번역해서 제공합니다.
* 동북공정 개요(2004-6-11)
동북지역은 중국의 중요한 변경 지역이다.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가 밀집해 있으며,
문화가 발달한 데다 중요한 전략적 지위를 보유하고 있다. 근대에 이 지역은 열강들이 침략해
들어와 자기 패권을 확장하기 위해 쟁탈전을 벌인 전략적 요충지였다.
동북 변경 지역은 많은 연구자들이 관심을 기울여왔다. 연구자들은 중국 동북지역을 분열시키려는
제국주의 어용(御用) 문인들의 각종 잘못된 인식을 비판하고 반박했다.
19세기 중기 청나라 사람들이 동북지역 변경 문제를 연구한 저서 <삭방비승(塑方备乘)>이
나온 이래 지금까지 동북 변경과 지방사에 대한 연구는 이미 150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새 중국 건국이후, 특히 개혁개방 이후 이 분야에 대한 연구는 큰 진전을 보였다.
1980년부터 출판한 이 분야 연구 저작은 약 200여종에 이르고 전문적인 학술 논문은
수천편에 이른다. 학자들의 연구 내용은 동북 변경과 지방사에 대한 모든 분야를
거의 포괄하고 있다.
지방사, 변경민족사, 변경연혁사, 조선인 중국 이민사, 동북과 주변 국가의 관계사 등 방면에서
많은 성과가 나왔으며 뜨거운 쟁점도 등장했다. 이에 따라 연구기구와 전문적인 연구팀도
생겨났다.
개혁 개방 이후 주변 국제환경은 크게 변하였다. 이는 변경 지역에 큰 영향을 끼쳤다.
구체적으로 중국 동북, 러시아, 조선(북한), 한국, 몽골 그리고 일본, 미국 등 나라와
중국의 양자관계, 다자간 관계는 모두 크게 변했다. 그리고 이런 변화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다.
특히 최근 수십년동안 동북아시아의 정치 경제적 지위가 상승하여 동북아시아는 세인의 주목을
받는 뜨거운 지역으로 떠올랐다. 우리나라(중국) 동북 지역은 동북아시아의 중심에 위치해 있어
매우 중요한 전략적 의의가 있다. 이런 정세 아래 일부 국가의 연구기관과 학자들은 엉뚱한
생각을 품고 역사 방면의 ‘연구’에서 사실을 왜곡하고 있고, 소수의 정치가들은 정치적 목적을
달성하기 위해 공개적으로 각종 황당무계한 논리를 선양하고 혼란을 만들어 중국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 사업이 많은 어려움을 겪고 있다.
이로 인해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황에 대해 새롭게 연구할 필요성이 생겨났다.
동북 변경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이 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사회과학원의 성스러운
사명이다.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학술 연구를 강화하고 동북 변경 지역 연구 분야를
건설하고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은 사회과학원이 거절할 수 없는 의무이다.
동북 변경 지역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를 건설하고 발전시키기 위하여, 또 동북 변경 지역의
안정을 더 한층 굳게 하기 위하여, 중앙(‘중국공산당 중앙정치국’을 말함)의 비준 아래
중국사회과학원과 동북3성이 연합하여 대형 학술 프로젝트인 ‘동북 변경 역사와 현황 시리즈
연구 공정’을 조직하고 2002년 2월에 정식으로 시작하였다.
‘동북 변경 역사와 현황 시리즈 연구 공정’은 기간이 5년이며 분과 학문, 지역, 부서를 넘은
대공정이다. 이 프로젝트는 동북 변경 지역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를 학술 연구에 귀속시키고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서 연구를 깊이있게 하려는 데 목적이 있다. 그리고
국제적인 도전에 대응할 수 있도록 준비를 갖추고 높은 수준의 연구 성과를 내려고 하고 있다.
‘동북공정’의 조직과 지도를 강화하기 위하여 우선 중국사회과학원, 동북 3성 당위원회 선전부
등을 주로 하는 지도 협력기구를 세우고 리톄잉(중국사회과학원 원장), 샹화이청(중국 국무원
재무부 부장) 동지를 고문으로 하고 왕뤄린 사회과학원 부원장을 지도 소조 조장으로 하였다.
다음 1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세워 학술적인 감독을 진행하도록 하고, 저명한 학자이자
중국사회과학원 변경 역사지리 연구중심의 연구원인 마다정 동지가 전문가위원회의 주임을
맡았다. 세 번째로 중국사회과학원, 동북3성 사회과학 연구부서, 대학 연구기관 및 유관 기관의
동지들이 공동으로 참여한 연구팀을 구성하여 임무를 나누고 공동으로 학술 연구에 착수했다.
‘동북공정’의 중요한 임무의 하나는 이전의 연구성과를 총괄하고 우수한 역량을 집중하여 역사상
의문이 있는 문제, 현실적으로 쟁점이 되는 문제와 이론상의 난점 문제를 연구해내 전반적인
학술 수준을 높이고, 이를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권위적인 연구 성과를 낳는 것이다.
‘동북공정’의 과제는 연구(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를 포함함), 번역, 당안 자료 정리 등 세가지
유형으로 나뉜다. 그 가운데 주요한 연구 내용에는
△고대 중국 변경 이론 연구
△동북 지방사 연구, 동북 민족사 연구
△고조선·고구려·발해사 연구
△중·조(한) 관계 연구
△중국 동북 변경 지역과 러시아 원동 지역 정치·경제 관계사 연구
△동북 변경 사회 안정 전략 연구
△조선반도(한반도) 형세 변화가 우리나라(중국) 동북 변경의 안정에 끼치는 영향에 관한
연구 등이 있다.
이번 공정이 끝난 뒤 각종 기초 연구 성과는 동북 변경 역사와 현황 연구가 더 한층 깊게
발전하는 데 튼튼한 기초를 제공할 것이다. 변경 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변경 지역의
경제 발전을 주요 연구 대상으로 한 응용 연구는 과학 연구의 이론과 방법을 이용하여
근원을 찾고, 동태적인 추적을 하며, 추세를 예측하여 각급 지도부의 정책 결정에 가치 있는
학술 차원의 자문을 할 수 있어야 한다.
이런 과제를 연구하기 위하여 ‘동북공정’ 전문가위원회는 이 공정의 학술 연구에서 다섯 가지의
의식을 강화해야 한다.
첫째, 정치의식이다. 이 공정의 직접적인 목표는 국가의 장기적인 안정을 위한 것이기 때문에
국가 통일, 민족 단결, 변경 안정의 큰 목표로 시각을 넓혀야 한다.
둘째, 전반적인 의식이다. 이 공정은 동북 변경을 연구 주체로 한다. 동북 변경은 중국 변경의
구성 부분이고 통일된 다민족 국가의 나눌 수 없는 구성 부분이다. 동북 변경 지역은 동북아시아
지역에 위치해 있기 때문에 동북 변경 전략 구성을 연구할 때 동북아시아의 전반적인 전략
구성에 대한 연구를 떠나서는 안 된다.
셋째, 책임의식이다. 사회과학연구자는 국가에 책임지고 인민에게 책임지고 역사에 책임지는 것을
이념으로 해야 한다. 실용주의와 비과학적인 연구는 피해야 한다.
넷째, 정품(精品) 의식이다. 이 공정의 연구 성과는 중국 정부의 정책 결정에 자료를 제공해야
하고 후세인들이 변경 역사를 연구하는 데 기초를 마련해야 한다. 때문에 연구 성과는 세월의
시련을 이겨내야 하고 학술 논쟁의 시련을 이겨내야 한다.
다섯째, 성실 의식이다. 이 공정의 학술 연구 프로젝트를 책임진 연구자는 ‘자율’, ‘성심(誠心)’의
원칙을 견지해야 하고 반드시 과제 책임 부서의 요구에 따라 제 때에 성과를 완성하며 연구의
질과 양을 보장해야 한다.
‘동북공정’ 전문가위원회는 ‘동북공정’을 잘 완수하려면 ‘다섯가지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고
했다.
1. 정치와 학술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우리는 역사문제를 학술화하고 학술 문제를
정치화하는 것을 반대한다.
2. 연구와 정책 결정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연구는 정책 결정의 기초이지만 연구가 정책
결정과 같지는 않다. 역사에 책임지는 태도로 역사적 사실과 부합하는 정확한 결론을 끌어내야
한다. “연구에는 성역이 없고 선전에는 기율이 있다”는 원칙을 지키고 연구와 정책 결정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3.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역사상의 난점, 현실 중의 쟁점에 관심을
돌리고 역사적 난점과 현실적 쟁점을 우선 연구해 기초 연구와 응용 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4. 개인의 연구와 집체 협력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일정한 시간내에 프로젝트를 완수하려면
많은 학과의 전문가들이 참여해야 할 뿐만 아니라 개인의 연구와 집단의 협력을 유기적으로
결합해야 한다. 공동의 목표를 위해 각 연구자들이 서로 이해하고 양해하며 서로 협력하기를
바란다.
5. 학술 연구 내용을 보급하는 일과 수준을 높이는 일의 관계를 잘 처리해야 한다. 수준을
높인다는 것은 정품(精品)을 만든다는 뜻이다. 높은 학술 수준이 있는 정품을 만들어야 한다.
정품을 만드는 동시에 일반에 보급하는 문제도 중요시해야 한다. 보급은 두 가지 차원의 뜻이
있다. 하나는 반드시 대중을 향해 보급해야 한다. 학술이 대중에게 전파되고 대중들이 학술적
성과를 인식하고 이해하도록 해야 한다. 다른 하나는 연구성과를 조사보고로 간결하게 만들어야
한다. 역사 문제를 포함한 조사보고는 유관 부서에 제출해 조사 검열을 받도록 해야 한다.
학술 성과의 보급과 학술 수준의 제고를 잘 결합하는 것은 동북공정을 순조롭게 발전시키기 위한
중요한 측면이다.
‘동북공정’은 2002년 2월에 정식으로 시작한 뒤 중국사회과학원, 헤이룽장성위원회, 지린성
위원회, 랴오닝성위원회의 큰 지지를 얻었다. 리톄잉, 샹화이청 동지의 관심 밑에 그리고
왕뤄린 중국사회과학원 부원장을 조장으로 하는 영도 소조의 지도 아래 전문가위원회 및
공정 사무처 동지들이 열심히 연구했기 때문에 이 학술 연구 공정이 순조롭게 진행될 수 있었다.
‘동북공정’은 시작되기 전후 국내 학술계의 보편적인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불러일으켰다.
특히 동북 3성의 유관 과학연구기관, 대학교 전문 연구자 및 학자들은 높은 열정으로 동북공정이
작성한 학술 연구 시리즈에 참여하였다. 이는 ‘동북공정’을 실시하는 데 튼튼한 기초를 제공했다.
‘동북공정’은 시작한 지 1년밖에 안 되지만 동북 변경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 및 분과학
건설과 발전을 추진하는 데에 이미 중요한 지위를 차지했다. ‘동북공정’의 선도 아래 헤이룽장성,
지린성, 랴오닝성의 사회과학 연구부서와 대학교는 앞다퉈 유관 기관을 건립하여 동북 변경 지역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를 전개할 계획을 작성하였다. 이 공정은 동북 지역의 학자 이외에 중국
다른 지역의 연구자들의 흥미를 자아냈다. 많은 학자들은 자신의 연구 관심 분야를 점차적으로
동북 변경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와 연관되도록 관심을 기울였다. 지금 국내 학술계에는 동북
변경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 열기가 점차 형성되고 있다.
[옮긴이/이상수 <한겨레> 베이징 특파원. 2004년 8월6일]
“동북공정”이란? : 동북 변경지역의 역사와 현상에 대한 일련의 연구 과정
동북공정(東北工程)이란 `동북변강역사여현상계열연구공정`(東北邊疆歷史與現狀系列硏究工程)의
줄임말로서, 중국 동북 변경지방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일련의 연구 작업을 뜻한다. 2002년부터
2006년까지 5년 계획의 이 프로젝트는 중국 사회과학원 소속 변강사지연구중심(邊疆史地硏究中
心)이 주관이 되어 추진하고 있다.
동북공정의 연구 내용
동북공정의 연구내용은 고대 중국의 강역이론 연구, 동북지방사 연구, 동북민족사 연구,
고조선·고구려·발해사 연구, 중조(中朝)관계사 연구, 중국동북변경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정치·경제관계사 연구, 동북변경의 사회안정 전략 연구, 조선반도의 형세 변화와 그것이
중국동북변경지역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 고대로부터 현대에 이르기까지 중국의
동북지역 및 한반도와 관련된 각 분야를 포괄하고 있다.
동북공정의 문제점
동북공정이 우리에게 문제가 되고 있는 것은 동북공정에서 다루고 있는 내용들 중 고구려사를
비롯한 고조선, 발해 등 한국 고대사와 관련된 연구들이 한국사를 크게 왜곡하고 있기 때문이다.
중국은 고구려를 중국의 소수민족이 세운 지방정권이라고 보아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라고
하는 견해를 계속적으로 주장해 왔다. 동북공정은 바로 이러한 주장을 중국 정부 차원에서
지원하며 본격적으로 연구를 진행시키고 있다는 데 문제가 있다. 중국은 고구려사 뿐만 아니라
고조선사와 발해사까지도 한국사의 영역에서 제외시키고 있는데, 이렇게 된다면 한국사는
시간적으로는 2,000년, 공간적으로 한강 이남에 국한되게 되어 한국사의 근간은
크게 흔들리게 되는 것이다.
동북공정의 추진 이유
그러면 중국은 왜 막대한 예산을 들여 동북공정을 추진하고 있는 것일까. 먼저, 동북지역의
전략적 가치가 증대함에 따라 이 지역에 대한 역사적 연고권을 주장하려는 것임을 지적할 수
있다. 사전에 이 지역의 역사를 중국사로 공언해 둠으로써 북한의 붕괴나 남북통일 등 향후의
상황 변화에 대비하려는 것이다. 여기에는 통일 한국의 만주지역에 대한 영향력 확대를 미리
차단하려는 의도가 깔려 있다고 할 수 있다. 더 나아가 과도기 한반도에 대한 개입 여지를
확보해 두려는 사전 포석일 가능성도 있다.
이와 같은 중국의 동북공정은 향후 중국 중심의 동아시아, 아시아공동체를 구성하기 위한
전 단계의 정지작업이기도 하다. 현재 세계는 지역 단위로 블록화되어 가고 있으며 동북아
역시 빠른 시일 내에 하나의 권역으로서 국제 무대에서 활동하게 될 것이다. 다가올 이 시대에
과연 누가 동북아, 동아시아의 맹주 자리를 차지할 것인가. 중국은 이 점을 염두에 두고
동북공정을 통하여 조직적인 역사 왜곡을 진행시켜 나가고 있는 것이다.
다음은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의 홈페이지에 수록된 `동북공정` 소개 부분을
번역한 것입니다.
동북공정 소개
동북지역은 중국의 중요한 변경지역으로 자원이 풍부하고 인구가 조밀하며 문화가 발달하여
매우 중요한 전략적 지위를 지니고 있다. 근대 이후 열강의 침략의 확대되고 패권 쟁탈의 중요한
지역이 되면서 동북 변경 문제는 많은 학자들의 연구대상이 되어 왔고, 제국주의 어용학자들이
만들어낸 중국 동북지역의 분열을 꾀하는 황당무계한 논리에 대해 반론과 반격이 진행되기도
하였다.
19세기 중엽 청나라 사람들이 동북변경지역을 연구한 저서 <삭방비승(朔方備乘)> 이래
동북변경과 지방사 연구는 이미 150여 년의 역사가 흘렀다. 신 중국 성립 이후,
특히 개혁개방 이래 이 분야의 연구는 괄목할 만한 진전이 있었다.
20세기 1980년대 이후 출판된 관련 저서만도 약 200여 종이며, 학술논문도 수천 편에 달한다.
학자들의 연구 내용은 동북변경과 지방사와 관련된 거의 모든 영역을 아우른다. 이 중 지방사,
변경민족사, 변경 연혁사, 조선이민중국사, 동북과 주변국 지역 관계사 등의 분야는 비교적
큰 성과가 있었고, 연구의 중심과 거점이 되어 이에 상응하는 연구기관이 세워지고 전문연구
집단이 형성되었다.
개혁 개방 이래 우리가 직면한 국제 환경에는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특히 변경지역에 미친
영향은 더욱 컸다. 구체적으로 동북변경에서는 러시아, 북한, 한국, 몽고 그리고 일본과 미국에
이르기까지 이 모든 나라들과 중국간의 양국 혹은 다국적 관계에 매우 많은 변화가 있었으며
지금도 여전히 끊임없는 변화과정 속에 있다.
특히 최근 십 여 년간 동북아의 정치, 경제적 지위가 날로 상승함에 따라 동북아는 세계의 주목을
받는 주요 지역이 되었고, 우리 나라의 동북 변경지역은 동북아의 중심에 위치하여 매우 중요한
전략적 지위를 지니게 되었다. 이러한 상황하에 일부 국가의 연구기관과 학자들이 의도적으로
역사관계 등의 분야를 연구하면서 사실을 왜곡하였고, 일부 정치가는 정치적 목적으로 여러
잘못된 이론들을 공개적으로 퍼뜨리고 혼란을 조성함으로써, 동북아 변경 역사와 현황에 대한
연구는 많은 도전에 직면하고, 동북변경의 역사와 현황에 대한 학술연구는 일련의 새로운 과제를
안게 되었다.
동북변경지역의 안정을 유지하고 동북변경지역의 발전을 촉진하는 것은 사회과학연구의 신성한
사명이다. 또한 동북변경지역 역사와 현황에 대한 학술연구를 강화하고 동북변경 연구 학과의
건설과 발전을 촉진시키는 것은 사회과학의 거부할 수 없는 책임이기도 하다.
동북변경지역의 역사와 현황 연구 학과의 건설과 발전을 진일보시키고 동북변경지역의 안정을
더욱 유지하기 위해서 중앙의 비준을 거쳐 중국사회과학원은 동북3성과 연합, 대형 학술
프로젝트인 `동북변경 역사와 현황 연속 연구 공정`을 조직하여 2002년 2월 정식으로
출범시켰다.
`동북변경 역사와 현황 연구 공정`은 5년 기한으로, 학과·지역·분야를 넘어서는 대공정이다
이 연구의 취지는 동북변경의 역사와 현황 연구를 학술적 궤도에 올려놓고, 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유기적으로 결합시켜 연구를 심화하고, 동시에 국제사회의 도전에 대비하여
높은 수준의 연구성과를 쟁취하는 데 있다.
`동북공정`의 조직적인 지도를 위하여 먼저 중국사회과학원, 동북3성 당위원회 선전부 등이
중심이 된 지도협조기구가 성립되었고, 리티에잉(李鐵映), 샹화이청(項懷誠) 동지가 고문이
되었으며, 중국 사회과학원 부원장 왕루어린(王洛林) 동지가 지도팀의 팀장이 되었다.
다음으로 18명으로 구성된 전문가위원회를 만들어 학술 점검의 임무를 지게 하였는데,
저명한 학자이자 중국사회과학원 변강사지연구중심의 연구원인 마따쩡(馬大正) 동지가
전문가위원회 주임이 되었다. 셋째로 중국사회과학원, 동북삼성사회과학연구부문, 대학연구
기구 및 유관 부문의 동지들이 공동으로 참가하는 연구팀을 조직하여 분업적으로 협동하고
함께 연구에 정진하게 하였다.
동북공정`의 중요한 임무 중의 하나는 기왕의 연구성과를 종합하고, 역사상의 의문점과
현재의 논쟁점, 그리고 이론상 어려운 문제점의 해결에 힘을 기울여 전체의 연구수준을
한 단계 높이고, 이러한 기초 위에서 체계적이고 권위 있는 연구성과를 창출하는 것이다.
이 공정의 과제는 연구류(기초연구와 응용연구를 포함), 번역류, 자료류의 3대 계열로 나뉜다.
그 중 주요한 연구내용은 고대 중국의 강역이론 연구, 동북지방사 연구, 동북민족사 연구,
고조선·고구려·발해사 연구, 중조(中朝)관계사 연구, 중국동북변경과 러시아 극동지역의
정치·경제관계사 연구, 동북변경의 사회안정 전략 연구, 조선반도의 형세 변화와 그것이
중국동북변경지역의 안정에 미치는 영향 연구 등이다.
예정된 기한의 본 프로젝트가 끝난 뒤 각 부분의 기초연구성과들은 동북 변경 역사와
현황 연구를 진일보시키고 견실한 기초를 다지는데 크게 기여할 것이다. 또한 변경지역의 안전을
유지하고 변경 사회의 경제발전을 촉진시킴으로써 주요 연구 대상의 응용연구를 하게 하고,
나아가 과학적인 연구이론과 방법, 근원적 탐색, 동태추적, 추세예측 등을 통하여 각급의
지도부서가 정책을 결정하는 데 가치 있는 학술적 자문을 제공하게 될 것이다.
………… 사이 생략 …………
`동북변경지역 역사와 현황 연속 연구 공정`은 2002년 2월 정식으로 작업에 착수한 이래,
중국사회과학원, 흑룡강성위원회, 길림성위원회, 요녕성위원회의 전폭적인 지지를 얻었고,
리티에잉(李鐵映) 동지와 샹화이청(項懷誠) 동지의 관심과 중국사회과학원부원장 왕루어린(王洛林)
동지가 팀장이 된 지도팀의 지도하에, 전문가위원회 위원 및 작업 사무실 직원들이 꾸준하고
착실하게 작업을 진행하여 이 학술연구공정의 순조로운 진행을 보증해 주었다.
`동북공정`의 시작을 전후하여 국내 학술계의 폭넓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가 일게 되었는데,
특히 동북3성의 관련 연구기관, 대학, 전문학자들이 열정적으로 `동북공정`에서 기획한 학술
연구에 투신하여 `동북공정`을 실시하는 데 견실한 기초가 되어 주었다. `동북공정`은 걸음마를
시작한 지 이제 막 1년밖에 되지 않았지만, 동북변경지역 역사와 현황 연구를 추진하고
학과의 건설과 발전을 추진하는 데 중요한 위치를 드러내고 있다.
`동북공정`의 선도 하에 흑룡강, 길림, 요녕 3성의 사회과학 연구부문과 고등 교육단체는
앞다투어 관련 기구를 세우고 동북변경 역사와 현황 연구의 계획을 수립하였다. 동북지역의
학자 외에도 국내 기타 연구자들의 폭넓은 관심을 이끌어 내었고, 많은 학자들이 연구의 중심을
동북변경 역사 및 현황과 관련된 과제로 돌리게 하여, 국내 학술계의 동북변경 역사와 현황
연구에 대한 열기는 날로 거세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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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4년 7월 1일 제28차 세계유산위원회에서 북한이 신청한 고구려유적이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가 결정되었습니다. 다음은 이와 관련한 자료를 정리한 것입니다.
북한의 고구려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
○ 제28차 세계유산위원회(WHC) 개최
· 기간 및 장소 : 2004. 6. 28(월)∼7. 7(수), 중국 蘇州
· 참가자 : 미쓰우라 고이치로 유네스코 사무총장, 장신성(章新勝) 제28회 세계유산위원회
총회장 겸 중국 유네스코 위원장 등 세계 100여개 국 대표 500여명
· 안 건 : 중국과 북한이 신청한 고구려문화유산을 비롯 53개 세계문화유산후보 등재여부 결정
○ 고구려유적 세계문화유산 등재 확정
· 2004. 7. 1(목) 북한과 중국이 신청한 고구려 유적 동시 등재 확정
· 북한의 등재 유적
- 고구려 고분군(The Comlex of the Koguryo Tombs) - 총 63기(벽화고분 16기)
- 내용 : 평양 동명왕릉 등 진파리 고분 15기, 평양 호남리 사신총과 호남리 1∼16호분 등
주변의 고분 34기, 평남 대동군 덕화리 고분 3기, 평남 강서군 강서삼묘, 덕흥리·약수리·수산리
고분과 용강군 용강, 대 총·쌍영총 등 8기, 황해남도 안악군 안악 1∼3호분 3기 등
- WHC의 평가 : `보존 관리 계획이 전반적으로 양호하다`
· 중국의 등재유적
- 고구려 수도와 왕릉·귀족묘(Capital Cities and Tombs of the Ancient Koguryo Kingdom) 총 43건
- 내용 : 오녀산성·국내성·환도산성 등 왕성 3곳과 광개토대왕비 태왕릉·장군총·임강묘·천추묘·
서대묘등왕릉13기 각저총·무용총, 환문총·모두루총(염모묘)·귀갑총, 장천 1·2·4호분, 오회분 1∼5
호묘 등 귀족묘 26기
- WHC의 평가 : `인간과 자연의 조화가 특징적이다`
○ 등재 의의
- 고구려 문화의 우수성 세계가 인정.
- 북한·중국의 고구려 유적의 체계적인 관리 및 개방 기대 가능
○ 앞으로의 과제
- 중국은 자국 내에 있는 고구려 문화유산을 홍보하면서 고구려사를 중국사의 일부라고 주장하는
근거로 활용할 것. 북한의 고구려 문화유산은 고분군만이 등재된 반면, 중국은 환런(桓仁) 지역의
오녀산성, 지안(集安) 지역의 환도산성과 국내성 및 광개토왕릉비 등 폭넓은 유적이 등재됨으로써
고구려의 중심이 중국에 있는 것으로 비쳐질 가능성이 큼. 중국과의 고구려사를 둘러싼 논쟁에
더욱 적극적으로 대비해야 할 것.
- 또한 고구려의 왕경(王京)인 역사도시 평양을 세계문화유산으로 등재하는 일을 추진할 필요.
이 경우 북한에 남아 있는 고구려의 주요 문화유산이 유네스코를 비롯한 국제기구의 더 많은
지원을 받을 수 있게 될 것이며, 국제 사회에서 고구려의 역사와 문화에 대한 더 많은 관심을
불러일으킬 수 있을 것임
중국 언론,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임을 주장
○ 중국 관영 신화통신과 인민일보 등 중국의 주요언론은 2004년 7월 2일 북한과 중국의
고구려 유적이 세계문화유산에 등재결정이 내려진 사실을 전하면서 `고구려는 중국의 지방정부`
라는 점을 강조하였다.
○ 중국 언론의 주장 내용을 살펴 보면,
먼저, 신화통신은 `고구려는 역대 중국 왕조와 예속관계를 맺어 왔으며 중원왕조의 제약과
관할을 받은 지방정권이었다`고 보도하면서, 배경자료로 고구려와 고구려의 벽화, 광개토대왕비
등에 대해 설명하며, `(고구려가) 민족적 특색을 지닌 문화를 창조했으나 중·후기에는 중원문화의
영향을 매우 깊게 받았다`며, 견고한 산성, 웅장한 능묘, 휘황찬란한 고분벽화는 화하(중국)문화의
중요한 구성 부분`이라고 설명하였다.
인민일보는 `기원전 37년 부여인 주몽이 서한(西漢) 현도군 고구려현에서 건국한 고구려는
한(漢)·당(唐) 왕조시기에 중국 동북지역에 존재했던 소수민족 정권이었다`고 하여, 고구려인이
중국의 소수민족임을 강조하였다.
○ 중국 관영언론의 이와 같은 보도는 중국 당국의 본격적인 고구려사 왜곡의 시작이며, 중국
내 막강한 영향력을 지닌 관영매체의 보도는 중국인들에게 `고구려는 중국역사`라는 인식을
주입하는 결정적 역할을 할 수 있다는 데 큰 문제가 있다.
○ 한국정부는 이에 대하여, 이들 중국 언론이 관영매체라는 점에 주목, 중국 정부의 고구려사
왜곡 가능성에 대해 적극적이고 단호하게 대처한다는 방침을 정하였다.
외교부는 7월 5일 중국 정부의 공식적인 입장이 무엇인지 확인을 요구하는 한편, 대응책 마련에
나섰으며, 중국의 주장이 학자들의 말을 인용하고 있는 것과 관련, 민간차원에서 만들어진
고구려연구재단을 중심으로 학술적으로 이 문제를 다뤄나갈 방침임을 표명하였다.
한편, WHC에 참석 중인 한국대표단은 7월 2일 회의에 참석 중인 각국 주요 인사에게
`고구려는 독자적 문화권`임을 강조하는 책자를 배포하였다.
동북공정 연구과제
제1부분 연구시리즈
1. 중국변강이론연구
- 중국 `국가`·`강역`·`국경` 이론 문제 연구
- 고대 중국의 주변 여러 종족·국가에 대한 관념과 근대의 변화 연구
- 봉건시기 藩屬·속국·조공제도 연구
2. 동북지방사연구
- 동북변강 역사 형성과 변천 연구
- 동북변강 영토·경계교섭·국경조약문제 연구
- 발해유적지 현상 조사연구
- 간도 문제연구
- 근대 이래 일본·러시아의 중국동북지방 역사지리 조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