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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저 산길 끝에는 옛님의 숨결 원문보기 글쓴이: 선과
성태가 한 번 다녀온 덕분에 일사천리로 방향을 잡았다. 충북공무원 교육원 입구에서 구절양장 길은 아니지만 제법 험난한 시멘트로 포장된 등산로를 따라 산길을 올라야 한다. 그렇게 가파르게 난 등산로를 500(?)여 미터 오르면 백족사에서 운영하는 납골공원이다. 그 곳 주차장에 주차 후 좌측 산길을 내려가면 백족사가 자리하고 있다.
청원군 가덕면 상야리. "백족사는 백족산 중턱에 있는 대한불교 태고종 사찰이다. 초창 시기나 연혁을 알려주는 사료는 없으며, 전설에 의하면 조선 세조가 이 곳을 지나다가 발을 씻는데 발이 희었다고 해서 백족산이라고 산명이 붙혀졌다고 전해진다. 그리고 백족사는 본래 '침진암(尋眞庵)'이라는 암자였다가 이 곳 산명에 따라 명칭을 변경하였다고 한다."
근자에 조성된 창과 칼을 든 신장상, 갓을 쓴 관음보살, 석탑, 석조부재들이 산재해 있다. 옆에 보이는 전각은 산신각으로 석조로 벽을 조성하여 눈에 띈다.
백족사 석탑. 1940년대에 발견되어 복원되었다고 전해진다. 우주가 조각된 기단석은 탑신에 비해 좁아 불안한 느낌이다. 초층 탑신은 시멘트로 보강하였으며 1층 옥개석 이상은 본래 부재로 보인다.
탑신에는 우주가 있고 옥개 받침은 4*4*4이며 낙수홈이 조각되었고 낙수면 경사는 완만한 편이다. 상륜은 일부 복원하였다. 조성시기는고려시대 전기로 추정한다.
근자에 문화재자료로 등록된 석조여래좌상. 연화대좌는 하대석.상대석에 복련과 앙련이 피었고, 중대는 팔각형이다. 떨어진 불두를 시멘트로 복원하였고 눈, 입도 본래 모습은 아니며 여타 불상과 달리 귀가 지나치게 짧다.
삼도는 복원 과정에서 사라진 듯 보인다. 나발에 육계가 보이고 상호는 원만상이다. 수인은 항마촉지인, 법의는 우견편단이며, 웃주름은 유려하며 결가부좌 위를 덮은 상현좌이다. 고려시대 석불로 추정된다.
산신각 뒤에 위치한 산왕불. 자연 암반의 모습이 불상 측면 모습이다. 마애불이 바위에서 걸어 나오기 직전의 모습 아닐까? 신앙은 그런 마음이어야 한다. 내게는 아득한 먼훗날의 이야기겠지만......
백족사...윤영교/1945년
꽃피는 사월에 이 절을 찾으니 춘흥이 한창이고 채찍을 떨치고 걸어가니 내 마음은 너그럽네
어제는 응당 보슬비 내리는 것 꺼려하였는데 이 자리 문득 옛 맹세 식을까 두렵네
부처를 보고 마음을 바로하는 것은 솜을 붙인 듯한데 샘가에서 발 씻으며 급한 여울소리 듣네
枳林(탱자나무숲)의 청정함 저버릴 것을 두려워하여 향기로운 잔에 술을 조금 마시니 얼굴 보기 좋으네
2010.02.06 |
첫댓글 이름도 처음 듣는 사찰이네요. 귀한 자료들이 많아보입니다. 선과님 덕분에 멀리 청원의 사찰까지 구경하네요. 감사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