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서울 광진구에 있는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행사장을 찾았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5.15일부터 10.8일까지 개최(본 행사 5.16~22, 상설전시 5.23~10.8)하고, 계절에 따라 변화하는 아름다운 정원을 관람객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원래 이 행사는 2015년부터 진행해 온 '서울정원박람회'를 국제행사로 확대한 것으로, 역대 최대 규모(6만평)의 부지에 국내외 정원 전문가와 기업·기관, 학생·시민·외국인 등이 가꾼 76개의 다양한 정원을 만나보는 장소이다. 인도의 시인 '타고르'는 "어리석은 사람은 서두르고, 영리한 사람은 기다리지만, 현명한 사람은 정원으로 간다"고 했다. 정원박람회 장을 찾는다면 자연을 품은 정원을 거닐며, 편안한 쉼과 문제의 답을 얻을 수 있으리라.
국민(초등)학교 동창 친구들이 모여 있는 단톡방에 뚝섬한강공원에서 열리고 있는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장을 찾는다고 아침부터 설레발을 떨었더니, 자양동에 사는 친구가 부부동반으로 마중나와 관람 시간을 함께 하고 이어 점심을 대접하겠다는 연락을 해 왔다. 훌륭한 친구의 자격을 모두 갖춘 멋진 친구에게 감사의 마음을 전하며 투어길에 나섰다.
전철 7호선 '자양역(뚝섬한강공원)'에서 정해진 시간에 '친구'를 만났다. 두 쌍 네 명이 사이좋게 '투어'를 시작한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하는 플랜카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를 주제로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정원박람회는 처음이며, 이에 부제는 '컬러풀 한강'(Colorful Hangang, 색색가지 한강)으로 정하여 진행되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상징조형물' 앞에서 다녀간 발자국을 남긴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를 홍보하는 플랜카드가 관람객을 맞이한다.
'서울, 그린 바이브'(Seoul, Green Vibe, 서울에서의 정원의 삶)를 주제로 서울을 대표하는 한강 수변을 정원으로 재탄생시킨 이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는 시민들에게 강과 정원이 어우러진 '여가공간을 제공'하는 것이 핵심이다. 한강을 배경으로 한 정원박람회는 처음이며, 이에 부제는 '컬러풀 한강'(Colorful Hangang, 색색가지 한강)으로 정하여 진행되고 있다.
서울국제정원박람회 '상징조형물' 앞에서 다녀간 발자국을 남긴다.
뚝섬한강공원의 박람회 주제별 정원을 찾아 나선다. 이번 박람회에서 총 '76개의 정원'을 선보이고 있는데, 초청정원(1개), 작가정원(국내 6팀, 해외 4팀 등 10개), 학생동행정원(10개), 시민동행정원(15개), 기업동행정원(17개), 기관참여정원(4개), 기타 글로벌정원과 시민참여로 조성한 정원(19개)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하지만 주제별로 구분하여 관람할 수가 없기에 발길이 닿는 곳으로 자유롭게 관람하기로 했다.
호미정원
농기구 '호미'를 주제로 꾸민 정원이다. 정원과의 동행은 그리 어려운 일은 아니지만, 머릿속으로 생각하는 것과 달리 실제로 정원 생활을 실천하기에는 많은 노력과 시간이 필요하다. '호미정원'은 꽃을 심기위해 땅을 일구는 모습을 떠올리며 디자인했으리라. 그런데 조형물 호미는 '오른손잡이'용일까? '왼손잡이'용일까? 나름대로 주장들을 하였지만 유권해석을 해 줄 전문가가 없으니 결론을 내릴 수가 없었다. 독자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나요?
자료화면을 찾아보니 '오른손잡이'용이다. 궁금증은 바로 해소되어야 한다.
음악분수
다양한 음악(가요, 트로트, 팝송, 동요 등)에 맞추어 분수가 가동되는 '음악분수'이다. 방문한 시간대에는 작동되지 않았다. 하지만 '진한 분홍색 화분'에 심어져 있는 '미루나무'가 예뻐서 위안을 삼을 수 있었다.
헤아림 정원 【NH농협손해보험】 - 기업동행정원
'헤아림(林)' 안에는 오랜 세월동안 함께 지내온 '능수버들나무'가 있다. 테이블에 앉아 능수버들나무와 정원을 바라보며 자연이 주는 느긋한 여유를 한껏 즐겨 볼 수 있다. 담넘어 얼굴을 내민 인형 조형물의 이름은 '왕구'(우)와 '므앙이'(좌)라고 한다.
아트벤치 작품인 '쉼?'과 함께 하는 텐트촌
'쉼?'은 사진의 왼쪽 아래에 있는 작품이다. 바쁘게 살아가는 현대인의 삶 속에서 잠시 휴식을 가질 수 있는 공간을 조형적으로 제작하였다. 텐트촌에서 편히 누워 있는 우리들의 모습을 통해 미래를 향해 꿈꾸는 '쉼'의 시간이 되었으면 한다. '아트벤치' 작품으로 오가며 앉아도 되는 작품이다.
다양한 형태의 '텐트'와 '파라솔', '돗자리' 등은 공원입구에서 렌트하여 '캠핑 끌차'에 담아 끌고와 설치하여 이용한다. 가족 또는 친구, 연인들끼리 색다른 방법으로 데이트와 한강을 즐긴다고 있다.
'GS 편의점' 앞이다. 즉석에서 요리해 먹는 '즉석라면'을 즐기기 위해 줄 서 있는 모습이다. 젊은이들만이 가질 수 있는 일종의 문화일 것이다.
게이트볼 경기장
'게이트볼'은 일본인에 의해 개발되어, 1947년 '홋카이도'에서 처음 시작되었다. 우리나라에는 1956년 부산대학교의 '김명조' 교수가 처음 소개하였으며, 1959년 서울 '진명여고'에서 교사들이 게이트볼을 즐겼다는 기록이 있다. 1980년대에 들어 일본에서 노인 스포츠로 인기를 끌면서 우리나라에도 '1980년대 초반'에 본격적으로 확산되었다.
형형색깔의 멋진 텐트가 아니라 나무그늘 아래에 '돗자리'를 깔고 음식을 함께 나눠먹고 담소하며 정을 나누는 정겨운 모습이 연출되고 있다. 정스러운 '피크닉' 본연의 모습이다.
뚝섬한강공원에서 바라본 '롯데월드타워'(123층)와 '리센츠'아파트 및 '잠실엘스'아파트 군이 한강을 사이에 두고 한눈에 들어온다.
도시의 쉼표 【(주)태양썬룸】 - 기업동행정원
사진의 왼쪽 부분에 있는 '유리온실 공간'이다. 썬룸(유리온실)은 외부 환경 요소에 구애받지 않는 특별한 아웃도어 공간이다. 집안의 편안함과 자연의 아름다움을 블렌딩(혼합)하는 공간으로, 한강을 찾는 사람들에게 새로운 즐거움과 편안함을 선사함으로써 도시 생활의 스트레스를 잠시 잊게 할 수 있는 '쉼표'이다. 그래서 작품명이 '도시의 쉼표'인가 보다.
국제공모 선정작: The Butterfly effect garden
기후변화 위기에 적응하기 위해 정원과 함께하는 회복탄력성의 개념을 적용한 작품으로 제한된 작은 공간이지만, 나비효과처럼 기후변화에 대한 인식을 향상시킬 수 있는 전략을 제공하는 작품이다.
야(野)~후(작가: 조 정)
'버선' 모양이다. 버선의 이미지를 조형적으로 해석하여 형상화하였다. 과거와 현재, 미래를 연결하는 연속성과 다가올 즐거운 상상을 이야기하고자 한다. 버선 모양의 조형물 앞에서 나는 무슨 이야기를 나눌까? 순간 짧은 고민을 하다가 내가 어릴적 '어머니'가 신으시던 '하얀색 버선'을 생각해 보았다.
Angel's Garden(수호천사의 정원) - 【동양생명】
'수호천사의 정원'은 우리 아이들이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과 푸르른 나무, 그리고 그 나무들로 둘러싸인 정원에서 건강하게 자라나길 희망하는 정원이다.
사랑의 정령(작가: 박재석)
작가는 말한다. "나의 작업의 특징은 면을 나누는 방식에 있다. 처음 시작하는 직선은 비슷한 듯 조금씩 다른 두 개의 곡선을 만나 자연스럽게 틀어지며 연결되어 어떠한 형태를 만들어 나간다. 이는 나라는 사람이 나와는 다른 타인들을 만나면서 이루어지는 관계에 대한 이야기를 하고 있다."
광장 한 켠에서 '휴식'과 '운동'을 하는 시민들의 자유스런 모습들이다.
탄소정원
기후 위기 시대에 세계 여러 나라들은 '탄소중립'을 선언하고 있고, 우리나라 역시 '2050 탄소중립'(2050년까지 이산화탄소의 순배출량을 0으로 만드는 목표)을 선언한 바 있다. 개인이 실천할 수 있는 방법으로는 냉난방 조절 등을 통한 '에너지 절약', 재활용 가능한 제품 사용하기 등의 '소비습관 개선', 대중교통 이용 등을 통한 '수송방식 변경', 철저한 분리배출과 다회용 컵 사용 등의 '자원 순환', 나무심기 참여 등 '탄소 제로화' 실천에 참여하는 것이 중요하다.
오늘의 두 '여주인공'이다. 따뜻한 만남이 다음에도 이어지길 소망해 본다.
'핸드메이드' 위주의 제품을 선보이고, 판매하는 공간을 통과하며 오늘의 뚝섬한강공원 투어를 '마무리'하였다.
2024 서울국제정원박람회 관람을 모두 마치고 '뚝섬나들목'을 나서며, 자양동 맛집을 향해 발걸음을 재촉하였다.
'뚝섬한강공원'은 서울시 광진구 자양동에 위치한 한강공원으로, 다양한 수상스포츠와 축구, 농구, 테니스장 같은 운동 시설을 갖추고 있다. 공원 내에는 '자연학습장'과 '음악분수'도 있어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도 적합한 장소이다. 이런 뚝섬한강공원은 역사가 깊은 곳이다. '조선 시대' 왕의 '목장과 사냥터'로 사용되었으며, '일제 강점기'에는 '유원지'로 개발되었고, 1980년대 '한강종합개발사업'을 통해 현재의 '뚝섬한강공원'으로 조성되었다.
'오세훈 서울특별시장'의 관심사업으로 금번 서울국제정원박람회가 뚝섬한강공원에서 개최되며 한 단계 업그레이드되는 계기가 되었으니, 오랫동안 서울시민들에게도 '사랑받은 공원'으로 거듭나길 바래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