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문직 취업이민과 투자비자 취득이 늘어가는
한인사회의 다른 한편으로는 불법 이민도 이에
맞먹을 정도로 급증하고 있다.
지난 96년 이민서비스국 통계에 3만명이었던 한인
불체자는 2000년대 들어 센서스국의 표본 조사에 따라
18만명으로 집계돼 공식적인 수치만으로도 6배나 늘었고
실제로는 20만명이 훨씬 넘을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특히 뉴욕과 로스엔젤레스와 같은 대도시에 불체한 한인들의
집중 거주하고 있어 한인 세명 중 한명은 불체자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실정이다.
뉴욕한인네일협회 방주석 회장은 최근 영주권자를 상대로한
무료 직업교육훈련 프로그램을 발표하며 "불체자는 혜택을
받을 수 없어 신청자가 적을 것이 걱정된다"고 까지 했다.
과거에는 30% 정도 였지만 현재는 신규 네일업계 취업자의
절반 가량이 불체자이기 때문이다.
한인들의 불법입국을 알선하는 한 브로커는 "90년대 말과
2001년까지 최고조에 달했던 불법입국이 테러 사건 이후
다소 위축되기는 했지만 현재도 계속되고 있다"며 "매일 매일
버스 한대를 가득 채울 정도의 한인들이 갖가지 방법으로
미국에 불법입국을 하고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그러나 이들 불체자들의 생활은 과거와는 판이하게 다르다.
테러 사건 전 비교적 느슨했던 불체자 단속이 급격히 강화되면서
기본적인 생존까지 위협하는 상황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지난해 초 불법입국을 한 플러싱의 이모(35)씨의 1년간 이민생활은
이같은 상황을 생생하게 전해주고 있다. 로스엔젤레스로 처음
입국했던 이씨는 뉴욕이 불체자에게 더 관대하다는 말을 듣고 즉각
이사를 했다. 비행기를 탈 때 위험하기 때문에 국제 면허증이
필요하다고 해서 1000달러를 브로커에게 내고 가짜 국제면허증을
만들어 뉴욕에 왔다.
이후 이씨는 취업을 위해 운전면허를 취득하려고 3000달러를 내고
학원을 통해 타주까지 원정을 갔지만 서류미비로 되돌아왔다.
다시 갈날을 기다리는 중 주변에서 운전면허 시험을 치르러
갔다가 체포됐다는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고는 포기해 버렸다.
일단 단순 노동직에 취업을 해서 생활을 꾸리고 있지만 앞길이
막막해서 답답한 하루하루를 보내고 있다.
이같은 불법 이민은 한인 가정의 파괴도 초래하고 있다. 가족이민이
주를 이루던 과거와는 달리 가족을 남겨두고 혈혈단신 불법입국을
하는 경우가 많아 오랜 기간 생이별을 겪으며 외롭게 살아가는 한인들이
늘고 있는 것이다.
이와 관련 가정문제 전문가들은 "생이별이 길어짐에 따라 정신적
육체적으로 부부의 의미가 없어지고 이는 자녀에게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한편 청년들이 불체 생화에 시달리다 결혼 적령기를 놓쳐
배우자를 찾지 못하는 등 일종의 가족 해체현상이 초래되고 있다"
고 경고하고 있다.
첫댓글 김종훈기자님 좋은 글을 연재 해주심을 감사를 드리고 새해에는 건강 하시고 좋은 일만 생기세요.화이팅
친척형한테 들은이야기인데, 1. 관광비자로 입국 2. 학생비자로 변경 3. 일하면서 스폰서를 찾아 취업비자로 변경. 이런거도 불법체류자로 분류되나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