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업다운이 심한 구간 중에서도 가장 심한 구간으로 암릉을 가는 재미도 없고, 힘만 드는 구간에 연속이다.
이런 길 같지도 않은 길을 걷자면 참을 '忍'자를 마음에 새겨야하고, 모든 역경도 받아 넘길 수 있는 허허로움도
필요한 것 같다.
5:40 산장을 출발.
배웅까지 하며 손을 흔들어 준다.
중앙에 멀리 후지산이 보인다.
나나쿠라다케부터 후도다케까지 이르는 루트는 왼편으로 함몰되어 무너져 깍아지른 준절벽지대이다. 왼쪽으로 발이라도 잘못 헛 디디면 저 수백m 아래로 추락이므로 주의를 해서 가야한다. 후나쿠보놋코시도 원래는 푹패인 안부가 아니라 그저 평탄한 능선이었는데 함몰이 되어 북알프스 최저지점이 된 것이다. 함몰지역이라 후도다케까지는 업다운이 심한 루트가 계속 이어진다.
원래는 그냥 능선길이었겠지만 세월이 흐르며 산이 무너져 내려 능선이 새로 생기면서 루트는 업다운이 심한 험한 길이 되었다.
중간중간에 사다리와 쇠사슬 혹은 로프가 놓여있고 저렇게 다리가 놓여있는 경우도 있다.
후도다케 뒤로 야쿠시다케가 모습을 보인다.
오른쪽으로는 구로베호수와 다테야마 연봉이 그림같이 잡힌다.
왼쪽으로는 다카세호수와 야리가다케가 솟아있다.
동쪽으로 보이는 가키다케(餓鬼岳;2647m,왼쪽)와 쯔바쿠로다케(燕岳;2763m;중앙)능선.
그 아래 다카세호수가 자리한다.
쯔바쿠로다케는 마치 연꽃이 핀 모양이라하여 부쳐진 이름이다. 쯔바쿠로다케에서 야리가다케쪽으로 이어지는 능선은 오모테긴자(表銀座) 종주코스라 하여 평탄한고 쉬운 능선으로
북알프스에서 인기 코스중의 하나이다.
후도다케(不動岳;2595m) 정상에서..
에보시호수.
메마르고 거친 땅에 갑자기 푸른 초원과 호수가 나타났다.
산장도착직전 마에에보시다케(前烏帽子岳;2605m)에 올라 되돌아본 에보시다케(좌)와 미나미자와다케(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