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떡사시미 이야기를 하려고 합니다.
도쿄 시내 어느 빌딩 골목에 나무로 지은 전통 일본식 3 층 건물이 있습니다.
겉에서 보아도 무언가 다를 것 같은 횟집 ? 으로 느껴 집니다.
안내를 받아 3 층 조용한 다다미방에 자리를 잡았습니다.
작은 보름달이 몇 번 온 곳이라고 하며, 예약이 되어 있었습니다.
그런데, 종업원이 커다란 대나무 소쿠리에 생선을 들고 들어 왔습니다.
오늘의 추천 생선이라고 합니다.
각각의 생선에는 가격과 이름 팻말이 놓여 있습니다.
경험하신 적이 있나요 ?
작은 보름달이 한참 주문을 지껄이고, 종업원이 나가더니, 다시 쟁반을 들고 들어 옵니다.
애피타이저로 먹는 젓갈이라고 합니다.
일본말로는 잘 모르겠고, 설명으로 오징어젓, 큰 새우젓, 게 내장젓, 생선젓 등등......
그냥, 주는 것이냐고 물었더니, 다다미방 자릿세, 즉 손님의 품격을 보는 것이라고 합니다.
아마도 졸라 비싼 모양 입니다.
작은 보름달이 그래도 우리에게 맞는 4 가지를 골랐습니다.
먹어보니 별로 짜지는 않습니다.
잠시후, 사시미가 들어 옵니다.
사시미에도 각각의 이름 팻말이 있습니다.
다음에 팻말 붙은 구이.
다음에는 간장 소스를 올린 찜.
이것은 락교, 마, 생강 등등..... 김치 대신이지요.
그리고, 즉석으로 토치 불로 구어주는 돼지고기.
생선과 새우, 야채 튀김.
일본 아이들은 이런 튀김을 소금을 찍어 먹는 답니다.
정말로, 담백한 맛이 나더라구요.
물론, 보는 것처럼 튀김 소스 간장도 따라 나옵니다.
하지만, 튀김을 터 ~ 억 소금 찍어 먹으면, 일본 아이들이 당신을 다시 본다고 합니다.
그리고, 야채를 곁드린 어묵 튀김.
그리고, 잘 익힌 찹쌀 주먹밥.
정말로 꼬숩고, 꼬수 합니다.
이제 너무 많으니, 이것이 끝이냐 구요 ?
그럴리가 ?
아부지 반주 술은 오끼나와 고구마 소주로 하잡니다.
크 ~ 으 ! 아들 !, 오늘 아부지 취하신다 !
그리고,
입가심으로 반들반들한 아끼바리 공기밥과 회 ? 약간의 야채, 양념 ?
그리고 오차 주전자가 쟁반에 받쳐서 들어 옵니다.
뭐냐 ? 이것은 ? 어떻게 먹는 것이냐 ? 고 아들에게 물었더니,
이렇게 밥에 회를 올리고, 야채를 얹고, 간장을 뿌리고, 오차를 부어서 먹는다고 합니다.
아니 ? 술과 회, 구이, 찜, 튀김 먹고, 진냥 배부른데, 또 무슨 입가심 이야 ?
생선이 싫으면, 야채와 양념만 넣어도 된다고 합니다.
하지만, 생각한 것 보다는 맛이 정말로 시원하고 개운 합니다.
처음에는 미친 넘들 ~ ! 이라고 생각 했는데....
일본 아이들, 찌게도 모르는 맹탕이라 생각했더니, 짜 ~ 슥덜, 입맛을 쫌 아네....
밥이 싫으면, 메밀 국수 처럼 삶아 건진, 냉 우둥 국수를 소스에 말아 먹습니다.
우 ~ 와 ! 냉 우동 국수, 정말 좋다 !
그런데, 이렇게 먹으면, 일본 아이들 너무 배 부르지 않니 ?
아니, 그렇지 않단다.
이 정도의 식사가 우리 꽃등심 구이 정도의 비즈니스맨 접대 식사라고 한다.
우리나라 사람들 알기로, 일본 아이들이 대부분 근검하게 소식 (小食) 한다구요 ?
이제부터, 누가 전한 지도 모르는 사실, 정말로 그런 잘못된 생각은 잊어야 합니다.
그런 이야기는 옛날 어렵던 시절, 그렇지 않으면 변두리 이야기란다.
이래서, 일본 아이들과 서로 이해 하는데, 서로의 거리감이 생기는 것 같습니다.
우리도 이제는 옛날처럼 어려운 나라 사람이 아니거던요.
좌우간, 아들 보름달 덕분에, 오늘은 보름달 배터지는 줄 알았습니다.
회원들께 지금 전하는 내용의, 정말 잘못된 오해는 금물 입니다.
아들 자랑하는 것 같아서리.....
ㅋ
이번은 정말로 일본 역사를 탐구하는 여행 입니다.
여기까지가 가장 중요한, 일본 사람의 소식 (小食), 불식 (不識) 이 첫 주제 입니다.
보름달.
첫댓글 맛있게 다 먹고나면 배도 부른데 무엇을 먹었는지?
나같은 촌부에게는 우리음식의 푸짐함이 결핍되어 보인다네
이미 설명한대로, 이번 여행의 기록은 단순한 먹꺼리에 관한 것이 아니라,
어떻게 하면, 일본을 정말로 잘 이해할 수 있을까 ? 가 포인트라네.
왜 ?
일본 여행을 많이 했겠지만, 내가 보기에는 우리가 저 아이들을 잘 이해하면,
앞으로 일본을 이길 수 있는 포인트를 찾을 수 있을 것 같다는 생각을 했다네.
기술사께서는 어떻게 생각하시나 ?
그래서, 먹꺼리를 소개하면서 진짜의 핵심 주제를 설명하고자 한다네.
그중에 첫번째가 우리가 잘못 알고 있는 일본의 소식 문화 (小食文化) 라네.
상대방 문화를 모르면, 당연히 오류를 범하게 되는 것이 문화 차이 라네.
그렇지 않은가 ?
생각이 다르면, 의견 주시게.
봄내골 보름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