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건으로 눈을 가리고 달리기 경주를 한다고 해봅시다. 서로 부딪치지 않으려고 허공을 더듬거리다가 얼마 못가서 달려갈 방향도 잃어버릴 겁니다. 그런데 수건을 벗겨주면 더 이상 이렇게 달리지 않습니다.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창1:26~28) 하나님의 영으로 창조된(창2:7) 사람의 일생이 이런 달리기 경주와 같은데, 지금 많은 사람들이 수건이 가려진 상태로 달려가고 있지만 이런 형편을 알지 못합니다(엡4:18). 도중에 수건이 벗겨진 자들만 알고 있습니다.
많은 사람들이 인생길을 맹인 상태로 달려가고 있는 것은 죄로 말미암아 하나님의 영이요 생명이 사람에게서 떠났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영은 사람을 하나님의 뜻대로 살도록 인도하는 생명의 눈과 같은데, 하나님의 영이 떠나버리니까 어둠속에서 헤매고 있는 것입니다(마6:23). 사람이 다시 생명의 눈을 회복하려면 생명의 빛이신 하나님의 영으로 거듭나야 합니다(엡1:17~19). 이 일을 이루시기 위해 예수께서 이 세상에 빛으로 오신 것입니다(요1:1~4, 요8:12).
사람이 하나님의 뜻대로 살지 않고 육체와 마음이 원하는 대로 사는 것은 눈이 가려져 있기 때문입니다(엡2:1~3). 이 수건은 예수께로 나온 자들에게 하나님께서 선물로 주시는 하나님의 생명인 영생을 얻음으로 벗겨집니다(요17:3). “오늘까지 모세의 글을 읽을 때에 수건이 그 마음을 덮었도다 그러나 언제든지 주께로 돌아가면 그 수건이 벗겨지리라”(고후3:15~16). 하나님을 귀로 들은 지식으로 아는 것과 수건이 벗겨져 눈으로 보는 것은 차원이 다릅니다(욥42:5).
수건이 눈에서 벗겨지면 예전처럼 살 수 없습니다(고전9:26~27). 그것은 이제는 달려가야 할 길을 분명히 알고(갈5:17) 승리자의 관도 보이기 때문입니다(딤후4:7~8). 그래서 의의 면류관을 얻기 위하여(빌3:10~14) 자기의 몸을 쳐가면서(롬8:18) 예수를 따라 달려갑니다(요14:6). 이를 위하여 자기를 부인함으로 육체의 정욕과 탐심과 싸워 이기고(갈5:24) 또 영광의 직분인 의의 사명을(고후3:9) 감당하기 위해 날마다 제 십자가를 지는 선한 싸움을 합니다(눅9: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