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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보카바이블닷컴 원문보기 글쓴이: 외교
개인의 경험을 바탕으로 적은 글입니다. 절대적이지 않으니 편하게 읽어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all 학사지원
이화여대 정치외교학과/ 최초합/ 최종등록
숙명여대 정치외교학과/ 추가합격(예비1)
홍익대 공법학 전공/ 최초합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1차 합격/ 최종 불합격(예비2 → 예비1)
한양대 정치외교학과/ 1차 불합격
국민대 정치외교학과/ 1차 합격/ 서류제출x
건국대 정치외교학과/ 1차 불합격
* 베이스 / 전적대학
수능영어 4-5등급/ 대전권 4년제 학점 4.49/4.5 (학사편입 이유로 2학년 마치고 자퇴)/ 학점은행제(경영학) 4.0/4.5
*학점은행제 자격증 관련(시기 참고)
매경 TEST 3월 말 시험, 학점 취득 점수 획득
텔레마케팅 자격증 4월:1차 필기/6월 말: 2차 실기, 학점 취득 점수 획득
*수강했던 편입학원
당산 레알편입학원
*공부한 기간
2019년 2월~ 2020년 1월 초
*편입 지원 동기
학벌을 바꿀 수 있는 마지막 기회라고 생각했습니다. 서울에서 거주중이었고, 주말마다 제가 다니던 교회를 나갔기 때문에 주말에 서울 올라와 월요일에 통학버스를 타고 대전에 내려가는 일상이 2년 정도 되고 나니 체력적으로 많이 지치더군요. 이렇게 더 2년 생활 하는 것보다 1년 수험생활 제대로 해서 대학생으로서 지방에서 누릴 수 없는 훨씬 더 많은 기회를 서울에서 누리자 하는 마음에 시작했습니다.
*수강했던 편입인강
김영 정병권T 논리.독해 201-401 (7월 중순~11월 말), D-40 앞부분 조금(11월 말-12월 초)
김영 기출프리패스(강추) 中 김신근T 강의 주로 이용(12월-1월)
*공부했던 영어교재
어휘-보카바이블 4.0 A/B권, 학원 자체 단어장(올해 적중률 높았음), 정병권T 501 단어장
문법- EBS 로즈리 그래머홀릭(2-3월), 그래머헌터 기본서, 편머리 문법 기본, ER문법 1200제 final
독해-천일문 기본/완성편, 편머리 독해 기본편/심화편/실전편(편머리 시리즈는 끝까지 다 푼 것x,
부분적 문풀!), 정병권T 로직트리 201-401, NEXUS 영문독해연습501+(하반기 시작~1/3정도,
장문영어글 익숙 용도), 수많은 대학별 기출문제 지문들
논리-편머리 논리 기본편/실전편, 정병권T 로직트리 201-401, 원장님이 가져오는 문제들(논리영역
수업 진행)
*영역별 공부방법 및 조언
어휘- 편입 수험생활 초반에는 깜지를 쓰면서 외우다가, 아니다 싶어서 중반기부터는 눈으로 보면서 외웠습니다. 제 실수는 한 단어를 외워질 때까지 오래 붙잡고 있었다는 점입니다. 앞으로 편입 어휘를 암기하실 분들은 많은 단어를 '짧은 시간', '눈으로 찍고 넘기듯이' 보면서, 보고있는 어휘책 전체의 회독수를 천천히 늘려가는 것을 추천 드립니다. 또한 시중에 수많은 어휘책들이 있는데, 결국 '저' 어휘책에 나오는 심화어휘는 '이' 어휘책 구석에 있는 심화어휘입니다. 겹치는 단어들이 많으니 많은 책을 보려고 하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아직도 저는 보카바이블을 다 떼었다는 생각이 들지 않습니다.
(+김영 김신근T '어휘암기 방법' 영상을 도움 받았습니다.)
문법- 1년 동안 공부하면서 느낀 점은 문법은 틀리면서 실력이 올라간다는 것입니다. 지난 합격수기를 찾아보면서 문법 공부는 6월이 끝이다. 언제까지는 개념을 다 떼고 후반기에는 독해에 몰입한다. 이런 글들을 자주 보았습니다. 정말 “아니다.”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내가 시험장에 들어가는 그 순간에 문법 개념이 헷갈린다면, 지금까지 해온 거 다 도루묵 되는 겁니다. 그러니 끝까지 반복해서 암기하셔야 합니다. 대신 문법은 어휘나 독해지문처럼 방대하지 않고, 범위가 정해져 있는 영역입니다. 시험지에서 차지하는 비중이 적다고 하여 미루거나 넘기지 마시고, 매일 꾸준히 조금씩 문제를 풀어 나가는 게 좋을 것 같습니다.
독해- 2019년도 기출문제들을 풀 때까지, 즉 편입 막바지 실전 시험이 닥쳐올 때까지 안정되지 않았던 영역입니다. 점수 자체도 위/아래를 항상 왔다갔다 했습니다. 후반기에는 상대적으로 많이 틀렸던 주제.제목 및 순서 찾기 문제들로 고민하다가 편머리 기본편이 커리 상 다 끝난 시점에 책을 재구매하여 부족한 파트별로 2문제씩 매일 풀어나가려 노력했습니다. 그리고 정말 실전시험이 코앞으로 닥쳐왔을 시기에는 기출문제에서 독해 지문을 공부하기보다 '각 대학 편입 시험지'를 공부했습니다. 각 대학이 독해 문제를 낼 때, 어떤 유형의 선지를 답으로 내는지 예를 들어 전체를 포괄하는 선지인지 세부사항을 묻는 선지를 답으로 내는지 이 부분을 파고 들어갔습니다. 이게 저는 제가 합격하는데 직격으로 도움이 되었다고 생각합니다.
논리- 확실히 ‘감’이라는 것이 작용하는 영역인 것 같습니다. 저는 한동안 논리영역을 풀지 않다가 어느 순간 풀으려고 문제를 보면 어떻게 접근해야할지 막막했던 경우가 종종 있었습니다. 조금의 양이라도 꾸준히 풀어가는 것이 중요한 것 같습니다. 많은 합격 선배들이 이야기하듯이 논리에서 위로 3문장 아래로 3문장 더하면 단문독해가 됩니다. 즉, 논리와 독해를 공부할 때 이 영역 저 영역 나눠서 공부한다는 생각으로 하지 마시고, 하나로, 유기적으로 연결된 영역을 공부한다고 생각하고 접근하시면 조금이라도 마음 편하게 공부하실 수 있을 것입니다.
*편입학원의 장/단점(레알편입 1년 수강생 경험)
장점
1. 학원시스템***
제 편입 수험생활에서 이 학원의 강제자습 시스템이 정말 많은 비중을 차지했습니다. 편입기숙학원은 너무 먼 얘기였고, 제가 살고 있는 서울 지역에서 제일 가까운 학원이 당산 레알편입학원이었습니다. 사람마다 편차가 있겠지만 저는 이 시스템이 편입판에서 살아남기에 최적화되어 있다고 자신있게 말할 수 있습니다. 지리적으로도 주변에 놀 거리가 없어서 공부에만 집중하기에 좋았고, 학원 선생님의 수업이 자신이 받아들이기에 어렵다면 상담을 요청하거나, 인강을 들어도 됩니다. 다른 수단으로 얼마든지 보충할 수 있습니다. 학원 선생님들과 잘 맞으신다면 그대로 밀고 나가면 되는 것이구요. 저는 저의 절제력을 믿을 수 없다고 생각해서 끝까지 이 학원을 고수했는데, 다 지나고 나서 보니 잘한 선택인 것 같습니다.
2.커리큘럼
시중의 교재로 수업한다는 점이 좋습니다. 또한 학원 내부 커리큘럼이 잘 되어있는 편이기 때문에 이곳에서 앞으로 수강하시려는 분들은 '학원커리'를 핵심이자 기본 뼈대로 삼아 자신이 부족한 부분에 맞춰 살을 붙여나가시면 좋을 듯 합니다.
3.매일 보는 기출고사
저는 이 위력이 실전 시험 때 터졌습니다. 원래 긴장하면 배 아픈 사람인데, 이걸 학원에서 시험 볼 때마다 하도 겪어서 실제 시험장 가서는 그냥 무덤덤했습니다.(이게 사실 엄청난 효과인거죠.) 심지어 학원에서 시험보기 전 긴장으로 배가 아플 때는 너무 자주 그러니까 더 스트레스 받기 싫어서 이 아픔에 적응해서 실제 시험 때 배 아파도 그러려니 해야지 이런 마음으로 기출고사를 봤었습니다. 또한 매일 시험을 보다보니 공사 드릴소리, 아침 새소리, 술 마시고 떠드는 소리, 천둥소리 등 각종 소리를 들으며 독해지문을 풀게 됩니다.(같이 공부했던 당산 레알 수강생들 리스펙bb) 그냥 단련이 된다고 보시면 됩니다. 그리고 매일 다양한 학교들의 기출고사를 치루고 게시판에 붙는 성적표를 보면 별의별 감정이 다 듭니다. 매일의 자극제이자, 공부동기부여 역할을 합니다.
+어휘 TEST
어휘 시험을 매일 봅니다. 이게 하루하루의 긴장감을 놓을 수 없게 잡아주는 역할을 합니다. 한 단계가 끝나면 승급시험을 보는데, 이걸 통과해야 다음 단계, 더 어려운 난이도의 어휘로 올라갈 수 있습니다. 스트레스를 안 받을래야 안 받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저는 이 테스트가 주는 스트레스에 집중하기보다 그냥 순응하고 아무 생각 없이 반복 또 반복했던 것 같습니다. 결국 이러한 시스템이 편입에서 가장 중요한 어휘의 단단한 토대를 만들어줍니다.
주의해야 할 점
1. 시설
화장실, 컴퓨터 등 시설이 좋은 편은 아닙니다. 근데 시설 때문에 공부 못한다는 것은 개인적으로 변명이라고 생각하고,저는 그냥 공부만 할 수 있게 되는 좋은 환경이라고 생각하고 1년 보냈습니다. 결국 사람은 적응의 동물이라 다들 그렇게 적응하고 공부합니다. 제 말은 김영 강남점처럼 대리석 바닥과 금빛 테두리를 기대하고 오지 않았으면 한다는 것입니다.
2. 수업관련(개인적 견해& 현실 반영)
(어느 한 곳을 비하하거나 치켜세우려는 의도는 없음을 먼저 알립니다.)
우리는 김영학원의 시스템과 같이 각 분야별로 선생님들을 선택하는 것이 아니라 각 분야의 정해진 선생님이 계십니다. 저는 1년을 같이 보내면서 딱 적정선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니게 거리 유지하면서 수업을 들었습니다. 왜 대형 학원에 독해영역 안에서 수많은 선생님들이 계실까 생각해보면 저는 학생들마다 맞는 선생님이 다를 수 있기 때문이라고 생각합니다. 즉, 우리 학원에서 독해 선생님이 가르쳐 주시는 것이 자신에게 맞으면 좋겠지만, 안 맞을 수도 있으며 이러한 현상은 자연스러운 것입니다. 독해영역은 편입 시험에서 가장 많은 비중을 차지하는 부분이고, 모든 학생들에게 예민할 수 밖에 없습니다. 저의 경우 개인의 방법과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방법이 어긋난다고 생각하여 난관에 부딪힌 순간이 왔었습니다. 지나고 돌이켜봤을 때, 제가 당시 어떻게 대처하는게 진짜 답이었는지 정확히 정의내리지는 못할 것 같습니다. 이거야말로 케바케일테니까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제가 되새겼던 것은 적어도 나는 이제 막 편입을 시작한 초짜이고, 학원 선생님은 편입판에서 10년 이상 있으신 베테랑 선생님이라는 것입니다. 이건 변하지 않는 사실입니다. 결론을 짓자면 앞으로 수강하실 분들은 독해 수업이 자신에게 맞지 않는다고 생각될 수 있지만, 선생님께서 알려주시는 부분 중 흘릴 부분보단 취할 부분이 더 많다는 것을 알아두셨으면 합니다. 자신이 지금까지 쌓아온 선입견과 편견을 조금만 내려놓으면 얻어갈 수 있는 부분이 많을 것입니다.
*편입 후배들에게 조언
이화여대 최초합이 뜬 것도 놀랐지만, 그에 못지않게 기쁘고 뿌듯했던 것은 중앙대학교의 최종결과였습니다. 한양대학교는 1차부터 불합이라 할 말이 없지만, 이화여대 중앙대 한양대 모두 모의고사를 보면서 제 시간에 들어와본 적이 거의 없는 학교들이었습니다. 앞에서부터 순서대로 풀면 항상 2지문씩 시간이 부족했고, 어떤 때는 찍지도 못하고 OMR답안지를 제출한 적도 있었습니다. 한양대는 시험 당일 저녁에 이미 10점 이상이 나간 걸 알았기에 마음을 놓긴 했지만, 홍익대와 더불어 제가 좋은 결과를 얻어낸 학교들은 모두 제 시간 안에 들어옴과 함께 기출고사에서 풀었던 방식이 아닌 다른 방식으로 풀었다는 것을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앞으로 수험생활을 해나갈 분들은 저처럼 위험하게 하지 마시고 기출고사를 볼 때, 즉 실전시험이 아닌 연습을 할 때에는 당장 눈앞에 점수에 매달리기보다 여러 방법들을 시도해가면서 자신에게 맞는 풀이법을 찾아가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그리고 “__시기가 마지막 기회입니다.” 이런 글들에 휘둘리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분명 어느 정도 일리가 있는 말들이지만, 끝까지 잡고 있는 사람에게 결국 기회가 돌아가는 것이라고 생각합니다. 마지막에도 오를 사람은 오릅니다.
*크리스천 수험생들을 위해
**현재 코로나 바이러스 그리고 신천지와 관련하여 문제가 커지고 있는 가운데, 종교와 관련된 글을 쓰는 것이 혹시나 기독교의 인식에 안 좋은 영향을 주는 것은 아닐지 고민이 됩니다. 하지만 저는 제 수험생활을 바탕으로, 저의 경험을 말씀드리는 것이기에 마음이 불편하신 분이 있으시다면 이 부분은 건너뛰어 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저는 대한예수교장로회 합동측 청년입니다.(이단x)
레알편입학원은 평일은 강제자습 그리고 주말은 자율학습입니다. 저는 작년 한해 주일이 되면 교회청년예배를 드리고 소그룹모임까지 모두 참여하였습니다. 그리고 저녁에 학원으로 가서 자습을 했었습니다. 학원에 가지 않을 때는 동네 독서실을 가거나, 카페를 가곤 했습니다. 주일 교회 일정이 많았을 때는 학원에 가지 않고 저녁에 잠을 보충한 적도 여러 번 있습니다.
모든 편입 선생님들이 똑같이 말씀 하시는 것은 아니겠지만, 공부를 하다보면 이곳저곳에서 교회에 대한 안 좋은 인식을 가진 사람들의 이야기를 듣게 됩니다. 일요일에 공부하지 않고 다른 곳에 간다면 분명히 떨어진다, 불합격한다라는 말도 들었습니다. 흔들리지 않았다면 거짓말입니다. 저도 똑같이 불안했습니다. 겪어봤기에 그런 이야기들을 들을 때는 그저 한 귀로 듣고 다른 귀로 흘려버리라고 말씀드리고 싶습니다.
저는 아침에 학원에 도착해서, 점심을 먹기 전에 혹은 새벽에 집에 가는 길에 때마다 “저를 여기까지 이끌어주셔서 감사합니다.”라는 기도를 항상 했었습니다. 8월 어느 날에 쓴 일기에는 “하나님께서는 나를 위해 예비해놓으신 대학이 있을 것이다. 그게 어디든 하나님께서 나를 위해 어느 한 곳을 예비해놓으셨다면 난 기어코, 그 곳을 가게 될 것이다.” 라고 쓴 것을 다시금 읽을 때면 그저 겸손하고, 감사해집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성공시켜주셨다!”라는 거창한 스토리를 쓰고 싶거나, 자랑을 하려는 의도가 아닙니다. 수능 재수를 했고, 전적대 2년을 다니고, 다시 수험생 1년을 하면서 제 스스로 먼 길을 돌아왔다고 생각합니다. 그저 지방대에 가서도 원하는 대학을 못 갔다고 하여 불평하는 것이 아니라 끝까지 최선을 다해 학업에 임했고, 이번 수험생활에서도 8월에 쓴 일기처럼 제가 어느 대학을 가든지 하나님께서는 나의 길을 이끌어주시고 나를 지켜주시니 두려워하지 말고, 앞으로 나아가자라고 생각했던 그 믿음을 하나님께서 기뻐하신 것 같습니다. 그러니 앞으로 수험생활을 해나갈 여러분들도 두려워만 하지 마시고, 담대하게 기도함으로 오늘 나에게 주어진 공부에 충실함으로 앞으로 나아가셨으면 좋겠습니다.
*이 글을 마치며
저는 이번 편입 수험생활을 하며 주변 사람들에게 너무 많은 도움을 받았습니다. 올해 이화여대에 편입학하여 이곳에서 그리스도의 향기를 전할 줄 아는 사람으로, 주변 사람들에게 선한 영향력을 줄 수 있는 사람으로 살아가려 합니다. 앞으로 편입 공부를 할 수많은 크리스천 수험생들에게 이 글이 조금이나마 용기가 되었으면 합니다.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