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제 관리비 없는 현대식 민자 경찰서 꿈꿀 때’
우리 경찰서 리모델링만이 정답인가?
대한민국의 중심 서울, 서울의 중심 남대문경찰서,
우리경찰서는 서울의 관문인 서울역사와 맞보고 있는 대우빌딩과 나란히 서있다.
누구나 기차로 서울에 도착하면 처음 보이는 건물이 대우빌딩과 우리 남대문경찰서이다. 웅장한 대우빌딩에 비해 7층의 남루한 외장이 한국경찰의 현주소를 말해주는 듯 처량해 보인다.
금년에 우리 경찰서 리모델링비로 100억원이 배정되었다고 한다.
금년 하반기 리모델링 설계를 시작으로 공사는 시작될 예정이다.
우리 경찰서 탄생내역을 보면, 1969.8.30 준공, 1980.6.30 4층 증축, 1986.11.30 5~7층 증축으로 연면적 총 13,348,9㎡ 대지면적은 2,499,5㎡(경찰청 1,190.5㎡, 철도공사 1,127㎡, 서울시 182㎡)이다.
우선 40년이란 한국 근대역사를 머금고 있는 남루한 경찰서 건물이 새 단장된다니 반갑기 그지없다. 더구나 그간 주차 난에 시달린 직원들의 소원이 하나같이 주차공간 확보였으니 이번에는 이것만큼은 해결되리라 확신에 찬 기대를 가져본다.
그러나 경찰서가 서있는 땅에 대한 관리권조차 경찰청으로 일원화해놓지 못한 아픔에 선배들에 대한 질타보다 처량한 한국경찰의 아픔을 보는 것 같아 가슴이 아려온다,
그런데 왜 ?
내 마음속에서는 왜? 라는 단어가 떠나지 않는다.
왜 ? 리모델링으로 끝내려는 것일까? 서울의 관문, 서울역 앞에 위치한 우리 경찰서의 입지조건은 공기는 좀 나쁘다는 도심이지만 건물로써는 교통 등 입지조건이 나쁜 편이 아니다.
이런 위치에는 경찰서보다 오피스빌딩으로써의 가치가 월등한 곳이기에 이왕 건물개조에 거금의 세금을 투입하려면 보다 실용적이고 활용가치가 높게 건설되었으면 하는 생각이다.
이번에 리모델링을 아무리 잘 해낸다 해도 지금 있는 건물의 내 외장을 바꾸는 수준정도로 진행될 것이고 이 땅의 활용가치를 충분히 살리지 못하고 단순한 경찰서 건물로 남을 것이고 주차난은 또 어떤 식으로 해결될지 걱정된다.
이왕 경찰서 건물을 업그레이드하기로 결정되었다면 이 건물을 완전히 드러내서 대우빌딩과 같은 높이의 신형 빌딩을 세우고 그중 일부(5층정도)는 경찰서에서 관리비 없이 활용하고 그 외 층은 시공자금 투입자(예: 경찰공제회, 경우회 등)가 활용한다면 경찰서측에서는 고급현대빌딩을 관리비 부담없이 사용하고 시공자금투입자 측에서는 안정적인 수입확보(오피스임대료)라는 상호 윈윈하는 좋은 작품이 나오지 않을까 생각된다.
그러기 위해서는 이번에 배정된 100억원의 리모델링비는 경찰서 뒤뜰에 붙어있는 100평 남짓한 남루한 5층 슬라브건물 2동을 구입하는데 활용하고, 건물 시공비는 시공자금 투입자인 경찰공제회 등이 일괄 부담하도록 하는 것이 좋겠다 싶어 경찰청장님께 건의해 본다.
이제 경찰도 건물관리비를 절약하고 현대화된 민자 경찰서를 꿈꿔도 될 시점이라 생각하며,
2008. 7. 23. 그리움 올림.
첫댓글 멋진 의견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