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오는 6월 22일 개장을 앞둔 대명그룹의 ‘쏠비치&호텔 삼척’이 막바지 공사가 한창인 가운데 웅장한 위용을 드러내고 있다. |
2018 평창 동계올림픽 개최와 교통접근성 개선 등으로 동해안 지역발전 기대가 어느때보다 고조되고 있다.
언필칭 ‘관광1번지’로 통하면서도,국토의 동쪽 끝에 위치한 지리적 제약으로 인해 여름 한철 국민 피서지로 반짝 빛을 보는 것 외에는 낙후·침체상을 면치 못했던 동해안 관광에도 이제껏 경험하지 못했던 변화의 물결이 밀려들고 있다.
고속철도 개통으로 서울∼강릉 접근시간이 최단 1시간대로 단축되는 교통혁명이 2017년 말에 현실화되는 것을 필두로 올림픽 특구개발과 연계한 대형 숙박·리조트시설 확충,볼거리·즐길거리 관광콘텐츠 다양화에 이르기까지 변화가 또다른 변화를 부르면서 기대를 키우는 상황이다.
■ 교통망 확충
동계올림픽 직전인 2017년 말에 고속철도가 개통되면 인천공항역∼강릉역까지는 105분,서울 청량리∼강릉역까지는 최단 72분만에 주파가 가능해진다. 5시간47분이 소요되는 서울∼강릉 철도거리가 1시간대로 좁혀지는 신기원이 열리는 것이다.
동해안 종단 철도망인 포항∼삼척(166.3㎞) 동해중부선 철도 건설사업이 오는 2020년 완공을 목표로 속도를 내는 것도 고무적이다. 동해중부선 철도가 완공되면 그동안 국도 1개 노선에만 의존해 접근 교통망이 열악하기 짝이없던 강원∼영남 동해안이 소통·교류의 물꼬를 새롭게 트게 된다.
동해안 시·군 도시와 외곽을 연결하는 중심도로인 간선도로망 확충사업도 동시다발적으로 진행되고 있다.
우선 수도권과 동해안을 최단거리로 연결하는 동서고속도로 동홍천∼양양(71.7㎞) 구간이 내년 개통을 앞두고 있는 것이 가장 주목된다.
이 구간이 개통되면 서울∼춘천∼양양(150.2㎞)은 고속도로를 타고 1시간 40분이면 도착할 수 있게 된다.
또 동해고속도로 동해∼삼척(18.6㎞),양양∼속초(20.5㎞)가 오는 9월과 연말에 각각 개통돼 도내 동해안 지역 간 고속도로 연결망이 연장되는 것도 희소식이다.
국도 연결망은 삼척시 미로면∼태백시 통동(25.4㎞) 38호선,강릉 연곡∼두능(13㎞) 6호선이 올해 각 4차선으로 확장 개통하고 강릉시 옥계면∼동해시 망상동 사이 8.5㎞ 4차선 확장공사도 내년 준공 예정이다. 강릉에서 정선으로 연결되는 국도 35호선 왕산∼성산(11㎞) 개량 및 신설공사도 연내 개통을 앞두고 있다.
국도 7호선 고성군 간성∼현내면 사천(23㎞) 구간 4차선 확장공사가 착공 13년 만인 올해 드디어 완공돼 통일전망대 가는 길이 한결 편해지는 것도 반갑다.
양양국제공항은 최근 중국 상해 정기노선과 제주·김해 등 국내선에 이어 이달부터 매주 러시아 하바롭스크와 블라디보스토크를 연결하는 정기 전세기가 취항하는 등 정기노선 개설이 활발해지고 있다.
■ 대규모 숙박·리조트 개발 러시
동계올림픽 특수와 교통 접근성 개선사업은 숙박·리조트 개발분야에서 가장 뚜렷한 투자 효과로 이어지고 있다.
과거 영동 북부권에 주로 집중됐던 콘도 등 대규모 숙박·리조트 시설이 강릉 이남 남부권까지 속속 확충되는 것은 가장 큰 변화상으로 꼽힌다.
강릉지역은 경포해변 입구 ‘스카이베이 경포(534객실)’와 옥계면 ‘금진온천관광리조트(SM호텔·350실)’가 지난해 말부터 공사에 들어갔다.
또 중국자본이 투자되는 ‘정동진 차이나 드림시티’ 조성사업도 부동산 투자이민제 대상지구로 지정된 정동진리 일원 50만㎡를 대상으로 현재 환경영향평가 마무리 작업이 진행중이다.
강릉시 강문동 옛 효산콘도 자리에는 ‘강문해변복합리조트’ 조성사업이 실시설계를 거쳐 착공 단계다.
이들 올림픽특구 개발이 예정대로 2018년 올림픽 전 까지 모두 완료되면 강릉지역은 기존의 경포지구 씨마크호텔 및 라카이샌드파인 리조트,정동진지역의 썬크루즈리조트 등의 숙박 명소와 함께 올림픽 숙박난을 해소하고, 체류형 관광 수용 여건에 새판을 짜게 된다.
특히 ‘해돋이 명소’ 정동진 랜드마크로 자리매김한 썬크루즈 호텔이 증축되고 주문진 향호리 ‘복합레저타운’ 관광지 조성,주문진 밸류호텔 등이 추진되고 있는 것도 기대를 더한다.
삼척지역은 오는 6월 721실 규모의 호텔과 콘도,아쿠아월드를 갖춘 대명그룹의 ‘쏠비치호텔&리조트 삼척’이 증산동 와우산 일대에 문을 연다.
동해시에서는 경제자유구역 망상지구에 세계적 투자개발회사 캐나다 던디그릅이 관광개발 마스터플랜을 수립하면서 변화를 예고하고 있다.
또 속초지역은 대포항 라마다호텔,외옹치 롯데리조트 속초,청호동 크루즈 호텔이 내년 완공 예정이고,양양에서는 3000억여원을 투입해 대중골프장과 호텔·콘도,펜션형 숙박시설,아울렛 등의 대단위 위락시설을 갖추는 양양국제공항 관광단지 조성사업이 올해 상반기 중 본격화된다.
고성지역은 리솜리조트가 추진 중인 ‘화진포 국제휴양관광지’ 조성사업이 연내 착공 예정이다. 2017년까지 고성군 현내면 초도리 일원 17만7298㎡ 부지에 4000억여원의 사업비를 투자해 콘도 등 숙박시설과 컨벤션센터,스파시설 등을 갖추는 관광투자사업이다.
■ 관광지 변화상
동해안 6개 시·군 해변 15.4㎞를 대상으로 군(軍) 경계 철책 철거작업이 추진되면서 해안 관광에 새로운 활력이 부여되고 있는 점이 우선 주목된다.
군 경계 철책 철거 사업은 올 여름해변 개장 전 철거를 목표로 추진됐으나,복합감시카메라 등 대체시설 설치가 차질을 빚으면서 일단 여름해변 개장 전 철거는 불가능해졌다.
도 환동해본부는 “대체시설 설치가 필요치 않은 동해 추암과 고성 송지호,양양 동산 등 6개소 2.1㎞는 계획대로 6월 철거하고 나머지는 군 당국과 협의를 통해 공개경쟁입찰을 통해 업체를 선정,올해 하반기에는 계획된 철책철거사업이 마무리되도록 할 것”이라고 밝혔다.
강릉시는 송정(3.5㎞)·연곡(700m)·옥계 금진해변(1005m) 등 3개소 5.2㎞ 철책이 철거 예정이기 때문에 경포∼송정∼안목 등 도심권 해변의 관광발전 기대가 더욱 크다.
동해안 각지에 이색 체험 관광시시설이 잇따라 설치되는 것도 관광발전에 시너지 효과가 기대되는 대목이다.
삼척에서는 ‘한국의 나폴리’로 꼽히는 근덕면 용화리∼장호리 0.88㎞ 구간에 바다를 건너 뛰는 해상케이블카가 오는 12월 준공된다. 해상케이블카는 기존 근덕면 궁촌리∼용화리 사이 5.4㎞ 구간에 개설된 해양레일바이크와 연계되면서 유인 효과를 극대화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강릉에서도 정동진 해변 4.6㎞ 구간에 개설된 레일핸드바이크가 지난 2014년 개장 후 연간 20만명이 찾는 인기 관광시설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강릉시 연곡과 삼척시 장호해변에는 ‘국민여가캠핑장 조성사업’이 연내 완공 예정이고 동해시 망상웰빙휴양타운과 오토캠핑장 리모델링 공사도 캠핑족 증가로 탄력을 받고 있다.
양양군은 설악산 오색케이블카 사업이 국립공원위원회에서 시범사업으로 선정됨에 따라 어느때보다 관광활성화가 기대가 높다.
속초시는 노학동 학사평 일대에 박물관,미술관 등 전시·체험시설이 잇따라 들어서 관광명소로 자리잡고 있다.
양양/최훈·동해/홍성배·강릉/이서영
< 저작권자 © 강원도민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금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