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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제나라와 초나라에 사이하다. 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의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받음.
[동] 경전하사 [ 鯨戰鰕死]
"등나라는 작은 나라로, 제나라 초나라 사이에 끼여 있으니[등國間於齊楚], 제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초나라를 섬겨야 합니까?" 맹자가 대답했다. "이 계책은 내가 해결할 수 있는 바가 아닙니다. 그러나 기어이 말하라고 하신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습니다. 성 밑에 연못을 깊게 파고 성을 높이 쌓은 후 백성과 더불어 지키되 백성들이 죽을 때까지 떠나지 않고 지킨다면 굳게 지키십시오. 그러나 그렇지 않다면 빨리 이곳을 떠나야 합니다. 두 가지 중에 하나를 선택하십시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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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間於齊楚]간어제초 |
고래싸움에 터지는 새우 등... 간어제초(間於齊楚) 약소국의 비애약한 사람이 강한 사람의 사이에 끼어 괴로움을 받는 것을 의미하는 말로 맹자 에 나오는 말이다. |
맹자 양혜왕 13 間於齊楚(간어제초)
滕文公(등문공)이 : 등문공이
問曰滕(문왈등)은 : 물어 말하기를, 등나라는
小國也(소국야)라 : 작은 나라로서
間於齊楚(간어제초)하니 : 제나라와 초나라 사이에 끼어있으니
事齊乎(사제호)잇가 : 제나라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事楚乎(사초호)잇가 : 초나라를 섬겨야 하겠습니까
孟子對曰是謀(맹자대왈시모)는 : 맹자가 대답해 말하기를, 이 계획에 대해서는
非吾所能及也(비오소능급야)로소이다 : 나도 능히 미칠 바가 못 됩니다.
無已則有一焉(무이즉유일언)하니 : 부득이하다면 한 가지 방법이 있으니
鑿斯池也(착사지야)하며 : 못을 파고
築斯城也(축사성야)하여 : 성을 쌓아서
與民守之(여민수지)하여 : 백성들과 함께 지켜서
效死而民弗去(효사이민불거)면 : 죽기를 다하여 백성들이 떠나지 아니하면
則是可爲也(즉시가위야)니이다 : 이것이야말로 해 볼 만합니다.
鯨戰鰕死(경전하사)
아무 관계도 없는 약자(弱者)가 피해를 입는다는 뜻이다.
[出典]
순오지(旬五志)
동언고략(東言考略)
[解義]
순오지에 다음과 같은 말이 있다.
"鯨戰鰕死 言小者介於兩大而受禍"
(경전하사 언소자개어양대이수화)
즉 고래싸움에 새우 죽는다는 것은 큰놈들 싸움통에 작은놈이 화를 입는다는 말이다.
그래서 곧 경전하사(鯨戰鰕死)란 말은 뜻밖의 재난,
즉 아무 죄도 없고 상관도 없는 사람에게 까지 화가 미치는 것을 말하는 것이다.
우리 속담에 "독 틈에 탕관(湯罐)","남 눈 똥에 주저앉고 애매한 두꺼비 떡돌에 치인다"는
말이 있다.
작은 약탕관이 큰 독들 틈에 끼어 어쩔 줄 모른다는 말이니
약자(弱者)가 강자(强者)들 사이에서 고초를 겪고, 자기 잘못은 전혀 없이
남의 잘못으로 인해 화를 당한다는 뜻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