낯섦 그리고 愛
Unfamiliar and Maternal Love
김승현 개인전
애_오롯이 사랑하다_캔버스 아크릴물감_112x112cm_2022
전시작가 : 김 승 현
전시일정 : 2022.05.03-05.08
관람시간 : Open 12:00 ~ Close 18:00 (화~일요일)
전시장소 : 사이아트 도큐먼트
서울 종로구 안국동 63-1
T. 02-3141-8842
www.42art.com
차오르다_캔버스, 아크릴물감_45x45cm_2022
낯섦_애써감추다. 관념들_캔버스, 펜, 드로잉, 프린팅_60x60cm_2022
낯섦_애써감추지만 그래도_캔버스, 펜, 드로잉, 프린팅_60x60cm_2022
낯섦_익숙치 않은것들_캔버스, 펜, 잉크_112x112cm_2021
낯섦
캔버스위에 펜슬 생소한 조화이다. 유화나 아크릴 물감을 사용하지 않았다. 살아가며 선택해야 하는 모든 순간들은 낯설고 어색했다. 처음 겪어보는 출산과 육아, 전쟁 같은 치열함 속에서 찾는 희열과 사랑! 그동안 알지 못했던 다양한 감정들의 솟구침. 낯선 길 위에서 헤매는 것처럼 나는 캔버스 위에 낯선 펜으로 그림을 그렸다. 얼룩이 생겨도 지울 수 없는 것은 내가 살아가며 저지르고 후회하는 크고 작은 실수일 수도 있다. 캔버스의 거칠고 울퉁불퉁한 질감위에선 펜의 정교함과 세밀함을 표현하기가 매우 어려웠지만 그것은 내가 처음 겪어 보는 애정의 거친 손길과도 같았다. 한번 그리고 나면 다신 수정할 수도, 돌이킬 수도 없어 그리고 그리고 또 그리면 그것은 온전한 나의 모습으로 나타났다. 부드럽고 명확한 감정을 오롯이 전달할 수 없는 초보 엄마의 서툰 표현은 표면적의 거친 질감에 그대로 흡수해버렸다. 투박한 캔버스 그것은 내 표면과도 같았다. 익숙해져 버린 거칠고 투박한 감정은 내가 사랑했던 행동까지도 거칠고 투박하게 만들었다. 지루하고 뻔한 일상이 루틴이 되어 완성된 나의 하루패턴은 늘 반복되는 똑같은 생활 같지만 이면에 있는 여러 감정들은 하루하루 다른 형상으로 보여준다. 그것은 나의 하루가 되었고 나의 삶이 되었다.
거칠고 투박스럽지만 부드럽고 온전하게 나를 드러내 본다. 캔버스 위에 팬 자욱이 자연스럽게 녹아들 때까지.. 그리고 그리고 또 그려본다. 연속된 어감의 그리고(And)는 모두를 하나로 엮어 나의 하루의 매시간과 시간을 연결해준다. 찌르는 듯한 파괴적인 감정을 억누르듯, 긴장된 감정 속에서 외줄타기 하느라 모든 걸 흘려버린 듯 이젠 공허한 나 짧은 충만함 속에 긴 공허함으로 애태우며 설레며 두근거림을 찾아 방황하는 나를 혼자가 아니라고 일깨워준 가족이 있어 오늘 하루도 완성이 되어간다. 늘 같은 일상이지만 그리고 그려보며 완성된 하루는 기쁨 슬픔 절망 환의 기대 사랑 충족이 결합된 하루의 패턴이 완성되어가고 또다른 내일을 그림으로써, 결국엔 하나로 연결되어 완성된 나의 매일매일의 하루들이 패턴화 되어 그림으로 그려진다. 기쁨이 넘치는 날도. 또 하루는 긴장과 불안함의 날카로운 어느 날 시계가 움직이는 것처럼 시간을 달래며 조금씩 유연해지고 편안해지길 바란다.
낯섦에서 찾은 愛(애)
지루하고 평범한 삶이 될 거라 여겼던 엄마로써의 삶은 절제하면 할수록 그 위대함이 드러난다. 태초부터 내려오는 인류의 사랑! 육아론의 정신적 지주! 낯섦을 이겨낸 힘은 끝에서부터 차오르는 모성애였다. 캔버스의 거친 질감은 아크릴 물감으로 부드럽게 감싸 안아주었다. 호르몬 장난질의 지독스러운 감정 표현들은 편안하게 그려지고 온전한 하루의 루틴이 되었다. 그것은 오롯이 사랑이었다. 안전하고 따뜻한 울타리 안에서 최고의 보금자리를 마련해 주기 위한 나의 사투. 서서히 드러나듯 보이는 모성애는 나를 억누르고 희생할 수밖에 없었고 그로 인해 싹트는 애민감의 결정체는 엄마란 이름으로 탄생되었다. 누구도 엄마를 강요하지 않았지만, 스스로가 엄마임을 강요하고 그렇게 자신을 다잡으며 살아가는 엄마란 단어!! 태연하게도 자신의 할 일은 엄마란 단어의 틀 안에서만 맴돈다. 똑같은 일상적 반복들도 이제 편안하게 받아들이고 우리 엄마네와 할머니들처럼 모성애와 애민정신으로 아끼며 보살피며 사랑해 본다.
2022. 김승현
김 승 현 kim syeunghyun
건국대학교 산업디자인과 졸업
전직 디자이너
현재 의왕미협회원
단체전 5회
2022 레드부츠갤러리 초대개인전 (낯섦 그리고 애 2022 / 의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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