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리스 파스테르나크/
노벨상 시상식장에 갈 수 없었던 비운의 수상자-
※"창에 성에가 껴서 보다 넓은 세계를 볼 수 없을 때,
절망에서 오는 슬픔은 차라리 죽음보다 더하다."
노벨문학상의 계절이 오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인물이
러시아 작가 보리스 파스테르나크( 1890 ~ 1960년 )다.
그는 역사상 유일하게 타의에 의해 노벨문학상 시상식에 참석하지 못한 작가다.
세월이 한참이나 흐른 1988년
스웨덴 한림원이 그의 아들 예브게니에게 대리 시상을 하기는 했지만
살아생전 파스테르나크는 노벨상 메달을 구경조차 못했다.
파스테르나크가 소설 '닥터 지바고'로 노벨상 수상자로 선정된 해는 1958년이었다.
스탈린의 뒤를 이어 니키타 흐루쇼프 서기장이 공포정치를 이어가던 시절이다. 당시 '닥터 지바고'는
이미 소련 내에서 출판 금지 상태였다.
소련 당국은
러시아 격동기 인텔리의 비극적인 사랑과 운명을 그린 소설을 탐탁지 않아 했다. "10월 혁명과 인민,
소련 사회건설을 비난한 부르주아 로맨스소설"이라는 것이
이유였다.
'닥터 지바고'는 소련에서 금기였지만 전 세계에서는 환영받았다.
금서가 되기 전 잡지에 연재했던 원고를 이탈리아 출판사가 책으로 출간했고, 이것이 18개국에서 번역됐다.
외국에서 제작된 출판물이 몰래 국경을 넘어 러시아로 반입되는 경우도 있었다. 미국 정보기관 CIA가
러시아어판을 찍어서 소련 내부로 들여보냈다는 설도 있지만 확실치는 않다.
어쨌든 이런 사연을 가진 소설 '닥터 지바고'가 노벨상을 받게 되자
소련 당국은 작가에게 압력을 가하기 시작했다.
파스테르나크는 수상자 발표 직후 노벨위원회에
"너무나 고맙고,
감동적이고,
자랑스럽고,
놀랐고,
몸 둘 바를 모르겠다"는 전보를 보냈다.
하지만 파스테르나크의 태도는 단 이틀 만에 달라진다.
그는 이틀 후
위원회에 "상의 의미를 곰곰이 생각한 끝에 수상을 사양할 수밖에 없으니
제 결정에 노여워하지 마시기 바란다"는 메시지를 보낸다.
그 이틀 동안 무슨 일이 있었는지는 충분히 짐작 가능하다.
파스테르나크는 자유로운 영혼이었으며 타고난 예술가였다.
그의 아버지인 레오니트는 톨스토이 '부활'의 삽화를 그린 인상파 화가였고, 어머니 로사 카우프만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다.
그는 학교에서는 철학을 공부했지만 시인이 되기를 꿈꿨다.
실제로 그는 작품활동 초기 소설보다는 시인으로 문단에 이름을 알렸다.
탐미적이고 예민한 예술가에게
소련의 이념이니 정파니 하는 것들은 이해할 수 없는 귀신놀음 같은 것이었다.
'닥터 지바고'에는 이런 문장이 있다.
"대체 왜 내가 모든 것을 알아야 하고 모든 것에 대해 십자가를 져야 하죠?
시대는 나를 존중하지 않고,
오히려 자기가 바라는 것을 나에게 강요하는데."
곧 국내에 출간될 예정인 파스테르나크 시집 제목이 '끝까지 살아 있는 존재'(민음사)라고 한다.
시대는 그를 할퀴고 지나갔지만
그의 문학은 끝까지 살아남았다.
*영화 ' 닥터 지바고 '중에서-
" Lara's Theme & Cavalry " ,
Andre Rieu & 150 dancers.
https://m.youtube.com/watch?v=2X4JlDC_WOo&feature=youtu.b
벌써 토요일 입니다
더위도 한 풀 꺽인듯 하지만
일교차가 심합니다
건강조심하시고
즐거운 주말 보내십시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