물푸레산(수정산[水精山]) 989m 강원 평창

[TIGER]

물푸레산(수정산[水精山]) 989m 강원 평창

산줄기 : 치악백덕수정단맥
들머리 : 향동리 양지동마을


위치  강원 평창군 평창읍
높이  989m


  [눈덮인 고스락의  정상석비와 측량표석]

평창에서 수정산(물푸레산)을 가다보면 싱그러운 연초록으로 단장한 살구나무 가로수가 도열한 살구실의
서향으로 움푹 패인 살구실의 조잘거리는 도랑을 따라 다리를 건너니 마을회관 건물 옆에 느릅나무(수령
300년, 수고 30m, 둘레 6.1m) 노거수가 하늘을 가리고 앉은 모습이 노승 예불을 보는 듯하다.

동매재길로 오르면 진달래나무가 반겨주고, 동남능선상에는 철죽이 군락을 이루고있다. 평창읍에서 제일
가까운 물푸레산이지만 명함을 많이돌린 산들만 찾아가는 바람에 아직까지도 명함을 만들지 않은 물푸레산
은 관광지도에도 표기가 되어있지 않다. 때문에 외지사람들의 발거름이 없으므로 자연 그대로 보존되어 있다.

살구실 느릅나무밑에서 현지주민들과 입방아를 찧어보니 한편은 수정산 명함을 만드는 것을 반대하고 있었다.
이유는 개발은 되지만 인심이 흉흉해지므로 이웃간에도 쌈질이 많아진단다.

살구씨에는 유기산으로 구연산과 사과산이 비교적 많아 1.5 ∼ 3.5%나 들어 있다. 구연산과 사과산은 신진대
사를 도와주는 효과가 있어 여름철 체력 감퇴할 때 크게 도움을 준다. 비타민 A가 풍부한 것도 특징이다.
기침을 멈추고 숨찬 것을 낫게 하며 대변이 잘 나오게 하고 담(가래)을 없애는 작용이 있다.

#산행코스
    *솔밭휴게소(서낭당) -> 양지동 -> 수정산 -> 철죽군락 -> 솔밭골 -> 서낭당

교통
   *영동고속도 장평 IC -> 31국도(평창방면) -> 평창
   *중앙고속도 서제천 IC -> 제천 -> 38번국도(영월방면) -> 장락동 삼거리, 82지방도(주천/평창방면) ->
     주천 -> 평창.

대중교통
    *평창에서 음지말까지 택시이용.    [samn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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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고스락이 운무에 가려있는 수정산]

◆ 물푸레산(989.5m) 으로 불리는 수정산은 백두대간 상의 오대산 두로봉(1,421.9m)이 할배산이 되겠고,
모산은 백덕산(1,350.1m)이다.

그리고 계방산, 태기산, 청태산, 홍정산에서 발원한 속사천, 도사천, 흥정천, 면온천, 계촌천, 안미천들은
산자분수령의 이치에 어긋남이 없이 백적산, 잠두산, 백석산, 중왕산, 청옥산, 남병산, 솔이봉, 오봉산, 백
덕산, 물푸레산들을 거스르지 않고 사천강이란 이름을 얻어 용틀임하다가 조용히 주천강과 만나 남한강
이 된다. '강물은 굽이마다 추억을 만들고 산길은 고개마다 사연을 남기는 마을'이 평창이라 했다.

산행 들머리는 서향으로 움푹 패인 살구실의 조잘거리는 도랑을 따라 다리를 건너니 마을회관 건물 옆에
느릅나무(수령 300년, 수고30m, 둘레 6.1m) 노거수가 하늘을 가리고 앉은 모습이 노승 예불을 보는 듯하다.
  
승용차가 가끔씩 오고가는 시멘트 포장길 양지켠으로 드릅나무 울타리 삼아 띄엄띄엄 있는 농가가 허술하다.
살구실입구에 있는 마을이란 뜻으로 어구말이라 불린다.
이곳을 떠난 지 30분쯤에 양지동(김가골)과 음지동(강가골) 가는 삼거리다. 산행은 왼쪽 음지동으로 모퉁이를
돌아 6~7분쯤 걸었을까. 버스도 주차할 수 있게끔 서낭당 자리를 정비하였다. 열두 그루의 노송이 있다.

서낭당을 떠나자 곧바로 음지동이다. 이름과 달리 다소곳이 햇볕도 잘 들고 아주 조용하고 예쁜 마을이다.
여기서 계곡이 둘로 나뉘고 있다. 오른쪽 큰골로 접어들어 마을을 막 벗어나자마자 오른쪽으로 급회전하여
언덕으로 올라서 바위를 깎은 절개지로 빙 돌아 나아가니 사륜구동차도 올라올 수 있는 동매재다.
음지동 큰길에서 5분 거리다.

동매재에서 이제는 왼쪽 능선을 따라 숲속으로 들어가니 소나무 아래 몇 기의 묘가 있다.
서쪽으로 서서히 고도를 높여 오르니 처음으로 표지기가 보인다.
사람의 흔적이 어렴풋이 느껴지는 능선은 발목이 빠지는 솔갈비를 밟고 오르니 바위지대가 있어 곧바로 오르기
도 하고, 오른편으로 우회하기도 하여 바위턱에 닿으니 '수정산 1,060m, 양지말 1,640m' 라 쓴 푯말도 있고
소나무 사이로 남쪽 조망이 트인다.

바위를 뒤로하고 진달래와 철쭉나무가 많이 자생하는 능선 따라 약 40분쯤에 '수정산 460m, 음지말 3,640m,
양지말 2,240m' 이정표가 있는 제1코스와 만나는 삼거리다. 여기서 남쪽으로 가는 능선은 '우루안지' 이름 그대
로 두루뭉실 편안한 환상적인 길이다.

암수 한 쌍이 거북처럼 생긴 집채만한 바위를 지나 스적스적 30분쯤에 대리석 앞뒤로 수정산 설명과 이정표가
있고, 정상석, 삼각점이 있는 물푸레산 정상이다.

납작한 대리석 앞면에는 '입탄리안씨터 600m, 양지말 4,100m, 음지말 2,560m, 조둔리 2,200m'라 있고 뒷면에는
'평창고을의 수기를 간직한 해발 989.5m의 명산, 1400년대 발간 세종실록지리지와 여지승람에 평창읍 진산이며,
기우제를 올렸던....2001년 12월 평창읍 직원일동' 이라 쓰여 있다.

정상의 조망은 사방 울울 창창 나무들이 가로막아 볼품없으나 상큼한 사천강의 물푸레향이 실바람을 타고 물안개
처럼 물푸레산을 감싸 안는다.

정상에서 능선이 네 줄기로 뻗어 있어 지형도를 잘 보고 방위각 120도의 제4코스로 하산한다.
잠시 내려서니 작고 초라한 묵묘에서 갈림길이다.
오른쪽에 표지가 있으나 왼쪽 능선으로 내려가니 바위봉이다.
계속 팔뚝 굵기의 철쭉나무들이 붉고 희게 꽃을 피워 지루한 줄도 모르고 약 20분만에 갈림길에 도착한다.

오른쪽 능선길을 따라간다. 철쭉과 어우러진 바위들이 나타나면 우회하며 30분쯤 더 내려서니 철쭉군락 능선이
끝나버리고 이정표가 있는 삼거리다.'조둔리 1,200m, 음지말 1,340m'.
왼쪽 길인 음지말로 방향을 잡으니 폐쇄된 목장길이고 단풍나무 군락이다.
수정산, 솔바골, 삼막골을 알리는 말목이 있다.

컴컴한 숲 터널로 그대로 직진하여 쏟아지니 시야가 확 트이는 원골의 큰 도로다.
된서리가 덮어씌운 듯 한 조팝나무 꽃이 흐드러진 조잘거리는 물길을 따라 휘적휘적 걸으며 산행을 끝냈다.

#산행코스
  *평창읍 31번 국도변 향동푯말에서 살구실로 드는 입구 통로박스 아래를 빠져 서쪽 콘크리트 포장길을 따르면
   왼쪽으로 살구실 막국수집, 청성애원 건물 앞을 지나 음지동 성황당까지 자동차가 들어갈 수 있다.

※수정산 산행 들머리는 평창군 평창읍의 살구실 어구말에 있는 당나무에서 시작한다.
   물푸레산 산행 코스는 제1,2,3,4코스 모두가 원점회귀 산행이니 교통의 어려움은 없다.
  통로박스에서 성황당까지 1시간, 동매재까지 10분, 능선재(코스와 만나는 삼거리)까지 1시간40분,
  정상까지 30분, 큰골까지 2시간, 청성애원까지 50분이 걸린다.
  총 산행시간 6시간10분. 성황당에서 산행할 경우 2시간을 줄일 수 있다.   [한국의 산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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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산 벗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