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0대에 접어 들어서 6월을 바라보는 감회는 남다르다 오랜만에 글씨를 써본다 남자는 자고로 써야한다고 누누이 강조했는데 60십세에 저세상에서 날데불고 오라카면 아직은 글을 써야한다고 못간다고 전하고 70세에 저세상에서 날데불고 오라카면 그래도 아침에 아직은 써야한다고 못간다고 전하고 80세에 저세상에서 날 데불고 오라카모 그래도 가끔은 서야한다고 못간다고 전해라 ...ㅎㅎ
일월부터 달려온 정유년의 기개가 꺽기는 유월이다 한해의 허리가 꺽인다 계절도 반으로 접힌다 중년의 반도 접힌다고 어떤시인은 노래했다 힘차게 달려온 올개의 한해 오월의 장미도 진 가뭄에 지쳤는지 붉은빛마져도 귀찮은듯 이내 시들고 한낮에 지친 울타리에 맥없이 아래만 치다보는 접시꽃이 애처로운 유월이기도하다
유월은 좋더라, 푸르러 좋더라. 가슴을 열어주어 좋더라 물소리 새소리에 묻혀 살으리 이대로 유월을 한 백년 더 살으리라고 신석정 시인은 노래했는데 심한 가뭄으로 농부에게는 잔인한 지절같기도해서 ...
삶의 길에서 가장 가까운 이들이 사랑의 이름으로 무심히 찌르는 가시를 다시 가시로 찌르고 말아야 부드러운 꽃잎을 피워 낼 수 잇다고 이해인님은 노래했지만 질어지는 가뭄에 가시로 심장을 찌르는듯한 아픔은 어떻게 위로할것인지 ... 안타까버예
그래도 유월은 신록이 짙어지는 지절이다 각박한 세상살이에 옹졸해진 마음이 풍선처럼 부풀어 어느새 쪽빛 하늘이 되고 세상 근심은 솔솔 바람에 실려 아스라이 흩어진다고 정연복시인은 유월의 산에서 읊었다
물을 보고 강을 헤아리지 못하고 강을 보고 세월을 가늠치 못하니 인간사 제아무리 위대하여도 자연만 못함이더라고 노래한 시인도 있지않은가
오랜만에 써보았습니다 오월이가는데 마중도 못하고 얼떨결에 유월을 맞이했습니다 이양지 맞이한 유월의 품에서 오월에 못한 찐한 아쉬움을 달래보려고 발버둥치는 주말 불금이네요 비가와도 물금이 좋은데... ㅎㅎ
6월에는 평화로워지자 이제 절반을 살아온날 품었던 소망들도 사라진 날들만큼 내려놓고 먼하늘 우러르며 쉬면서가자고 노래한 나명옥님의 말처럼 나 또한 그렇게 살아볼라꼬예 ... 좋은 유월 열어가이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