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원장관전평)
26. 우리금융그룹 53 : 43 KB금융그룹
이번 대회의 결승전에 진출할 두 팀 중 한 팀을 가리는 준결승전입니다.
재무적, 업무적으로 관련된 회사체에 속하고 농구를 좋아하는 동호인들이 팀을 만들어 그룹명으로 대회에 참가하는 기준으로 볼 때에 양 팀은 K리그에 처음 출전하였고 예선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며 준결승까지 진출하였습니다.
우승을 넘보는 양 팀으로서는 놓칠 수 없는 경기입니다.
그러나 결론적으로 말한다면 좀 거친 경기가 되면서 양 팀의 이미지에 좋지 않은 인상을 주는 경기가 되었습니다.
경기는 경기로 풀어야 합니다.
초반에 양 팀은 조심스럽게 경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우리금융그룹은 팀의 에이스 인 최유창(19득점 4리바운드 2어시스트 4스틸)이 공격 전면에 나서면서 두 개의 3점 슛을 연거푸 터뜨리며 기선을 제압합니다.
최유창은 1쿼터에만 3점 슛 3개를 터뜨렸고 김동환(7득점 3리바운드 1어시스트)도 3점 슛을 성공시키는 등 우리금융그룹은 중장거리 슛으로 경기를 풀어 나갔습니다.
슛 보다는 돌파나 포스트의 강점을 가지고 있는 KB금융그룹은 드라이브를 통한 득점과 포스트 맨의 플레이에 기대하는 경기를 진행하였으나 정면이나 측면 돌파는 수비에 자주 걸리면서 그리고 포스트 공격도 상대의 빅 맨들에 의하여 득점이 쉽지 않습니다.
더구나 1쿼터에 얻은 자유투 4구 중 하나만 성공하는 등 슛 컨디션이 좋지 않으면서 득점력이 살아나지 않아 어려운 경기를 예감합니다.
우리금융그룹은 최유창, 김동환이 각각 9득점과 7득점을 하면서 편안하게 시작했다면 KB금융그룹은 슈터가 부족한 상황에서 빅 맨들과 포인트 가드 원유민의 기동력으로 경기를 풀어 나가게 됩니다.
1쿼터는 18 대 9로 우리금융그룹의 우세.
2쿼터 들어 포스트에서 리바운드나 루즈 볼 다툼에서 둔탁한 부딪힘이 있고 불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심판의 제지를 받기도 합니다.
그럼에도 우리금융그룹은 최유창이 3점 슛과 드라이브 후 3점 플레이로 팀을 주도하고 김근수(13득점 15리바운드), 정지웅(2득점 3리바운드) 등 상대적으로 신장이 좋은 선수들을 투입하며 상대의 높이와 힘에 대항하며 이들의 득점으로 미세하게 앞서 갑니다.
KB금융그룹은 임준호(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의 3개의 공격리바운드를 통해서 공격권을 재확보하지만 번번히 슛 마무리가 안되면서 득점을 이어가지 못합니다
팀의 주득점원인 박연호(12득점 4리바운드 1어시스트 3스틸)가 전반전에 무득점에 묶인 것은 상대의 치열한 수비를 의식한 박연호의 과감하지 못한 공격력이 득점으로 연결되지 못한 결과로서 박연호의 침묵은 팀으로서는 큰 부담이었습니다.
특히 KB금융그룹은 8개의 자유투 중 3개만 성공하면서 득점의 흐름을 이어가지못한 것도 전반전에 밀린 원인 중에 하나입니다.
힘 싸움에 말린 두 팀은 득점이 저조하면서 전반전을 마칩니다.
전반전은 28 대 17로 우리금융그룹의 우위.
3쿼터 들어 KB금융그룹의 박연호가 살아납니다.
3점 슛과 드라이브 등으로 12득점을 하였고 3개의 공격리바운드와 어시스트로 원유민을 도왔고 원유민도 3점 슛 하나와 야투로 보답합니다
아쉬운 것은 이 두 선수 이외의 선수들의 득점이나 팀 공헌도가 많지 않았던 점.
우리금융그룹은 최유창이 잠잠하는 사이에 톱 가드 정승호가 적극 공세 나오며 의식적을 슛을 던집니다.
그러나 정승호의 슛은 거의 림을 외면하면서 오히려 상대에게 기회를 주었고 다만 쿼터 마지막 6득점을 몰아 넣은 정승호의 득점력은 우리금융그룹에게는 구세주같은 마음이었을 것입니다.
김근수가 3쿼터에서 팀 공격을 이끌며 3개의 공격리바운드와 함께 2개의 야투그리고 자유투를 묶어 6득점을 합니다.
그러나 전체적으로 상대의 스피드에 밀려 박연호를 놓치면서 위기를 자초했습니다.
특히 KB금융그룹의 박연호가 1분 43초를 남기고 왼쪽 윙에서 던진 3점 슛이 깨끗하게 성공하자 점수가 37 대 32가 되면서 위기를 느낍니다.
결국 3쿼터도 40 대 34로 우리금융그룹의 우위.
4쿼터 들어 잠잠하던 최유창이 다시 코트를 휘젓기 시작합니다.
더구나 포스트 맨 김근수와 조합이 맞으면서 두 선수의 플레이가 살아나며 활기를 띱니다.
두 선수가 주거니 받거니 하며 경기를 주도합니다.
그러나 KB금융그룹도 김민석과 엄지환이 힘을 내는 가운데 악재가 나옵니다.
경기종료 5분 25초를 남기고 득점을 주도하던 박연호가 파울아웃된 것.
날개를 잃은 KB금융그룹은 윤상도가 3점 슛을 성공시키고 원유민이 2득점을 보태며 50 대 43까지 쫒아가 보지만 마지막 공격에서 최유창에 자유투를 허용하면서 경기를 끝내게 됩니다.
최종점수는 53 대 43의 우리금융그룹의 승리.
The K농구리그에 첫 출전하여 무패의 기록으로 결승전에 오른 우리금융그룹이 과연 전승 우승을 할지 기대를 걸만 합니다.
KB금융그룹은 선수 구성면에서 슈터가 없다는 어려움이 있었지만 높이와 스피드를 잘 조화하며 준결승전까지 진출하여 희망을 안겼습니다.
다만 이 경기에서 양 팀 선수들이 승부에 치중하여 불필요한 말과 행동으로 상대를 자극했던 점은 서로 반성하여야 할 것입니다.
어떠한 경우라도 경기장에서는 규칙에 의한 신사적인 플레이가 우선이 되어야 하고 특히 양 팀은 모두 금융권에 속해 있는 팀들로서 더욱 자제하고 자제하면서 경기에 임해야 할 것입니다.
우승도 중요하지만 동호인 농구는 상대 팀도 다 같은 동료라는 의식이 필요한 걍쟁의 마당입니다.
한 걸음 뒤로 서서 바라보는 마음 가짐을 부탁드립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