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은영 개인전
꽃의 향연
이은영의 작품 속엔 동시대의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하이퍼 페인팅과
섬세함보다는 강한 필력과 두터운 마티에르를 나타냄으로써 인상을 나타낸다.
글 | 삼청갤러리 제공
[2009. 10. 16 - 10. 27 삼청갤러리]
[삼청갤러리] 서울시 종로구 삼청동 12번지 T.02-720-575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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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기억, 순수한 내면의 투영은 평범한 자연속의 아름다움의 표현으로 나타나며, 인간의 삶의 의미에 있어 반영하는 수단으로 자연을 이용한다.아름다움의 상징으로서 ‘꽃‘이란 향기와 그 특유의 아름다움으로서 인간의 삶에 있어 풍요로움과 즐거움을 선사한다. 작가 이은영의 화면은 가득 채워진 꽃의 향연으로 시작된다. 뉴질랜드의 유학생활의 영향이었을까? 이은영의 작품 속엔 동시대의 한국의 젊은 작가들이 가지고 있는 하이퍼 페인팅과 섬세함보다는 강한 필력과 두터운 마티에르를 나타냄으로써 인상을 나타낸다.
캔버스가 넘치도록 과장된 꽃의 이미지는 넘실거리듯 밖으로 분출의 힘을 보여준다. 작고 나약한 꽃의 이미지가 거대한 산의 두려움을 느끼듯 장대함마저 느껴지는 이은영의 ‘꽃’은 여성성이자 작가 자신의 모습이다. 인간이 가진 이중성, 혹은 다중성의 모습은 아름다움을 가지고 있는 이은영의 ‘꽃’으로서 표현됨으로써 이러한 모순성을 거친 브러쉬 스트로크(brush stroke)와 공간의 활용으로 보여진다. 감정적인 ‘순수한’ 요소들은 두꺼운 마티에르를 통해 구현되며, 첩첩히 겹쳐지는 물감의 두께 속에서 이은영은 삶의 의미와 진리를 깨닫는다. 삶의 터전인 자연.. 그것은 인간에게 내려준 축복일지도 모른다. 강한 생명력이 깃들여진 과감한 필력 속에서 강렬하고도 생동감 있게 다가와, 자연은 그대로의 꾸밈없이 아름다움을 간직하고 있다. 오래지 않아 꽃은 피고 지나면 그 아름다웠던 기억으로 인도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