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척 덕봉산 돌고 일조봉, 문필봉까지?

[마이웨이]

2022. 11. 12. 토요일

강원 삼척/ 일조봉(135m)-문필봉(162.7m)-덕봉산(53.9m)-황산(32.4m)-남산(73.1m)-미인폭포


비가 올거라는 예보로 어떤 계획도 세울 수 없어
안타까워하다 결국 강원도 삼척으로 향한다.

새벽안개에 착 가라앉은 도시의 공기 느끼며 비오기 전의 그 촉촉하면서 멜라꼴리한 감각을 소환해본다.

아주 좋은데... ?
이럴때 내가 살아있다는 걸 느낀다.

그나저나 어디 나간다니 이리 좋다.ㅎㅎ
가뜩이나 오늘은 관광모드라 마음도 편하고 더 신나네?

근데.. 무슨 안개가 이렇게 심하냐?
전방 20미터가 보이지 않는 심한 안개로 운전하기 힘드네


[실제 산행코스]
차량이동~ 미인폭포 구경
차량이동~ 황산-남산 금방 따묵기
차량이동~ 덕봉산, 맹방 해수욕장 구경

덕산교회- 도로넘어 개인밭 막혀 비탐 개척- 도로 (노인 요양원 방향)- 등산로안내판- 일조봉 정상- 일출전망대- 삼각점봉- 이정표사거리- 헬기장 (왕복)- 이정표사거리- 근산전망대-
문필봉 정상- 교가1리(오리) 버스정류장- 도로- 덕산교회
(산행거리 : 약 7.9 km)



새벽안개 헤치며 ~ 비는 안오겠다는 느낌을 확신하고, 순서를 바꾸어 미인폭포 먼저 구경한다.
혹시나 산타고 내려와서 뒤늦게 구경온 사람들에게 치일까 싶어 먼저 관람하는데... 오우야, 끝내주네~!

깊숙히 들어가서 폭포앞에서 똥폼 함 찍고~


차를 이동시켜 맹방해수욕장 들어가는데, 어? 입구가 눈에익네?
영주의 무섬마을 돌다리처럼 놓여져 있다.
관광지 다운데? ㅎㅎ
오늘 관광의 하이라이트는 단연 덕봉산~!
강원도 바다가 시원하게 탁 트인 것이 덕봉산 뷰도 너무너무 좋다.

살아있다는 거에 대한 생생한 고마움 느끼며...모든게 감사하다.
이런 여행을 할수 있다는게 너무 고마운 거 아니겠는가
간단히 사진찍고
바로옆~! 오늘 메인 산행에 들어간다.

사금지맥의 일조봉~
젤 먼저~ 뜨는 해를 보고, 젤 나중에~ 해가 지는 곳이라는데
들머리부터 밭길을 못들어가게 막아서 우회 개척한다.
인심 참 곱네.. (이거 반어법이다.ㅎ)
등산 길인데 개인사유지라고 막아놓으니.. 어쩌겠나?

돌아가야지..
우린 법을 지키는 시민이니까.


땀좀 흘리며 가시밭 헤쳐나가 마루금에 올라서니 정상 등로가 나오는데 오우~! 아주 길이 이쁘다.

때묻지 않은 사금지맥 낼름낼름 맛보며 지맥 타는 선배님들 흔적 시그널을 보며 반가움에 또 기뻐한다.

무영객형, 와룡산 선배, 비실이부부님의 자취 느끼가며
걷다 고개넘어 문필봉 정상석 앞에선 강일형의 흔적도 발견하고... 즐겁게 산행을 누린다.

오늘 일행은 "산이조치요"의 대산형님을 비롯, 뫼들 선배님, 송교수님 다들 나이 많으신 대선배님인데 산타시는거 보면
혀를 내두른다.

신선같이 힘 하나 안들이고 쓱쓱 오르는거 보면 그저 저절로 존경심이 마구 쌓이게 된다.
어쩜 저리도 잘 타실수 있겠냐?

나도 꼭 70 되더라도 저렇게 탔으면 좋겠다...진짜~ㅎㅎ

그렇게 7.9키로 산행 마치고,
태백시로 가서 "강짬뽕"이라는 곳에서 하산주 짬뽕한그릇하고 대구로 복귀한다.


아, 산은 멋지게 탔는데 ~
토요일 이 적막한 외로움이 쓸쓸한 가슴을 때린다.

오후쯤에 비가 온다는 예보는 안맞아 고마운데
막상 대구 도착하니 도착주 한잔 할 친구가 없네?
이렇게 힘들게 살아왔었나?

제길, 토요일인데...


이.. 씁쓸한 외로움은
겪어보지 못한 사람은 모를것이다. 절대로~

갈데가 어머니댁 말고 어디 있겠나?ㅎㅎ

내 영원한 사랑 어머님 품안으로 들어와 따뜻한 사랑은 받는데 오늘 술 한잔이 억씨기 땡기네...ㅋㅋ

아, 몰라~ 암튼 그랬다고... 치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