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 인생에서 지금이 가장 좋은 황금기로 느껴진다. 아마 이 황금기가 6년여 더 갈지도 모르겠다. 그러면 70이다. 그런데 지나간 세월을 돌이켜 보면 6년은 금방 가버린다. 이 황금기를 정말 잘 보내고 싶다.
그러면 왜 황금기인가? 걸리는 게 없다. 다 컸으니 자녀문제도 없다. 인생 얼마 안 남으니 주택문제에도 초연해 진다. 빚이 있지만 죽고 나면 플러스 자산으로 상쇄하고도 남으니 신경 꺼도 된다.
그러면 어떻게 잘 보낼 것인가? 이제 즐겁게 살기만 하면 되는데... 나이 드니 해외여행도 힘들고 귀찮아서 별루다. 국내여행이나 가끔 하면서 눈요기, 음식요기하고, 탁구치면서 건강 챙기고, 하고 싶은 일도 하면서 보내련다.
2020년 6월 말에 만 60을 맞아 정년퇴직을 한 후 뜻하지 않게 지금까지, 공백기간이 있기는 했지만 그리 많지 않게, 기간제 교사를 하면서 지냈다. 초, 중, 고교에서 영어를 가르쳤는데, 경력은 쌓였지만 나이가 드니 써주질 않아서 지금은 부천에서 영종도까지 다니고 있다.
가르치는 게 즐겁고, 손자 손녀뻘 되는 아이들과 소통하는 게 즐겁다. 나이 차이가 너무 많이 나다보니 아이들이 내 나이를 감을 잘 못 잡는다. 27세에서 72세까지 본다. 40~50 중반으로 보는 아이들이 많다. 초등학생뿐만 아니라 고등학생들도 그리 본다. 팔자에 없는 여고 1학년 담임도 해 보았다. 인생 2막은 1막과 비교해 아름답고 행복하기 그지없다.
탁구는 혼자서는 못 하는 운동인지라, 탁구장에서 보는 탁친 한 분 한 분이 모두 소중하다. 실력보단 건강하려고 친다. 집앞 탁구장에 8월 한달 등록해서 열흘도 못쳤지만 치는 동안 혈압이 안정되고 체중도 안정돼 가고 건강에 청신호가 켜지는 것을 느꼈다. 하루 하루의 모든 일상이 너무 감사하고, 시간이 지나가는 게 너무 아깝다. 모두 그러실 듯하다.
첫댓글 오랫만에 글을 읽기가 좀 쑥스럽기는한데
잘 썼네...황금이 구리가 되지 않도록 건강하게
황금기를 잘 보내기를...화이팅~!!
우리 마님은 항상 윗트가 끝내준다니까...
@취검
말(馬)이 말(言)을 위트로 한다는...ㅋ~
@적토마 아... 여위추 ㅎㅎ
여기 위트 하나 추가요
갑장님 축하드립니다
내려놓고 감사하며 살면
비교할 것도 없고 욕심부릴 것도 없는데
그놈의 미련 때문에
내마음 어지럽다우
욕심이겠지요
감사합니다. 이젠 저절로 다 내려놓아 지네요. 죽더라도 미련 없을 만큼요...
취검님은 많은 준비가 된듯해요.
정년퇴직 이후를 미리미리 준비해야 하는데,,,
아닙니다. 공인중개사 자격증을 따려고 여러 번 시험을 봤는데, 1차 붙고 2차 떨어지고를 반복하다가 나중에는 1차도 떨어지기에 포기했답니다. 공부도 탁구도 독학으로는 한계가..
ㅎㅎㅎ 오직 하나뿐인 자격증으로 겨우겨우 취업해서 살아가네요.
순수하고 감사하며
행복하세요
화이팅
감사합니다. 갑장님도 항상 건강백세 하시고 행복만땅 하세요^^
짱입니당
사는 것이 그래도 행복하니 좋네
네, 탁구칠 때가 가장 행복한 듯... 비록 하수지만 ㅋㅋㅋ
열심히 사셨군요~
자신을 위한 시간
건강하고 즐겁게 살
자격 충분합니다~*
제 2인생
화이팅 !!!
감사합니다. 채송화님도 건강하고 행복한 제2의 인생 보내시기 바랍니다. 건강 100세 홧팅!
자격증이 정년퇴직후에 쓰여지나 봅니다.ㅎ 즐거운 정년후를 보내시네요.
그 자격증은 생각지도 않고, 자격증 하나 못 따고 퇴직했다고 절망했는데 뜻밖에 이렇게 됐네요. 감사합니다. 항상 행복하고 건강하세요^^
취검님 얼굴에 모범생 쓰였어요 ㅎㅎ 잘살아오셨고 요즘 탁구도 우승권에 진입하든데 운동과 함께 건강챙기면서 즐겁게 보내셔요 화이팅!!~
그리 좋게 봐주시니 감사합니다. 여행하면 남는 건 사진 뿐이라는 말도 있지만, 항상 사진 찍어주신 덕분에 탁구 여행에 남는 게 있어서 참 좋습니다. 감사드립니다. 남은 세월 항상 건강하시고 행복하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