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백전노장(百戰老將)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이다.
百 : 일백 백(白/1)
戰 : 사울 전(戈/12)
老 : 늙을 노(老/0)
將 : 장수 장(寸/8)
(유의어)
백전노졸(百戰老卒)
산전수전(山戰水戰)
만고풍상(萬古風霜)
이 성어는 무수히 많이 싸운 늙은 장수라는 뜻으로, 온갖 세상 풍파를 다 겪은 사람이나 어떤 분야에 아주 노련한 사람의 의미로 사용된다.
제갈량(諸葛亮)은 장원(將苑)이라는 책에서 장군을 9가지로 나누었다. 仁(인), 義(의), 禮(예), 智(지), 信(신), 步(보), 騎(기), 猛(맹), 大將(대장)이다. 물론 사람에 따라 얼마든지 다양한 분류가 가능할 것이다. 그렇다면 명장은 어떤 장수일까?
흔히 우리는 장군을 지장(智將:지혜로운 장군), 덕장(德將:德을 갖춘 장군), 용장(勇將:용감한 장군), 맹장(猛將:용맹한 장군), 모장(謀將:계략에 능한 장군) 으로 나누곤 한다.
또 늙은 장군을 노장(老將), 무능한 장군을 용장(庸將:용렬한 장군)이라고 부른다. 그런데 우리나 중국에서는 지혜롭고 덕을 갖추어서 부하를 친 자식처럼 돌보는 장수를 훌륭한 장군으로 꼽았다. 곧 지장과 덕장이다.
그러니까 명장(名將)이란 자신의 개인적인 전술(戰術)능력보다는 용병(用兵)에 능해야 함을 말하는 것이다. 내가 활을 잘 쏘는 것도 좋겠지만 그 보다는 사냥개를 잘 풀어 사냥감을 잡는 것이 훨씬 더 중요하지 않은가. 그러기 위해서는 무엇보다도 부하(部下)의 심정을 잘 헤아리고 동고동락(同苦同樂)할 수 있어야 한다.
손자(孫子)와 함께 쌍벽(雙璧)을 이루는 병법가(兵法家)인 전국시대(戰國時代) 위(衛)나라의 오기(吳起)는 용병술(用兵術)에 뛰어났는데 늘 말단(末端) 졸병(卒兵)과 숙식(宿食)을 함께 하였다.
병사 중에 종기(鐘氣)를 앓는 이가 있자 주저없이 입으로 고름을 빨아주기도 했다. 유명한 연저지인(쫖疽之仁)의 고사다. 이쯤 되면 병사(兵士)는 장수(將帥)를 위해 한 목숨 내던지며 적의(敵意)가 불타올라 적(敵)을 원수 보듯 하고 일단 전장(戰場)에 내몰리면 굶주린 이리 떼가 토끼를 나꿔채듯 한다. 이럴 때 승부(勝負)는 뻔하다.
한편 손자(孫子)의 명장론(名將論)은 특이하다. 그는 싸우지 않고 이기는 부전승(不戰勝)의 장군을 최고의 명장(名將)으로 꼽았다. 그러기 위해서는 고도(高度)의 정보수집(情報蒐集) 능력(能力)이 필요하다.
간첩(間諜)의 중요성(重要性)을 누구보다도 강조한 이가 손자(孫子)였다. 손자병법(孫子兵法) 용간편(用間篇)은 간첩(間諜)을 전문적(專門的)으로 논(論)한 부분이다.
물론 백전백승(百戰百勝)의 장군(將軍)도 필요하겠지만 일단 전쟁(戰爭)이 나면 아군(我軍)의 피해도 감수(感受)해야 하므로 가능하면 전쟁은 하지 않는 것이 좋다는 것이다. 굳이 피할 수 없다면 먼 타국에서 싸울 것을 강조한다.
이와같이 손자(孫子)가 꼽은 최고의 명장(名將)은 백전백승(百戰百勝)의 장수가 아니라 부전승(不戰勝)의 장군(將軍)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지피지기(知彼知己:적을 알고 나를 알면)면 백전백승(百戰百勝)이 아니라 지피지기(知彼知己)면 백전불태(百戰不殆:백전을 해도 위태롭지 않다)가 맞는 표현(表現)이라고 했다.
아무리 내가 힘이 있다 손 치더라도 일단 전쟁이 나면 나도 피해를 입을 수 있기 때문에 최선(最先)의 방책方策)은 싸우지 않고 적(敵)을 깨뜨리는 것이고 이런 전쟁을 이끄는 장수가 최고의 명장(名將)이라는 것이다. 이런 부전승(不戰勝)전략(戰略)은 그의 손자병법(孫子兵法) 곳곳에서 보인다.
그러면 백전(百戰)은 무슨 뜻인가? 여기에는 두 가지의 해석이 가능하다.
첫째, ‘백 번 싸운다’는 뜻과, 둘째, ‘백 가지의 전략을 동원한 전쟁’이 그것이다. 다 알다시피 한자에서 백(百)은 꼭 숫자 ‘100’만을 뜻한다기 보다는 때로 ‘많다’는 뜻도 함께 가지고 있다.
백가쟁명(百家爭鳴)이니 백만장자(百萬長者),오곡백과(五穀百果),백전로장(百戰老將) 등이 다 그런 뜻이다.
그렇다면 백전(百戰)은 수많은 전투(戰鬪)나 수많은 전략(戰略)이 동원된 전투를 함께 뜻하는 셈이다. 그런데 앞에서도 언급했듯이 백전백승(百戰百勝)을 별로 달가워하지 않았던 손자(孫子)이고 보면 여기서 말하는 백전(百戰)은 후자(後者)의 해석(解釋)일 가능성이 더 높다.
실제로 중국 명(明)나라의 개국공신(開國功臣) 중 한 사람이었던 유기(劉基)는 백전기략(百戰奇略)이라는 책에서 역대(歷代)의 병법서(兵法書)를 참고(參考)하여 백가지의 전쟁을 수록하고 있다.
여기에는 우리가 흔히 말하는 화전(火戰), 속전(速戰), 도전(挑戰), 화전9和戰), 교전(交戰) 등도 들어 있다. 이 밖에 산전(山戰)이나 수전(水戰)도 백전(百戰)의 하나임은 물론이다.
각기 산이나 강에서 싸우는 것으로 땅에서 싸우는 지전(地戰)보다 더 어렵다. 극도(極度)의 체력(體力)을 요구하며 그럼에도 많은 희생자(犧牲者)를 각오해야 한다.
또 밤에 싸우는 야전(夜戰)이 있고 속전(速戰)의 반대가 되는 지구전(持久戰)도 있다. 따라서 산전(山戰)이나 수전(水戰)을 다 겪은 병사라면 최고의 정예병(精銳兵)이라 할 수 있다. 지금 말로 역전의 용사 또는 백전노장인 셈이다.
흔히 하는 말에 산전수전 다 겪었다가 있다. 세상의 온갖 풍상을 다 겪었다는 뜻으로 고생을 많이 했다는 뜻도 있겠지만 그만큼 강인한 사람이라는 뜻도 가지고 있다.
▶️ 百(일백 백, 힘쓸 맥)은 ❶형성문자로 뜻을 나타내는 동시에 음(音)을 나타내는 흰 백(白; 희다, 밝다)部와 一(일)의 뜻을 합(合)하여 일백을 뜻한다. ❷상형문자로 百자는 ‘일백’이나 ‘백 번’, ‘온갖’과 같은 수를 나타내는 글자이다. 百자는 白(흰 백)자와 一(한 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百자는 白자가 부수로 지정되어는 있기는 하지만 글자의 유래가 명확히 풀이된 것은 아니다. 百자의 갑골문을 보면 타원형 위로 획이 하나 그어져 있고 가운데로는 구멍이 있었다. 이것을 두고 여러 해석이 있지만, 아직은 의견이 분분하다. 하지만 百자가 아주 오래전부터 ‘일백’이라는 수로 쓰인 것을 보면 이것은 지붕에 매달린 말벌집을 그린 것으로 보인다. 말벌집 하나당 약 100여 마리의 말벌이 있으니 그럴듯한 가설이다. 그래서 百(백)은 열의 열 곱절. 아흔 아홉에 하나를 더한 수(數). 일백(一百) 등의 뜻으로 ①일백(一百) ②백 번 ③여러, 모두, 모든 ④온갖 ⑤백 배 하다 그리고 ⓐ힘쓰다(맥) ⓑ노력하다(맥) 따위의 뜻이 있다. 용례로는 백 번째의 대 또는 오래 이어 내려오는 여러 세대를 백대(百代), 백 갑절을 백배(百倍), 여러 가지의 일이나 온갖 일을 백사(百事), 백 대의 수레를 백승(百乘),백 사람이나 갖가지로 다른 많은 사람을 백인(百人), 어떤 수를 백으로 나눔을 백분(百分), 언제든지 이김을 백승(百勝), 여러 가지로 많이 나옴을 백출(百出), 많은 가족 또는 여러 가지 변명을 백구(百口), 일반 국민을 백성(百姓), 여러 학자들이나 작가들을 백자(百子), 높고 낮은 모든 벼슬아치를 백관(百官), 온갖 과일을 백과(百果), 온갖 방법이나 갖은 방법을 백방(百方), 모든 것 또는 여러 가지를 백반(百般), 백 년을 기다린다 해도 황하의 흐린 물은 맑아지지 않는다는 뜻으로 오랫동안 기다려도 바라는 것이 이루어질 수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하청(百年河淸), 백 자나 되는 높은 장대 위에 올라섰다는 뜻으로 위태로움이 극도에 달함을 일컫는 말을 백척간두(百尺竿頭), 백년을 두고 하는 아름다운 언약이라는 뜻으로 부부가 되겠다는 약속을 일컫는 말을 백년가약(百年佳約), 먼 앞날까지 내다보고 먼 뒷날까지 걸쳐 세우는 큰 계획을 일컫는 말을 백년대계(百年大計), 부부가 서로 사이좋고 화락하게 같이 늙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해로(百年偕老), 백 번 꺾여도 휘지 않는다는 뜻으로 실패를 거듭해도 뜻을 굽히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백절불요(百折不撓), 남편과 아내가 되어 한평생 같이 지내자는 아름다운 언약을 일컫는 말을 백년가기(百年佳期),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으로 싸울 때마다 번번이 이김을 일컫는 말을 백전백승(百戰百勝),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백일 동안의 천하라는 뜻으로 짧은 기간 동안의 영화 또는 단명한 정권을 일컫는 말을 백일천하(百日天下), 언제나 깍듯하게 대해야 하는 어려운 손님이라는 뜻으로 사위를 두고 이르는 말을 백년지객(百年之客), 백 번 쏘아 백 번 맞는다는 뜻으로 계획이 예정대로 들어맞음 또는 무슨 일이든지 생각하는 대로 다 들어 맞음을 일컫는 말을 백발백중(百發百中), 해롭기만 하고 하나도 이로울 것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백해무익(百害無益), 좋다는 약을 다 써도 병이 낫지 않음이나 온갖 약이 다 효험이 없음을 이르는 말을 백약무효(百藥無效), 온갖 요괴가 밤에 돌아다닌다는 뜻으로 못된 악인들이 때를 만나 제멋대로 날뜀을 이르는 말을 백귀야행(百鬼夜行) 등에 쓰인다.
▶️ 戰(싸움 전)은 ❶형성문자로 戦(전)의 본자(本字)이다. 뜻을 나타내는 창과(戈; 창, 무기)部와 음(音)을 나타내는 單(단; 식구들을 위해 밭에서 홀로 열심히 일함, 전)이 합(合)하여 전쟁(戰爭)을 뜻한다. ❷회의문자로 戰자는 '싸움'이나 '전쟁'이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戰자는 單(홀 단)자와 戈(창 과)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單자는 새총 모양으로 생긴 고대의 사냥도구를 그린 것이다. 이렇게 사냥이나 무기로 사용하던 도구에 戈자가 결합한 戰자는 '전쟁'을 뜻하기 위해 만든 글자이다. 고대에 사용하던 대표적인 무기들을 나열해 서로 다툰다는 뜻을 표현한 것이다. 그래서 戰(전)은 (1)어떤 명사(名詞) 다음에 붙어 전투(戰鬪)의 뜻을 나타내는 말 (2)어떤 명사(名詞) 뒤에 붙어 시합(試合) 또는 경쟁(競爭)의 뜻을 나타내는 말 등의 뜻으로 ①싸움 ②전쟁(戰爭), 전투(戰鬪) ③경기(競技), 시합 ④경쟁(競爭) ⑤싸우다 ⑥전쟁하다 ⑦떨다 ⑧두려워서 떨다 ⑨동요(動搖)하다 ⑩흔들리다 ⑪두려워하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싸울 투(鬪),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화할 화(和)이다. 용례로는 전쟁으로 싸움에 이겨서 세운 공로를 전공(戰功), 전쟁으로 말미암은 난리를 전란(戰亂), 전투하는 힘이나 능력을 전력(戰力), 전쟁에서 얻은 이득을 전리(戰利), 전장에서 싸우다 죽음을 전사(戰死), 전쟁에서 부상함을 전상(戰傷), 전쟁이 되어 가는 형편을 전세(戰勢), 싸움에서 이김을 전승(戰勝), 같은 전장에서 함께 전투에 종사한 동료를 전우(戰友), 싸움터를 전장(戰場), 전쟁이 끝난 뒤를 전후(戰後), 전쟁이 벌어진 때를 전시(戰時), 전투에서 얻은 성과를 전과(戰果), 싸움이나 무력으로 국가 간에 싸우는 일을 전쟁(戰爭), 전쟁에서 바로 전쟁이 행해지는 지역을 전선(戰線), 전쟁을 한 자취 싸움 자취를 전적(戰跡), 몹시 두렵거나 큰 감동을 느끼거나 하여 몸이 벌벌 떨리는 것을 전율(戰慄), 전전은 겁을 먹고 벌벌 떠는 것 긍긍은 조심해 몸을 움츠리는 것으로 어떤 위기감에 떠는 심정을 비유한 말을 전전긍긍(戰戰兢兢), 절개를 온전히 지킴을 일컫는 말을 전수일절(戰守一節), 싸우기는 쉬워도 지키기는 어려움을 이르는 말을 전이수난(戰易守難), 산에서의 싸움과 물에서의 싸움이라는 뜻으로 세상의 온갖 고난을 다 겪어 세상일에 경험이 많음을 이르는 말을 산전수전(山戰水戰), 백번 싸워 백번 이긴다는 뜻으로 싸울 때마다 번번이 이김을 일컫는 말을 백전백승(百戰百勝), 많은 전투를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고래 싸움에 새우가 죽는다는 속담의 한역으로 강자끼리 싸우는 틈에 끼여 약자가 아무런 상관없이 화를 입는다는 말을 경전하사(鯨戰蝦死), 삼국통일의 원동력이 된 화랑의 세속오계의 하나로 싸움에 임하여 물러섬이 없음을 일컫는 말을 임전무퇴(臨戰無退), 어려운 싸움과 괴로운 다툼이라는 뜻으로 강력한 적을 만나 괴로운 싸움을 함, 또는 곤란한 상태에서 괴로워하면서도 노력을 계속함을 이르는 말을 악전고투(惡戰苦鬪), 일을 잘못한 것이 아니라 운수가 글러서 성공 못함을 탄식하며 일컫는 말을 비전지죄(非戰之罪), 싸움을 오래 끌지 않고 될 수 있는 대로 재빨리 싸워 전국을 결정함을 일컫는 말을 속전속결(速戰速決), 앞장서서 나가 싸운다는 뜻으로 위급할 때 과감히 나서 모든 책임을 다함을 이르는 말을 정신출전(挺身出戰), 한바탕의 싸움이라도 마다하지 않음을 일컫는 말을 일전불사(一戰不辭) 등에 쓰인다.
▶️ 老(늙을 노/로)는 ❶상형문자이나 회의문자로 보는 견해도 있다. 머리카락이 길고 허리가 굽은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서 있는 모양을 본떴다. 또는 毛(모)와 人(인)과 匕(비)의 합자(合字)이다. 다른 글의 부수로 쓰일 때는 耂(로)만 쓰는 경우가 많다. ❷상형문자로 老자는 '늙다'나 '익숙하다'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예로부터 오랜 경험을 가진 노인은 공경과 배움의 대상이었다. 그래서 노인을 그린 老자는 '늙다'나 '쇠약하다'라는 뜻 외에도 '공경하다'나 '노련하다'와 같은 뜻을 함께 가지고 있다. 老자의 갑골문을 보면 머리가 헝클어진 노인이 지팡이를 짚고 있는 모습이 그려져 있었다. 금문에서부터는 匕(비수 비)자가 지팡이를 표현하고 있으므로 老자에 쓰인 匕자는 의미와는 아무 관계가 없다. 그래서 老(노/로)는 ①늙다 ②익숙하다, 노련하다 ③숙달하다 ④대접하다 ⑤노인을 공경하다, 양로하다 ⑥오래 되다 ⑦늙어 벼슬을 그만두다 ⑧생애를 마치다 ⑨쇠약하다 ⑩거느리다 ⑪굳게 하다 ⑫어른, 부모 ⑬늙은이 ⑭노자(老子)의 학설 ⑮신의 우두머리 ⑯항상, 늘 ⑰접두사(接頭辭) ⑱접미사(接尾辭) 따위의 뜻이 있다.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적을 소(少), 어릴 유(幼), 아이 동(童), 길 장(長)이다. 용례로는 나이가 많은 사람을 노인(老人), 어떤 일에 대해 오랫동안 경험을 쌓아 익숙하고 능란함을 노련(老鍊), 늙은이와 어린아이를 노소(老少), 오래 삶을 노수(老壽), 늙어진 뒤를 노후(老後), 늙은 나이를 노령(老齡), 늙은 어머니를 노모(老母), 늙은 나이를 노년(老年), 생물 또는 물질의 기능이나 성질이 시간이 경과함에 따라 쇠약해지는 현상을 노쇠(老衰), 늙은 몸을 노구(老軀), 노쇠해서 생긴 병을 노환(老患), 노인이 윗사람에게 자기를 낮추어 이르는 말을 노생(老生), 늙어서 부리는 망령을 노망(老妄), 늙은이와 약한 이를 일컫는 말을 노약자(老弱者), 늙은 부부를 일컫는 말을 노부부(老夫婦), 마을 노인들이 모여서 즐길 수 있게 마련한 집이나 방을 이르는 말을 노인정(老人亭), 남의 일에 대하여 지나치게 염려하는 마음을 일컫는 말을 노파심(老婆心), 나이를 먹을수록 기력이 더욱 좋아짐을 일컫는 말을 노당익장(老當益壯), 자식이 나이가 들어도 부모의 자식에 대한 마음은 똑같으니 변함없이 효도를 해야 한다는 말을 노래지희(老萊之戱), 노인과 젊은이가 함께 즐김을 일컫는 말을 노소동락(老少同樂), 늙은 말의 지혜를 일컫는 말을 노마지지(老馬之智), 늙은 말이 갈 길을 안다는 말을 노마식도(老馬識途), 늙은 할머니도 이해할 수 있다는 뜻으로 글을 쉽게 쓰는 것을 이르는 말을 노구능해(老嫗能解), 늙은 준마가 마구간 가로목에 엎드렸다는 뜻으로 재능 있는 인물이 나이가 들어 뜻을 펴지 못하고 궁지에 빠짐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기복력(老驥伏櫪), 노인들이 늘 하는 이야기란 뜻으로 노인들의 고루한 이론이나 평범한 의논을 비유해 이르는 말을 노생상담(老生常談), 늙은 방합에서 구슬이 나온다는 뜻으로 총명한 아들을 둔 사람에게 그를 기려 축하하는 말 또는 부자가 모두 영명을 가졌음을 이르는 말을 노방생주(老蚌生珠), 부부가 서로 사이좋고 화락하게 같이 늙음을 이르는 말을 백년해로(百年偕老), 남자와 여자와 늙은이와 젊은이 곧 모든 사람을 일컫는 말을 남녀노소(男女老少), 부부가 한평생을 같이 지내며 같이 늙고, 죽어서는 같이 무덤에 묻힌다는 뜻으로 부부 사랑의 굳은 맹세를 뜻함 또는 부부의 금실이 좋아서 함께 늙고 함께 묻힘을 일컫는 말을 해로동혈(偕老同穴),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집이 가난하고 부모가 늙었을 때는 마음에 들지 않은 벼슬자리라도 얻어서 어버이를 봉양해야 한다는 말을 가빈친로(家貧親老), 불교에서 인간이 반드시 겪어야만 한다는 네 가지 고통으로 태어나 늙고 병들고 죽는 네 가지의 고통을 일컫는 말을 생로병사(生老病死), 봄 추위와 노인의 건강이라는 뜻으로 모든 사물이 오래가지 않음을 이르는 말을 춘한노건(春寒老健), 노인이 다시 어린아이의 모습으로 돌아가는 것을 이르는 말을 반로환동(返老還童) 등에 쓰인다.
▶️ 將(장수 장/장차 장)은 ❶형성문자로 将(장)의 본자(本字)이다. 문자의 오른쪽 부분은 月(월; 肉)과 寸(촌)을 합(合)한 모양, 옛날에는 肉, 月과 人(인)을 합(合)한 모양으로나 또는 肉, 月과 手(又; 손)을 합친 모양으로도 썼다. 고기를 손으로 가지는 일이라 생각된다. 음(音)을 나타내는 爿(장)은 몸을 의지하는 침대에서 의지(依支)가 되는 것을 나타낸다. 將(장)은 어린아이의 손을 끌거나 노인의 팔꿈치를 잡거나 하여 걸음을 돕는 일로, 나중에 壯(장; 씩씩한 남자)과 결부되어 군대가 의지(依支)로 삼는 사람에서 군대를 이끄는 대장(大將)의 뜻으로 쓴다. 또 음(音)을 빌어 어조사로 쓴다. ❷회의문자로 將자는 '장수'나 '장차'라는 뜻을 가진 글자이다. 將자는 爿(나뭇조각 장)자와 肉(고기 육)자, 寸(마디 촌)자가 결합한 모습이다. 그런데 將자의 갑골문을 보면 爿자에 양손이 그려져 있었다. 이것은 큰 평상을 드는 모습을 표현한 것이다. 소전에서는 여기에 肉자가 더해지기는 했지만, 갑골문에서의 將자는 혼자서도 평상을 들 정도로 힘이 센 사람을 뜻했다. 참고로 지금의 將자는 '장차'라는 뜻으로도 가차(假借)되어 쓰인다. 그래서 將(장)은 (1)장수(將帥), 장군(將軍) (2)준장(准將), 소장(少將), 중장(中將), 대장(大將)의 통틀어 일컬음 장관(將官) (3)조선(朝鮮) 시대(時代) 때 오위(五衛), 내금위(內禁衛)의 으뜸 벼슬 종2품(從二品) 문관직(文官職)임 (4)장기에서, 초(楚) 한(漢)자를 새긴 짝 장수를 나타내는 짝임 (5)성(姓)의 하나, 등의 뜻으로 ①장수(將帥), 인솔자(引率者) ②장차(將次) ③문득 ④청컨대 ⑤무릇, 대저(大抵: 대체로 보아서) ⑥만일(萬一), 만약(萬若), 혹은(或-: 그렇지 아니하면) ⑦또한, 한편 ⑧거의, 대부분(大部分) ⑨그리고, 그리하여 ⑩오히려 ⑪원하건대, 바라건대 ⑫어찌 ⑬거느리다, 인솔(引率)하다 ⑭기르다, 양육(養育)하다 ⑮동반(同伴)하다 ⑯행(行)하다, 행동으로 옮기다 ⑰나아가다, 발전하다 ⑱가지다, 취하다 ⑲받들다 ⑳지키다, 따위의 뜻이 있다. 같은 뜻을 가진 한자는 장수 수(帥)이고, 반대 뜻을 가진 한자는 병사 병(兵), 마칠 졸(卒), 선비 사(士)이다. 용례로는 장교와 사병을 통틀어 장병(將兵), 군사를 거느리는 우두머리를 장수(將帥), 군을 통솔 지휘하는 무관을 장군(將軍), 군에서 소위 이상의 무관을 통틀어 이르는 장교(將校), 장군의 미칭을 장성(將星), 앞으로 닥쳐올 때를 장래(將來), 앞으로 늘어 나감이나 순조롭게 나아감을 장취(將就), 씩씩하고 왕성함을 장성(將盛)앞으로나 차차를 장차(將次), 때가 가깝게 됨을 나타내는 말을 장근(將近), 받아들여 순종함을 장순(將順), 기름 또는 양육함을 장양(將養), 우두머리 되는 장수 또는 운동 경기의 팀을 통솔하는 선수를 주장(主將), 항복한 장수를 항장(降將), 무술에 뛰어나고 군대를 거느려 다스리는 우두머리를 무장(武將), 손님 대우를 받는 장수를 객장(客將), 늙은 장수 또는 싸움의 경험이 많아 군사에 밝은 장수를 노장(老將), 이름난 장수를 명장(名將), 용맹스러운 장수를 용장(勇將), 범처럼 용맹스러운 장수를 호장(虎將), 사납고 굳센 장수를 맹장(猛將), 저편의 계략을 미리 알고 이를 이용하는 계교를 일컫는 말을 장계취계(將計就計), 장래를 설계함을 일컫는 말을 장래설계(將來設計), 장수 집안에서 장수가 남을 일컫는 말을 장문유장(將門有將), 장수나 재상이 될 만한 인물을 일컫는 말을 장상지재(將相之材), 날마다 달마다 성장하고 발전한다는 뜻으로 학업이 날이 가고 달이 갈수록 진보함을 일컫는 말을 일취월장(日就月將), 혼자서는 장군을 못한다는 뜻으로 남의 의견을 무시하고 혼자 모든 일을 처리하는 사람을 일컫는 말을 독불장군(獨不將軍), 많은 전투을 치른 노련한 장수란 뜻으로 세상일에 경험이 많아 여러 가지로 능란한 사람을 이르는 말을 백전노장(百戰老將), 싸움에서 이기고 돌아온 장군으로 어떤 일에 크게 성공한 사람을 비유하는 말을 개선장군(凱旋將軍), 잉어가 용으로 화한다는 뜻으로 과거에 급제하여 입신 양명함을 이르는 말을 어룡장화(魚龍將化) 등에 쓰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