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 문> 쉬운 성경 시편 100편 1 - 5절
1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겁게 외치십시오.
2 즐거움으로 여호와를 섬기십시오. 기쁨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분 앞으로 나아오십시오.
3 여호와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아십시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며 그분이 돌보는 양 떼들입니다.
4 감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분의 성문으로 들어가십시오. 찬양을 드리면서 그분의 뜰안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분에게 감사하고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십시오.
5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분의 성실하심은 대대로 이어질 것입니다.
<묵 상>
1. 본문은 하나님을 찬양하는 감사의 시입니다. 특히 "그분 앞으로 나아오십시오."(2절) "그분의 성문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분의 뜰 안으로 들어가십시오"(4절) 등의 표현으로 보아서, 이스라엘 백성들이 예배를 드릴 때에 불렀을 것으로 생각됩니다. 시인은 온 땅의 백성들을 향하여 하나님을 찬양할 것을 명합니다. "온 땅이여, 여호와께 즐겁게 외치십시오."(1절) 여기서 '온 땅'은 '이 땅에 사는 모든 사람들'입니다. 모든 사람들이 하나님을 찬양해야 하는 이유는 하나님께서 천지만물의 창조주이시기 때문입니다. 우리말 동사 '외치다'는 단순히 노래를 부르는 정도가 아닙니다. '소리를 질러 귀가 먹게 하다', '기뻐서 놀라움으로 소리를 지르다'는 의미입니다. 그리고 명령형으로 되어 있습니다. 마치 콘서트 장의 가수가 대중들을 향하여 '소리질러~~'라고 유도하듯, 공연장의 분위기를 한창 뜨겁게 끌어올립니다. 이처럼 하나님께 예배를 드리러 나아갈 때에 열정적인 모습을 강조하는 것입니다. 또한 당시의 왕이 한 지역을 방문할 때에 그 지역의 사람들이 모두 거리로 나와서 큰 소리로 소리를 지를 때에 사용했던 말입니다. 그리고 전쟁에서 승리하여 개선장군으로 돌아올 때에도 백성들이 열렬히 환호하며 사용했던 말이었습니다. 시인은 하나님께 드리는 예배의 장면을 그렇게 묘사하고 있는 것입니다.
2. 본문은 불과 5절로 구성되어 있습니다. 그렇지만 명령형 동사가 7개나 있습니다. 2절에도 ‘섬겨라’와 ‘나아오라’ 2개가 있습니다. 먼저, 시인은 ‘즐거움으로 여호와를 섬겨라’라고 말합니다. ‘섬기다’는 ‘예배하다’는 뜻입니다. 이 단어는 노예가 주인에게 봉사할 때에 쓰던 단어였습니다. 섬김의 삶은 표면적으로는 고달픕니다. 그것도 노예와 같은 섬김이라면 더더욱 그렇습니다. 그럼에도 시인은 기쁨으로 섬기라고 합니다. 만약 누가 시켰기 때문에 마지못해서 하거나, 억지로 섬기게 되면 이해하지 못하는 말씀입니다. 그러나 마음을 다해서 주님을 섬기면, 하나님께서 주시는 기쁨으로 인해서 더욱더 섬기고 싶어 집니다. 주님을 섬길수록 주님이 더 귀하신 분이시라는 것이 마음 깊은 곳에 새겨집니다. 그래서 시인은 기쁨으로 하나님을 섬기라고 말합니다. 또한 시인은 기쁨의 노래를 부르면서 하나님 앞으로 ‘나아가라’고 합니다. 이것을 좀 더 문자적으로 번역하면, ‘기쁨의 환호를 지르며 하나님의 얼굴 앞으로 나가라’입니다. 최대한의 소리를 질러 기쁨을 표현하며 나아갑니다.
3. 찬양의 대상이신 하나님은 '우리의 하나님'이십니다. 즉 우리와 친밀한 관계를 맺고 계신 분이심을 알아야 합니다. "여호와께서 우리의 하나님이심을 아십시오. 그분이 우리를 지으셨으니, 우리는 그분의 것입니다. 우리는 그분의 백성이며 그분이 돌보는 양 떼들입니다."(3절) 시인은 하나님과 우리의 관계를 4가지로 말합니다. 신앙은 하나님과 나와의 관계 설정입니다.
첫째, 하나님은 우리를 지으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의 창조주가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태초에 하나님이 천지를 창조하시니라"(창 1:1)는 말씀이 믿어지면 성경 66권이 모두 나에게 주시는 하나님의 말씀이 됩니다. 둘째, 우리는 하나님의 것입니다. 나는 나의 것이 아니라는 의미입니다. '내 인생은 나의 것'이라는 유행가가 있습니다. 노래 제목처럼 내 인생이 내 것이라면,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어야 하는데,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없습니다. 내 인생이 내 마음대로 되었다면 우리 각자가 지금의 모습대로 있지 않았을 것입니다. 내 인생의 주인이신 하나님께서 나를 인도해 주셨기에 하나님을 섬기는 자리에 있습니다. 셋째, 우리는 하나님의 백성입니다. 하나님 나라의 시민이요. 하나님의 다스리심과 인도하심 속에 있다는 의미입니다. 한 나라의 시민이 된다는 것은 국가가 그 사람을 책임져 준다는 것입니다. 그래서 하나님 나라의 백성은 하나님께서 책임져 주십니다. 하나님의 백성이 아닌 사람은 스스로 책임져야 합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백성이 되었다는 것이 얼마나 큰 은혜인지 모릅니다. 넷째, 우리는 하나님께서 기르시는 양입니다. 양에게는 스스로 보호할 능력이 없습니다. 양의 안전 보호와 양식의 보장은 목자가 있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하나님은 우리의 목자가 되신다는 의미입니다. 목자 되신 주님으로 인하여 우리는 완벽하게 보호받을 수 있습니다.
4. 이러한 사실을 깊이 되새긴다면,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섬기지 않을 수 없습니다. 기쁨으로 하나님께 나아가지 않을 수 없습니다. 그래서 시인은 이렇게 노래하자고 요구합니다. "감사의 노래를 부르면서 그분의 성문으로 들어가십시오. 찬양을 드리면서 그분의 뜰안으로 들어가십시오. 그분에게 감사하고 그분의 이름을 찬양하십시오."(4절) 우리가 하나님의 성전문으로, 하나님의 뜰안으로 들어갈 수 있게 된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하나님의 이름을 송축하는 것을 감사해야 합니다. 우리는 본래 그럴만한 자격이 없는 존재였습니다. 그런데 하나님께서 그렇게 살 수 있도록 은혜를 베풀어 주셨기 때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께 감사의 고백을 올려 드리면 하나님께서는 춤을 추십니다. 하나님께서는 당신에게 감사의 찬송을 올려드리는 사람을 향하여 은혜 베푸시고, 평강의 복을 내려주시길 좋아하시는 분이십니다.
시인은 마지막 절에서 이렇게 증거 합니다. "여호와는 선하시며, 그분의 사랑은 영원합니다. 그분의 성실하심은 대대로 이어질 것입니다."(5절) 5절 앞에 이유를 뜻하는 접속사 ‘왜냐하면’이 생략되어 있습니다. 즉 우리가 감사함으로 하나님의 성전문으로 들어갈 수 있고, 찬송함으로 하나님의 뜰안에 들어가며, 하나님의 이름에 무릎을 꿇을 수 있는 것은 하나님이 선하신 분이시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사랑이 영원하기 때문입니다. 하나님의 성실하심이 끝이 없기 때문이라는 것입니다.
‘선하다’는 의미는 ‘악함과 더러움이 없는 아름다움, 좋음’이라는 의미입니다. 하나님께서 처음 세상을 창조하실 때에 ‘보시기에 좋았다’고 하셨습니다. 그것이 ‘선하다’와 같은 단어입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생각하는 것보다 훨씬 더 크시고, 훨씬 더 좋으신 분이십니다. 그래서 우리를 여기까지 인도하셨습니다. ‘사랑’은 ‘언약의 사랑’, ‘끊어지지 않고 끝까지 지속되는 사랑’입니다. ‘성실하심’은 ‘신실하심’, ‘진실하심’으로 변함이 없다는 의미입니다.
우리가 하나님의 특별한 사랑과 은총을 믿고, 받아들인다면, 우리는 마땅히 하나님의 자녀답게 살게 될 것입니다. 하나님께서 나를 지어주신 존재로, 하나님의 소유가 된 사람으로, 하나님의 백성으로, 하나님께서 길러주시는 양으로 살아가십니다. 그와 같은 우리의 삶이 하나님께 올려드릴 감사와 찬송이 되게 하십시다.
<오늘의 기 도>
우리의 영원한 목자 되신 아버지 아버지! 자격 없는 나를 불러주셔서, 즐거움으로 하나님을 섬길 수 있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주님의 풍성한 사랑을 힘입어 아버지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하시니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을 찬양할 수 있는 은총을 베풀어주셔서 감사드립니다. 하나님은 나를 지으신 창조주이시며, 나는 하나님의 나라에, 주님의 백성인 것을 잊지 않게 하옵소서. 하나님 앞에서 내가 서 있을 위치와 관계 설정을 분명하게 하는 그리스도인 되게 하옵소서. 나의 모든 것이 하나님의 것임을 잊지 않고, 청지기로서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며 살아가게 하옵소서. 내가 어디에 있든, 무슨 일을 하든지 하나님 나라의 시민권을 가진 하나님의 백성답게 살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영광을 가리거나, 주님의 이름을 욕보이지 않게 하옵소서. 매일 나의 삶이 하나님께 올려드릴 찬양이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을 기쁘시게 해 드리는 삶으로, 나의 삶이 시편이 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드립니다. 아-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