황홀비경 마법의 바위군락 찾아서 20240227 고흥 마복산
2018년 7월에 마복산 산행..... 당시를 되돌아 보았다.
그때도 만난 바위가 오묘한 절창에 절경이었음을 알았다.
단지 그날 하산하면서 길을 놓쳐 시골길을 헤맨 기억만 찬란했음이야!
지나가는 작은 트럭을 타고 하산 목적지에 이르렀다는 추억...
고흥반도의 나로호에만 관심을 빠지다 보니,,,,그랬던 기억아!
오늘 물론 기대는 했었지만 기대를 벗어나지 않은 황홍비경
마복산의 황홀비경에 흠뻑 젖어 젖어버렸음이야!
들머리를 지나 향로봉에서 이미 기절초풍이었다.
바위의 뿌리를 찾으며 내려다보는데 장엄화려함이라니!
그럼에도 어쩌나 저기 저 산으로 가야 하는 걸...다시 출발.....
마복사를 지나고 바로 육중하게 덤벼오는 바위덩어리에 으이쿠나!
석문이었다. 바위 아래 굴에 수백명(?)이라도 쉴만한 공간이 펼쳐짐이야.
이리저리 헤매듯 돌고 오르고 돌며 또 돌다가 미련을 안고 다시 전진
바위에 어울린 릿지구간....신니는 발걸음을 멈추는데 거기 거북바위...
마복산 정상을 바라보며 거기서 흘러내리는 바위의 곡예...화려한 곡예!
새롭게 발견하는 오묘 화려한 형상, 황홀비경이 바로 이런 것이로구나!
다시 전진하며 스핑크스바위를 오르고 지나서 삼거리 459봉애서
저기 저 마복산 정상......고흥만의 작은 섬들을 헤아리며 다시 전진
정상의 봉수대애 올라 여기저기 바라보는 산세와 고흥만 해변 풍경
뭔가 집힐 듯한 그리움들...이래서 꿈꾸듯 즐거운 산행인가 보다!
해재 방향으로 내려서는데 융단처럼 고운 낙엽이 깔린 길
마복송의 소담스런 모습을 가슴에 안고 전진하는 거기에 지붕바위
헤매 듯 오르고 매달리며 내려다보는 바위, 바위, 바위를 어쩌랴!
등산로를 비껴서 내려서려다 말고 지나가는데 다시 투구바위....
또 다른 유혹을 뿌리치고 등산로 따라 전진, 전진, 행복한 전진
잠시 뒤에 다시 만난 야단법석의 바위군락에 기절초풍이라니......
흔들바위, 병사바위 미미르의 샘....저가 저 비석바위......더 이상 어쩌나...
돌아서야 하는 순간, 내려서며 이 황홀바경을 그냥 두고 가다니
삶의 한계가 아니더냐! 언젠가 모두를 모든 걸 두고 가리니..
그랬구나! 지붕바위에 곁의 양지쪽에서 잠시 누워 보았지!
겨울임에도 양광의 따사로움에 잠시만에 스르르 감겨지는 눈...
자연의 품애 안겨 소롯히 견디며 무상무념의 존재, 바위가 됨이야!
잠시만에 일어나 출발하며 만난 바위군락이여! 내 몫에 주어진 한계....
먼발치에서 저기 저 산을 보노라면 거기가 달려옴을 어쩌나...
얼씨구 좋구나....그럼에도 주어진 한계를 감수해야 함이야!
어차피 모두를 두고 말끔하게 떠나야 하는 존재의 한계
가든 오든 머물든 어차피 혼자란다.
오랜만의 산행....
모두가 나름 나름대로 사는 모습이 곱다.
주어진 몫을 감수하며 즐거이 누리는 모습들이다.
누구에게 뭘 기대하지는 않지만
사노라면 그래 이해되지 않는 부분이 있다.
그게 어떤가.....삶이 그저 바람이지 않던가....
생야사야... 억년비정의 바위,,,바위야!
비정의 침묵에서 드러나는 황홀비경...
모두를 모든 걸 버리는 아픔을 바라보며
무념무상의 바위! 바위! 바위!
오늘은 그냥 신나버리거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