회사에서 두툼한 겨울 상의를 전체 직원에게 선물로 주었다.
우리는 그 단체복을 입고 나들이를 갔다. 관광버스를 대절하여 1~2차로 날짜를 교차하여 간 것이다.
점심으로 푸짐한 회와 술을 먹고, 바다 주변 둘레길과 수산물 시장을 들러 다시 관광차에 올랐다.
돌아 오는 길, 종사자들은 술을 주거니 받거니 하다 모두 거나하게 취했다.
직원들의 엉덩이는 들썩이기 시작했다. 여기저기서 노래가락도 들렸다.
버스기사님은 이제는 차 안에서 놀 수 없게 법이 바뀌었으니 자제해 달라고 부탁 하였으나
5~60대 아줌마들의 흥을 꺽을 수는 없었다. 마침 차가 회사에 도착하고 우리는 노래방으로 직행했다.
세~상~에, 라는 말이 절로 나오게 아줌마들은 뛰고 흔들며 노래를 부르는데
구경 하는것만으로도 흥이 났다. 물론 나도 함께 놀았다.
말이 없고 조신하다는 말은 통하지 않았다. 한 사람도 예외없이 노래 부르고 춤을 추는데 노래방 지붕이 들썩이고
지진이 난 듯 했다.
코로나로 침체되어 있던 기분을 날리기라도 하 듯 그렇게...
다음날 출근한 종사자들은 어제 무슨일이 있었냐는 듯 멀쩡하게 자기 맡은 일을 성실히 해 냈다.
숙취가 어떻다는 말은 일체 없다.
그런 그녀들의 모습에는 프로다움이 느껴졌다.
멋지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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