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2]
"천솔향이라고 합니다,1년동안 잘부탁드려요"-솔향
2주일이지나 퇴원을 하자마자 난 바로 내가다니던 학교에서 엄~청 떨어진
함영고등학교로 전학을왔다.
후,정말 내가 저런대사를 하게될줄이야..누가알았냐구요..-_-
"솔향이는 저기 빈자리에가서 앉을래?"-담임
"네"-솔향
내가 선생들한테 이렇게 고분고분하게 대답하게될줄 누가알았냐구요...
그리고 내가 이렇게 내가 선생이 권하는자리에 앉게될줄 누가알았냐구요..!!!
게다가..담배도피면 안돼고,욕도하면 안돼고,땡땡이도 안돼고,싸움도 안돼는데다가...
전교10등안에 꼭 들라구?그게 말이돼?
그게 현실적으로 가능한일이야?전교 뒤에서10등안이라면 당연히 할수있지..
그런데 전교10등?그게 말이돼냐구..아,앞으로 시험볼때 백지만내면 안됀다니...
정말 이건 지옥같은일이야..
씨발,이짓을 어떻게 그인간들이 올때까지 하라는거냐구우.......ㅜ_ㅜ...
[아이씨발,전학을와도 꼭 저런년이 와,왜!!]
[아 열받아!선생!저년 다른반으로 보내 시발!!]
[햐~딱 따먹기좋은 체형이네?얼굴도 죽이고...]
[저정도가 좋은정도냐..아주 신이주신선물이지,맛있겠는걸?캬캬캬!]
흠...그런데 솔경이말대로 이학교아이들 수준이 장난이 아닌걸?
완전 온몸을 피어씽으로 도배를 했다할정도로 코에하나,눈썹에하나,
귀에4개..그리고 배꼽에 하나.아,정말 죽여주는 개성입니다요...
머리는 아주그냥 지들맘대로 했구만..집에서 염색약을 이것저것 발랐나보다.
빨주노초파남보...정말 7개색중 빠진색이 하나도없다.
게다가 심지어는 상아색까지 있으니....
뭐..정말 어쩌면 이곳에서 범생이로 지내려다간 왕따를 당할수도있겠군..
그래,범생이라고 무조건 반항도 못하고 그런애는 아니잖아?
당돌한범생이가 되는거야..음하하
어쨋든 그렇게 나의 함영고등학교의 제 첫번째수업이 시작되었다.
.
.
.
첫번째시간은 영어시간.
역시나 예상대로 수업을 제대로 듣는건 나와 뱅글뱅글 크기가 큰 안경을 쓴 한 학생을
합친 2명빼곤 다들 수업을제대로 듣지 않는다.
영어선생은 그래도 2명이라도 수업을 듣는게 감지덕지한지 감동적이라는 표정을 지으며
아주 열심히 수업을 진행하고계신다.
그러나 난 지금 겉으론 공부하는척 하고있지만 속으론 딴생각을 하고있단걸 저선생은 알까?
"야"-윤혜
그때,내옆에 앉은 머리는 무슨 폭탄을 맞았는지 산만했고,화장을 떡칠한 여자가
말을 걸어왔다.
게다가..무슨 향수를 썼길래 이렇게 코가 아픈건지...
하마터면 '호박에 줄긋는다고 수박되냐?시발,떨어져 샹..'이렇게 말해버릴뻔했다.
"응?"-솔향
"아씨바,대답이 왜이렇게 느려터졌어..너 앞으로 내가한말에 즉각즉각 대답않하면
그 고운 피부에 칼자국 그어버릴줄알아라?"-윤혜
"=_=으응...."-솔향
커터칼을 손에쥐며 위협적으로 말하는 이애..
눈빛을보아하니 거짓은 아닌듯싶다-_-;
이런...당돌한 범생이가 되자는 마음은 다 어디로 사라졌는지...
왠지 여기서 당돌하게 나갔다간 나만 피볼듯싶다.
후아,어쩔 수 없지 뭐....왕따당하다가 언제한번 존나게 터져서 그꼴로 엄마한테가면
엄마가 불쌍해서라도 봐주겠지?
그래,좋았어.동정심유발작전을 펼치는거야...
"야,너 이시간끝나고 옥상으로 와라"-윤혜
"왜...?"-솔향
"시발,오라면 그냥 와!신고식몰라?신고식할거다!"-윤혜
"응,알았어.."-솔향
"신고식이 존나 험하니까 각오좀해야겠다...뭐,난 정닥히하겠지만."-윤혜
"...응..."-솔향
얄밉게 웃으며 말하는 이년의 머리채에 폭탄하나를 두고 걸레빤물을 뿌려주고싶은
충동이 깊은곳에서 솟구쳐올랐지만,간신히 참았다.
근데 이상하게..왠지 조금은 정감이가는것같단말이야?나도참이상하군...
아 근데 뭔놈의 신고식이야..우리학교에서 이미 오래전 사라져버린 그걸...
뭐,그럼 일단 터진다는건가?
그렇게 이런저런생각을하다보니 어느새 1교시가 끝나버렸다.
아,참..그런데 신고식하면 1교시 빠져야할텐데..신고식이10분안에 끝날리는 없을테고..
거참 난감하네..
땡땡이하면 안됀다고 했는데..-_-
아씨,나보고 어쩌란말이야..
아!그렇지.............
화장실간다고 도망쳤다가 수업시작하기전에 오는거야..후후,그래..맞아...
역시 이럴땐 머리가 잘돌아간다니까~
도망친다는게 마음에 좀 안들긴하지만..뭐,이럴땐 어쩔수없으니깐........
"뭐해,빨리 안와?"-윤혜
"저,저기..나 화장실좀..."-솔향
"어지간히 쫄았나보구만...빨리보구와.맞는도중에싸면 곤란할테니까-_-"-윤혜
얄미운년-_-^+내가 그런 더티한짓을 할거라생각하다니...흥.
"후....일단은 아무데나 튀고 보자...."-솔향
교실밖으로 나온 나는 폭탄맞은년이 눈치채지못하게 슬그머니 계단쪽으로 향했다.
걸리면 더 처맞는거니,이왕 도망친거 전력을다해 도망치는수밖에 없다고생각한나는
발이가는데로 무조건 달렸다.
[다다다다다닥!!!]
그렇게 열심히 한참을 달리고있을때...내 머릿속에 경보음이 울리는것이
바로앞에 왠 여러명의 사내들이 걸어오고있었다.
이럴수가..
부딪힌다아아아~~~!!!
[퍼─억!]
"으왓!!!"-솔향
"아씹!!"-소루
가운데에서 걸어가던녀석과 제대로 박아버린 나는 이마에 강한 충격을 느끼며
그대로 엎어졌다.
나와 부딪힌녀석은 약간 뒤로 밀려나기만할뿐,엎어지진않았다.
아이씨댕,바빠죽겠는데 걸리적거리고 지랄이야..ㅜ.ㅜ^
"야,한소루!괜찮냐?"-지노
"아아...씹,어깨 존나아파..무슨여자애가 앞도 안보고 무식하게 달려오냐?
나는 무슨 코뿔소가 달려오는줄 알았다 시댕..."-소루
"쿡,한소루..상대를 보고 말하지 그래?내눈엔 코뿔소가 아닌 새끼고양이같은데?"-이얼
각자 한마디씩 하는 3명...=_=
흐아,뭐냐구 이게...으으..이마아파 죽겠어...
"으으...아파"-솔향
"우와ㅇ_ㅇ되게 예쁘다...괜찮아?"-해결
쓰라린 이마를 문지르며 울상을짓고있을때 4명중 귀를덮는정도의 길이에 파란머리를 한
귀엽게생긴애가 손을 내밀며 괜찮냐고 묻는다.
순간,자동적으로'시발!!이게괜찮아보여?!!앙?!'이라고 말해버릴뻔했다.
으으..정말 적응안됀다.
"으응,괜찮아.."-솔향
"굉장히 세게 박았던데..어딜그렇게 급하게 가?"-해결
"아,맞다!으아!!"-솔향
순간 난 지금 도망치고있단걸 깨달았다.하지만......
이미 때는 늦은듯...아니,늦진 않았다.
"야!!!저기있다!!!!!!"-윤혜
"씨발,언제저기까지 튄거야!!야,잡아!!!"-다른애들
날 가리키며 잡으라 하는 폭탄맞은년..=_=^
시댕,우선 존나게 튀어야 사는거다.
수업시간전에만 들어간다음에 수업시간이 끝나자마자 존나게 튀는거야..
아니,그렇지만 언제까지 그럴순없잖아?
그냥 한번 존나게 맞는게 낳은건가?
아아,모르겠다.일단튀고보자..!
"으..나먼저갈게!!"-솔향
"어,어어?"-해결
"야!!너 부딪혀놓고 사과도 않하냐!"-소루
"저녀석..왠지 또 볼것같은데?"-지노
"훗,역시 새끼고양이는 귀여워...."-이얼
그렇게 4명의 목소리를 뒤로하고 난 계속 앞으로 튀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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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설연애
(자작)
※모범생 프로젝트※[2]
연꽃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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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5.03.07 01:5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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