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어자막에 합법 스트리밍 서비스
스마트폰·태블릿 PC, 가정 내 와이파이 연결 한류전문‘숨피’까지스트리밍 방식을 통해 한국의 TV 드라마나 방송 프로그램을 장소를 구애받지 않고 무료로 볼 수 있게 하는 합법적인 서비스 사이트들이 증가하면서 한인 1세들은 물론 영어권 2세들과 비한인들까지 시청 인구가 확산되고 있다.
최근 인기를 얻고 있는 합법 인터넷 스트리밍 사이트들은 와이파이(Wi-Fi) 등 가정 내 인터넷망을 이용해 컴퓨터는 물론 스마트폰 또는 태블릿 PC로 간편하게 한국의 TV 프로그램을 방영한 당일 시청할 수 있다는 장점을 내세우고 있다.
이들 사이트는 특히 영어와 스패니시 등 다양한 자막 서비스도 제공하고 있어 한국어에 서툰 한인 2세들은 물론 한류를 좋아하는 미국 내 다양한 인종들에게도 어필하고 있다.
현재 미국에서 공식 서비스를 지원하고 있는 합법 스트리밍 인터넷 사이트는 ▲비키 닷컴(viki.com) ▲훌루 닷컴(hulu.com) ▲드라마피버 닷컴(dreamafever.com) ▲온디맨코리아 닷컴(ondemankorea.com) 등이 있고, 특히 한류 전문 영어 사이트인 숨피 닷컴(soompi.com)이 최근 런칭한 ▲숨피 TV(tv.soompi.com)까지 여기에 가세했다.
숨피 TV는 한국 방송 3사와 CJ 엔터테인먼트 등과 제휴해 인기 프로그램을 한국 내 방영 직후 영어자막과 함께 제공하고 있다.
또 자매 서비스들인 ‘숨피 뉴스’와 ‘숨피 포럼’에서는 영어·프랑스어·스페인어 등 외국어로 한국 소식이나 한국의 연예·음악·스타일 정보를 얻을 수 있다.
숨피 창업자인 수전 강(한국명 강수진)씨는 “숨피는 15년간 한국 드라마와 연예인의 해외 팬이라면 누구나 즐겨 찾는 사이트였다”며 “이제 숨피 TV를 추가하면서 숨피는 한국 엔터테인먼트에 관한 모든 것을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채널이 됐다”고 말했다. 숨피는 올해 초 대표적인 일본 애니메이션 사이트인 크런치롤에 인수돼 크런치롤의 기존 한국 드라마 채널인 케이드라마 닷컴과 합병됐다.
이같이 합법적인 스트리밍 사이트들이 늘고 있는 것에 대해 웨스트LA에 거주하는 한인 김모(47)씨는 “중학생 딸이 예전에 시청한 한국 드라마 시리즈를 다시 보고 싶어해 드라마피버 닷컴에 들어가 보니 계정만 등록하면 이전 드라마도 모두 무료로 볼 수 있어 좋았다”며 “덕분에 딸이 아이패드를 이용해 한국 드라마를 자주 보는데 이들 사이트가 2세들이 한류를 체험하는 데도 좋은 것 같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