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치라는 타이틀을 잡고보니 여러가지 생각나는 것이
있으니 이면수어 새끼도 새치요 바닷속을 종횡무진
누비며 헤엄치고 때론 자신이 새가 된 양 바다위를 새
처럼 날기도 하는 청새치 돗새치에 황새치 백새치 날치
도 새치에 들어가려나? 많기도 하다
그 청새치는 헤밍웨이의 소설 "바다와 노인".에도 등장
했었던가 허나 오늘은 그 물고기 새치가 아니고 한창때
푸르던잎 찬바람에 우수수 떨어지듯 세월앞에 견딜수
없는 머리카락 한 평생 검어야 하거늘 어느날 어느 순간
부터 생겨나 마음 심란하게 하는 새치 머리를 말한다
새치! 사람들 틈에 끼어드는 것을 새치기라고 이르니 검
은 머리만 있어야 할곳에 비집고 나온 흰머리 카락을 일
러 새치라고 부르게 되었던가 세월앞에 장사 없다고 나이
40여세면 대부분 생겨나는 모양인데 요즘은 어린 아이에
서도 자주 보이니 환경 오염인가 무엇이 잘못인가
어려서 학교 다닐때도 새치를 가진놈들이 꽤 있었으니 볼
펜 샤프 구멍에 새치머리 넣고 누르고 잡아 당기는 방법
으로 새치머리 색출 작전을 했는가 하면 어른이 되어서는
자식들에게 개당 얼마씩 용돈을 주는 조건으로 흰머리를
뽑아도 보았다만 그마져 포기한지가 언제던가
우후죽순 보다도 더 빨리 올라오는 수많은 흰머리에 이젠
전체를 검은물 들이는 수고도 마지않게 되었고 하나둘 세
월 앞에 빠져 나가는 머리카락에 그 흰 머리 마져도 잘 가꾸
어야 완전 대머리를 면할수 있는 지경이 되었고 염색을 할
수 있으니 이젠 흰머리도 애지중지라
누구는 빠져버린 앞머리에 뒷머리털 뿌리째 뽑아다가 이식
하기도 한다더만 그럭저럭 한세월 살다가면 되련만 하는
생각도 들고 오죽하면 그런 모진 고생을 하는가 싶기도
하고 누구는 늙어서 흰머리가 검은 머리로 다시 났다는데
나에게도 그런 기적이 일어날까? 싶기도 하고.....
사내 아이들도 그렇지만 한창 피어나는 아가씨에게도 때론
새치가 생겨서 고민하는 사람이 있는 모양인데 그래서 머리
색깔을 각양각색으로 물들이게 되는것인지 나에게도 그
새치를 걱정하던 시절이 있었건만 반백이 지난 머리에 듬성
듬성 머리까지 빠지니 찬바람엔 머리가 시렵다
사방공사가 잘 된 산엔 홍수가 나지 않는다고 했다 예전엔
머리에 땀이나도 나무가 많아 잘 참더니만 이젠 땀이 나면
그저 주르륵 얼굴로 흘러 내리는 지경이 되었다 지나간 세
월이 밉다 그러나 되돌릴수가 없다 새치로 시작된
모발의 노화는 정녕 막을길이 없단 말인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