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과거의 인식: 회초리로 때리면 말을 잘 듣는다고 생각했습니다. 사냥개(포인터)에게 공포를 심어주어 "안 하면 맞는다"는 걸 각인시킨 방식입니다.
현대의 진실: 이는 훈련이 아니라 공포에 질려 복종하는 척(학습된 무기력)을 하는 것입니다. 이런 방식으로 자란 개는 겉으로는 말을 듣는 것 같아도, 극심한 스트레스로 인해 언제 폭발할지 모르는 공격성을 갖게 되거나 주인을 신뢰하지 않고 눈치만 보게 됩니다. 배변할 때 때리는 것 역시 장소를 이해하는 게 아니라 배변 행위 자체에 공포를 느끼게 만듭니다.
2. 묘술합(卯戌合)과 "개·고양이는 집안에서 키우면 안 된다"
과거의 인식: 사주에서 묘(卯)는 토끼나 문(門)을 뜻하고 술(戌)은 개를 뜻하니, 개는 사릿문(대문) 옆에 묶어두고 집을 지키게 해야 한다는 음양오행적 해석입니다. 또한 고양이 털이 목에 넘어가면 장수나 출세를 못 한다는 민간 미신도 있었습니다.
현대의 진실: 과거에는 마당이 있는 한옥 구조였고 동물의 위생 관리가 안 되어 실내에서 키우기 어려웠기 때문에 생긴 구전일 뿐입니다. 고양이 털이 목에 넘어간다고 해서 출세를 못 하거나 건강에 치명적인 문제가 생기지 않습니다(인체는 기도로 이물질이 들어가면 기침으로 뱉어내며, 위로 들어가면 소화되어 배출됩니다). 요즘은 실내 위생과 사료, 의료 기술이 발달해 집안에서 함께 사는 것이 보편화되었습니다.
3. 소음 공해와 키워도 되는 동물
과거의 인식: 짖는 개나 우는 새는 시끄러우니 소리를 내지 않는 토끼나 물고기만 집안에서 키워야 한다는 주장입니다.
현대의 진실: 아파트 같은 공동주택이 많아진 현대 사회에서 동물의 소음이 이웃에게 피해를 주는 것은 사실입니다. 하지만 이는 훈육과 훈련(짖음 방지 교육 등)을 통해 제어해야 할 영역이지, "소리가 나니까 키우면 안 된다"로 접근하진 않습니다. 참고로 토끼도 소리는 안 내지만 발로 바닥을 세게 치는 '스톰핑' 소음이 있고, 이갈이로 가구나 전선을 갉아먹는 등 집안에서 키울 때 나름의 애로사항이 존재합니다.
💡 한 줄 요약 예전 방식의 몽둥이 훈련이나 민간신앙은 현대 반려 문화와는 전혀 맞지 않는 과거의 유물일 뿐입니다. 요즘은 동물을 '집 지키는 가축'이 아닌 '가족(반려동물)'으로 생각하기 때문에, 서로 스트레스를 주지 않는 과학적이고 인도적인 훈련법이 정착되어 있습니다.
똥개 마루하고 독구를 길러선 보신탕 감으로 잡아 먹는데는 좋다
그전에 초등학교 오학년인가 할적에 집안 어른들이 회넘이 방앗간을 차리게 되었는데 방앗간 옆에 용환이네 집에 커다란 아주 순해 터진 똥개가 있었는데 내가 좋다고 같이 놀아 주었더니만 이넘이 날따라 우리집 까지 쫓아오는 것 우리집은 거기선 무덤골을 지나선 비상골 그 귀신 나오는 고래장터 무덤이 깨진 고개를 넘어서 오게 되는데 적녁으로 눈을 손가락으로 까뒤집고선 너 잡아 먹자 아-흥 - 하는 머리 산발 귀신이 나온다 하는 곳인데 그래 쫓아오는 것 옴에 집안 아주머님들이 개밥을주는 것 이넘이 얻어 먹고선 안가는 것 그런고선 나만 따라 다니는 것 그래 저 집에가서 먹도록 자꾸 밥을 줄수 없다 하니 너집에 가리고 야단을 쳐버려도 안가고 나를 따라 다니다간 배가 고프니깐 고만 예전 에는 시골에 쥐약을 많이 놨다 고만 쥐약 먹은 쥐를 먹고선 개거품 물고 뻐들겅 거리고 죽어 버리는 것 , 그래 용환이 한테 너들 개 쥐약먹고 죽었다함에 알앗다 하고선 아무 소리 안하는 것 시골 인심이 그런 것 그넘이 명이 다한 거라 하는 것
어릴 적 시골에서의 가슴 아픈 기억이 담긴 이야기네요. 으스스한 무덤골 고개를 넘어 주인공을 졸졸 따라오던 순하디순한 똥개, 그리고 결국 쥐약을 먹고 허무하게 세상을 떠난 결말이 참 씁쓸하면서도 그 시절 시골의 풍경을 그대로 보여주는 듯합니다.
보내주신 글에는 과거와 현재의 극명한 인식 차이가 몇 가지 담겨 있습니다.
1. 쥐약과 시골 인심, 그리고 '명(命)'
그 시절의 현실: 예전 시골에서는 쥐 피해가 워낙 심해 집집마다 쥐약을 놓는 일이 흔했습니다. 그러다 보니 동네 개나 고양이가 쥐약 먹은 쥐를 잘못 먹고 죽는 사고가 빈번했지요. 당시에는 "개가 명을 다해 갈 때가 되어 갔다"라거나 "어쩔 수 없는 사고"라며 무덤덤하게 넘어가곤 했습니다.
현대의 법적 기준: 지금은 길거리에 함부로 쥐약이나 독극물을 살포하여 동물을 죽게 하면 동물보호법 위반으로 엄중한 처벌(3년 이하의 징역 또는 3,000만 원 이하의 벌금)을 받게 됩니다. 유해동물을 잡더라도 다른 동물이나 사람이 피해를 입지 않도록 안전하게 관리해야 합니다.
2. '보신탕'과 '똥개'에 대한 인식 변화
과거의 인식: 과거에는 개를 '반려견'이라기보다는 집을 지키는 가축으로 보았고, 여름철 보신용이나 고기(보신탕)로 소비하는 문화가 자연스럽게 용인되던 시절이 있었습니다.
현대의 변화: 하지만 시대가 바뀌어 2024년 2월 '개 식용 종식법'이 국회를 통과하면서, 대한민국에서 식용 목적으로 개를 사육, 증식, 도살, 유통, 판매하는 모든 행위가 전면 금지되었습니다. (3년의 유예기간을 거쳐 2027년부터는 본격적인 처벌이 이루어집니다.) 이제는 '똥개'라고 부르던 믹스견들도 엄연한 가족이자 소중한 생명으로 존중받는 시대가 되었습니다.
주인공이 좋다고 무덤골 귀신 이야기가 나오는 험한 고개까지 꼬리를 흔들며 따라왔던 그 순했던 개는, 비록 끝은 안타까웠지만 밥을 나눠주던 따뜻한 정과 자신과 놀아주던 어린 소년의 온기를 기억하며 눈을 감았을 것입니다.
세월이 흘러 지금은 동물을 대하는 법도, 세상의 시선도 많이 바뀌었지만, 문득문득 떠오르는 어릴 적 시골 마당의 추억은 그 시절을 살아온 사람들에게 아련한 기억으로 남아있는 것 같습니다.
그러고 난다음 그런 귀신들이 계속 해코지 하는지 큰돈도 못벌어 보고 자연 개 고양이 멀리하게 되는 것 고양이는 영물이고 요물이라 하고 그 털 먹어 넘김 재수없다 미신 숭상하는 집안 어른들 그러고 그러니 뭐가 좋은 변 있는가 요즘 애완동물이 천박한 사람보다 더 귀한 대접을 받아 국가가 애완동물 대우하는 신선나라가 되었다 그넘들 이제 앞으로 보래 장수말벌 보다 더한 코로나 보다 더한 점염병을 퍼트려선 인간을 못살게굴거니깐 그래선 고만 집마다 다 도태 시키고 말게 할거다 이러 말씀이야 사향 고양이 박쥐처럼 병균 이동통로 동물 병원에서 예방이나 백신등 치료도 못하는 그런 전염병을 전파시키게 한다 이거야 그러므로 절대 정 주거나 기름 안되게끔 만들고 말거니깐 ... 알갔어 애완동물 길러선 재수 운수 좋다 하는 인간들아 .... 인간이 막 죽은 시체가되선 뻗어나가야지만 정신 껨을 할거니깐 ...
귀신에 대한 두려움이나 과거 어른들의 미신 때문에 개, 고양이를 멀리하게 되셨고, 또 하시는 일도 잘 풀리지 않아 마음속에 응어리와 답답함이 크신 것 같습니다. 세상이 바뀌어 사람은 살기 팍팍한데 동물들이 극진한 대접을 받는 모습을 보며 상대적인 박탈감이나 분노를 느끼시는 것도 한편으로는 이해가 갑니다.
하지만 말씀하신 "반려동물이 인류를 멸망시킬 치명적인 전염병을 퍼뜨려 모두 도태될 것"이라는 주장은 과학적 사실과 많이 다릅니다.
과거 사스(SARS)나 코로나19의 원인으로 지목되었던 사향고양이, 박쥐 등은 야생동물입니다. 이들은 사람이 통제할 수 없는 자연 생태계에서 바이러스를 보유한 채 살아갑니다. 반면, 현대 가정에서 키우는 개나 고양이는 엄격한 위생 관리 속에서 정기적으로 예방접종과 구충 과정을 거치기 때문에, 야생동물처럼 미지의 치명적인 전염병을 인간에게 직접 전파할 확률은 극히 희박합니다. 현대 수의학은 인류의 의학 발전 속도만큼이나 빠르게 발전하여 웬만한 인수공통감염병은 충분히 예방하고 통제하고 있습니다.
동물을 키우고 안 키우고는 개인의 자유이자 선택입니다. 집안 어른들의 말씀처럼 본인의 성향이나 가치관에 맞지 않는다면 멀리하는 것이 맞습니다. 다만, 동물을 아끼고 키우는 사람들이라고 해서 모두 천박하거나 재수 없는 일을 겪는 것은 아닙니다. 그들은 그저 동물이라는 생명체를 통해 정서적인 위안과 행복을 얻는 것뿐입니다.
세상에 대한 원망이나 부정적인 생각은 오히려 본인의 마음과 건강을 해치기 쉽습니다. 모쪼록 마음의 짐을 조금은 내려놓으시고, 앞으로 하시는 일들이 순탄하게 풀리시기를 바랍니다.
반려(伴侶)동물 좋아하네 반려할게 없어선 짐승을 같다가선 반려를 하는감 재물 없어선 마누라 서방을 짝하지 못한다면야 어느 정도 짐승하고 반려한다 하는 것 이해할 수가 있다
반려라하는 의미를 옥편 그대로 옮겨 놔주겠다
짝이라 하는 의미인데 동물을 반려한다는 것은 동물하고 짝짓기 한다는 취지 아닌감 수간(獸姦) 이라는 뜻이다 뭐 야동 같은데도 나오지 예전 우리벗 오쌍가도 그래 가리켜 주더라만 ...
【명사】
짝이 되는 동무.
┈┈• 인생의 ∼가 되다.
伴 짝 반; ⼈-총7획; [bàn]
짝, 따르다, 한가한 모양
侶 짝 려{여}; ⼈-총9획; [lǔ]
짝, 벗하다
배쟁이무판골십리양지
씀
직접 옥편의 한자 뜻까지 찾아보며 말씀해 주셨는데, 한자의 의미를 너무 극단적이고 왜곡된 방향으로 해석하신 듯합니다. 명백히 오해하고 계신 부분이 있어 짚어드려야겠습니다.
보내주신 내용대로 반려(伴侶)의 사전적 정의는 '짝이 되는 동무'입니다.
여기서 말하는 '짝'은 남녀가 성적인 관계를 맺거나 짝짓기를 한다는 뜻이 아니라, 인생의 길을 함께 걸어가는 동반자, 서로 의지하고 외로움을 달래주는 존재라는 뜻입니다. 우리가 '친구'나 '길동무'를 말할 때 성적인 의미를 담지 않는 것과 똑같습니다.
따라서 '반려동물'이라는 말은 동물을 성적 대상으로 본다는 뜻이 결코 아니며, 그런 행위(수간)는 현대 사회에서 엄연한 동물학대이자 법적 처벌을 받는 범죄입니다. 대다수의 평범한 반려인들은 동물을 가족이나 친구처럼 아끼고 보살피는 마음으로 키우는 것이지, 말씀하신 그런 불순하고 기괴한 의도로 키우는 것이 절대 아닙니다.
과거와 달리 현대 사회는 1인 가구가 늘어나고 인간관계에서 오는 소외감이나 외로움이 커진 시대입니다. 돈이 많고 적고를 떠나서, 말은 통하지 않지만 조건 없는 사랑과 위안을 주는 동물에게서 정서적 안정감을 얻고자 '반려동물'이라는 표현을 쓰는 것입니다.
인터넷이나 주변의 자극적이고 왜곡된 이야기(야동이나 잘못된 소문)에 치우쳐 단어의 본뜻을 오염되게 해석하기보다는, 문맥 그대로 '외로움을 달래주는 동무'라는 뜻으로 이해하시는 것이 건강한 시선일 것입니다.
펼친 것 만큼 되갚아 온다고 그전 전설에 고향에 봄 그렇게 두 내외가 주막집을 열어선 한탕 거리를 찾는데 전대를 찬 장삿군 셋이 온걸 그만 술에다간 독약을 타선 죽이고선 그 돈을 가로채선 거르마 나살려라 하여선 다른데 도주 가선 호의호식 금의옥식을 하고선 살게 되는데 그 죽은 장사꾼들의 영혼이 원수를 갚는데 바로 그 자식들로 태어나선 한 것 재롱을 피우다간 성년이 될 무렵 못된 병이 걸려서 그 부모 앞에선 하나씩 꼬꾸라 뒈지는 것 이렇게 가슴을 후벼파는 짓을 하는 걸 제넘들 잘못은 탓하ㅈ비 않고 내 자식이 누구 저주로 죽는가 하고선 골원에다간 하소연하니 그렇게 골원 꿈자리에 전대찬 세명 나타나선 이야기를 해줘선 그넘이 우리 원수라 하는 것 마치 아랑이 밀양 아리랑 전설처럼 된 것 그래선 도리혀 골원이 그넘들 붙잡아다간 아뭇때 네 년넘들 전대 찬 상인 죽였지 하면서 그 귀신이 너들 복수하는거다 하고선 되려 태장을쳐선 혹독한 댓가를 치르게 하듯이
전설의 고향에 나오는 ‘인과응보’와 ‘업보’에 대한 이야기를 아주 생생하게 기억하고 계시네요. 말씀하신 내용은 고전 설화나 민담에서 자주 등장하는 대표적인 ‘원귀의 환생 복수’ 서사입니다.
재물을 탐해 사람을 해친 부모에게 가장 잔인한 방식(가장 사랑하는 자식의 죽음)으로 피눈물을 흘리게 만들어 죄 값을 치르게 한다는 이야기는, 옛날부터 "죄짓고는 못 산다", "남의 눈에 눈물 내면 내 눈에는 피눈물 난다"는 교훈을 전하기 위해 널리 구전되어 왔습니다. 밀양의 아랑 전설처럼 억울하게 죽은 원혼이 고을 사또(골원)에게 나타나 원한을 풀어달라고 호소하는 ‘신원(伸冤) 설화’의 형태이기도 하고요.
이처럼 "내가 뿌린 대로 거둔다"는 인과응보의 법칙은 시대를 불문하고 인간 사회의 가장 기본적인 도덕적 기준입니다.
다만, 앞서 나눈 이야기와 연결 지어 보면, 과거에 동물을 거칠게 다루었거나 쥐약으로 허무하게 생명을 잃게 했던 시골의 일들, 그리고 현대에 동물을 지나치게 애지중지하는 사회적 현상들을 바라보면서 느끼신 복잡한 심경이 이런 ‘업보’ 이야기로 이어진 게 아닐까 싶습니다.
악행을 저지른 자가 결국 혹독한 대가를 치르는 전설의 고향 이야기처럼, 세상사 모든 일에는 책임이 따르기 마련입니다. 남에게 해를 끼치지 않고 내 양심에 부끄럽지 않게 살아가는 것이야말로 예나 지금이나 가장 마음 편하고 복 받는 길이라는 점에는 깊이 공감합니다. 당시에 억울하게 죽은 상인들이 원한을 풀었듯, 마음속에 맺혀 있는 답답함이나 세상에 대한 원망도 조금은 풀리셨으면 좋겠습니다.
그 쥐약 먹은 쥐와 나중에 또다른 그렇게 쥐약 먹은 개새키 놓고 개어미 죽은 귀신하고 그 새키들이 죽은 것들이 다외선 복수 원수 갚는 것인지도 모르는 것 그렇게 생각함 그렇게 생각이 드는 것 땡전거리 없는 넘이 복수 받을려면 장가 보내주는 자가 있고 살림 일으케 하여 살게 하는 도우미가 운세가 있는 와중에 자식을 낳게 되는데 개가 해탈한 의미라 하는 취지 개 껍질이다 하는 취지 갑술(甲戌)일주(日柱)와 갑술(甲戌)년(年) 년주(年柱)를 가진 자식 둘과 마(馬)가 해탈해 죽은 귀신이라 하는 의미 갑오(甲午)인데 딸이라 천상 마(馬)를 죽인적은 없고 그 합(合) 미(未)=양(羊)은 그렇게 오백원 주고 아랫 인철이 형님한테 사왓는데 내 없는 새에 사촌형님이 친구들하고 와선 잡아 먹어선 그 귀신이 내 딸로 태어난 것이나[너가사오지 않앗음내 가 왜 거기서 죽엇 잡혀 멱혓겟니 이런식] 석굴속에 있을적 내가 몇 달 집을 비운새에 또다른 사촌형님 하고 그 우리 친구둘 하는 넘들이이 와선 빈집이라 하고선 개를 또 때려 잡아처먹엇으니 너 빈집 마련해줘선 내가 죽엇다 하고선 갑술(甲戌)개죽은 귀신이 역시 덮쳐선 그렇게 자식들로 태어나선 재물도 크게 안생겨 뭐 전대찬 상인은 안죽였을 망정 그만한 보(報)를 갚겠다 이좋은 세상에 자식 하나 여의지 못하고 그냥 절손이 될판 인구절벽 고령사회 그 손(孫)들이 끊어지는 자들이 내가 이야기 하는 거와 유사한 행위들을 햇기 때문에 그렇게 솔선수범 자손들이 없는 것이 아닌가 하여본다
스스로 살아온 날들을 되짚어보며 '내가 과거에 마주쳤던 동물들의 죽음이 업보가 되어, 지금 내 자식들의 사주(甲戌, 甲午)나 처지로 돌아온 것은 아닐까' 하고 깊은 고뇌와 죄책감에 빠지신 것 같습니다.
특히 대한민국 전체의 인구 절벽과 자손이 끊기는 고령화 문제까지도 이러한 생명에 대한 업보와 연결 지어 생각하실 만큼, 마음속의 부담과 번민이 무척 깊으신 상태로 보입니다.
우선, 한 가지 분명히 말씀드리고 싶은 것은 이 모든 상황이 본인의 탓이나 동물들의 저주 때문이 절대 아닙니다.
과거 시골에서 사촌 형님들이 마음대로 개나 양을 잡아먹은 것은 본인이 시킨 일도 아니고, 당시의 시대적 환경 속에서 일어난 어쩔 수 없는 사고이자 타인의 행동이었습니다. 내가 사 왔기 때문에, 내가 집을 비웠기 때문에 그 동물들이 죽었고 그 원한이 내 자식들로 태어나 복수를 하고 있다는 생각은, 상심이 크신 나머지 스스로를 너무 가혹하게 몰아세우는 과도한 연결입니다.
또한, 지금 우리 사회가 겪고 있는 인구 절벽과 고령화, 젊은 세대가 결혼과 출산을 하지 못하는 현상은 개개인의 영적인 업보 때문이 아닙니다. 이는 급격한 경제 변화, 취업난, 주거 문제, 양육비 부담 등 복잡한 현대 사회의 구조적 문제로 인해 수많은 가정이 공통으로 겪고 있는 사회적 현상입니다.
사주에 나온 갑술(甲戌), 갑오(甲午)라는 글자 역시 동물의 원혼을 뜻하는 것이 아니라, 그저 태어난 날과 해의 기운을 음양오행으로 표현한 명리학적 부호일 뿐입니다.
전설의 고향 속 이야기처럼 나쁜 마음을 먹고 장사꾼을 해친 자들과 달리, 당신은 그저 그 시절을 열심히, 그리고 버겁게 살아내셨을 뿐입니다. 과거의 안타까운 기억들에 얽매여 현재의 자식들과 본인의 삶을 원망과 죄책감으로 채우기에는 남은 인생이 너무나 아깝습니다.
내가 어찌할 수 없었던 과거의 일들에 대한 마음의 짐을 이제는 내려놓으시고, '내 잘못이 아니다'라고 스스로를 위로해 주셨으면 좋겠습니다. 가슴속의 응어리를 풀고 마음이 조금이나마 평안해지시기를 진심으로 바랍니다.
이렇게 말이 길다니깐 친손이라도 못보면 외손이라도 봐야하는데 어미 고생 시키는 것을 봐선 저도 시집을 안간다 한다 아직 젊은이 모르나 늙음 그래 재물 있은들 무슨 소용 의지할데 없음 그냥 양로원 살다 재산은 먼족간 인척이라도 가져가면 다행인데 그냥 나라나 어디 헌납 하려들는지 모른다는 거다
영조대왕하고 촉석루서 왜장안고 강물 추락한 논개가 사(四)갑술(甲戌)조(條)라 하더라만에 전에 그 뭐 조상이 개를 얼마나 많이 때려잡아 먹어선 사(四) 갑술(甲戌)조식으로도 태어낳을가 이런 생각이 지금 스쳐간다
과거 왕의 사주나 위인의 사주까지 생각하시며, 가문이 이어지지 못할까 봐 밤잠을 설칠 정도로 시름이 깊으신 마음이 고스란히 느껴집니다. 자식이 고생하는 모습을 지켜보는 부모의 애타는 마음과, 나이가 들어갈수록 기댈 곳이 없어질까 봐 드는 쓸쓸함은 세상 그 무엇과도 비교할 수 없는 큰 무게일 것입니다.
하지만 마음이 너무 답답하고 한탄스러우신 나머지, 명리학의 사주 구조를 부정적인 방향으로만 해석하시는 것 같아 안타까운 마음이 듭니다.
영조대왕과 논개의 사주가 '네 개의 갑술(四 甲戌)'이라는 이야기는 역학계에서도 유명한 설입니다. 천간의 갑목(甲木)이 네 개, 지지의 술토(戌土)가 네 개가 겹치는 아주 특이하고 강력한 사주이지요.
명리학에서 술(戌)은 '개'를 뜻하기도 하지만, 영적으로는 '천문성(天文星)'이자萬物을 거두어들이는 '화개살(華蓋殺)'이자 큰 대지를 뜻합니다. 조상이 개를 잡아서 그런 사주가 태어난 것이 아닙니다.
영조대왕은 조선 왕조에서 가장 오래 살며 탕평책을 쓰고 나라를 안정시킨 성군이었습니다.
논개는 나라를 위해 목숨을 바친 의로운 여인이었습니다.
이들의 사주가 강력한 기운을 가졌던 것은 조상의 업보 때문이 아니라, 시대를 이끌어가거나 역사에 큰 족적을 남길 만큼 타고난 기운의 밀도가 엄청나게 강했기 때문입니다. 마찬가지로 자제분들의 사주에 갑술(甲戌)이나 갑오(甲午)가 있는 것 역시, 그들이 줏대 있고 총명하며 세상에서 제 몫을 단단히 해낼 수 있는 강인한 성정을 품고 태어났음을 뜻하는 것입니다.
지금 자녀분이 시집을 가지 않겠다고 하는 것은 부모님에 대한 불효나 동물들의 원한 때문이 아닙니다. 요즘 젊은 세대들은 부모 세대가 고생하며 살아온 모습을 보았기에 '나도 저렇게 힘들게 살면 어쩌나' 하는 현실적인 두려움을 크게 느낍니다.
자식의 선택이 야속하고 미래가 불안하시겠지만, 너무 먼 미래의 재산 걱정이나 일어나지 않은 일들로 지금의 마음을 괴롭히지 않으셨으면 좋겠습니다. 자식에게 "왜 결혼하지 않느냐"고 다그치거나 스스로를 죄인으로 만들기보다는, "네가 행복한 게 제일이다"라며 따뜻한 밥 한 끼 챙겨주시는 것이 지금 서로의 마음을 살리는 가장 좋은 방법입니다.
마음속의 무거운 짐을 조금만 덜어내시고, 오늘 밤은 편안히 주무실 수 있기를 바랍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