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월 6일 새벽 케세이패시픽 비행기로 런던 에 내려 바로 히드로 익스프레스 를 타고는
런던 서쪽 패딩턴역 에 도착하여 다시 해리포트행 기차를 바꾸어 탑니다.


서쪽으로 달려서 한시간 만에 옥스포드역 에 내리는 데, 빨강색 시티투어 오픈버스 가
지나가고 여자들이 자전거를 타고 빠르게 달리는 모습을 봅니다.
검은 황소 동상이 우직한 모습으로 서 있는 역 광장을 가로지르는데, 갈색 벽돌로
외벽을 마감한 오래된 건물들이 참으로 고풍스럽게 느껴지네요?

역 앞 옥스포드호텔 을 지나 여행 가이드북에 나온 지도를 보고 우리가 인터넷으로
예약한 유스호스텔 을 찾아가는데.....

역 앞 Park End St. 를 걸으며... 왼쪽에 Hythe Bridge St. 거리가 나오는지를 두리번
거리며 살핍니다

그 때 울 마눌이 오른쪽을 가리키며 여기 옥스포드 호스텔 을 찾았다고 큰소리 칩니다?
아니 우리가 예약한 호텔 Oxford Backpackers 는.....

Hythe Bridge St. 9A 번지 ( www.hostels.co.uk/index.php ) 에 있기로 여기서는.....
아직 멀었는데???

해서 도로를 확인해 보니 여기는 파크가 가 아니고 벌써 하이드 브리지가 에 와 있네요?
그러니까 지도가 조금 잘못되어 역에서 나오면 바로 두 길이 갈라지는 데....

내가 가진 여행 가이드북 지도 에는 파크가를 걷다가 도중에서 갈라지는 것으로 잘못
되었기 때문이네요!

유스호스텔 은 문이 잠겨 있는데 벨을 누르니 인터폰 이 되기로 예약자 라고 하니....
그제사 문을 열어주어 좁은 계단을 통해 2층으로 오릅니다.

호스텔 리셉션 이 현관이 있는 1층에 있지 않고 2층에 있는 것은 1층은 호스텔과는
상관 없는 다른 상점 이라 그렇네요!!! 아마도 1층이 월세가 비싸기 때문이겠지요?

조그만 창구 안에 직원이 앉아 있는데, 홀에는 나무로 된 대형 맥주통이며 당구대 등....
예전에 묵었던 암스테르담 역 앞의 The Flying Pig DownTown Hostel 분위기를 닮았습니다!
이메일로 받은 호스텔 예약 바우처 를 보여주니 안으로 들어가 큰 자물쇠로 잠긴 창고
방을 열어 배낭을 보관 하도록 해 주어 비로소 한숨을 돌립니다.

그런데 문 입구에는 익살스럽게 그린 만화 그림속에 대학생이 웰컴을 외치건만 어두운
복도 벽에는 내용을 알 수 없는 괴상한 그림 천지라 동굴같은 묘한 분위기 를 자아냅니다.

밖으로 나와 지도를 보고 다리를 건너 시내로 들어가는데 비가 내렸는지 길은 미끄럽고
하늘은 우중충하건만 집들은 갈색 벽돌에 고풍스런 점도 있어서 깔끔한 느낌을 줍니다.


이 도시는 유난히도 오픈 투어버스 가 많이 다니건만 아직 이른 아침이라 손님은
별로 보이지 않는데....
거리의 가로등 아래 부분에 매단 화사한 꽃 바구니 가 여행자를 반깁니다.


도로를 따라 걷다가 질러 갈 욕심에 골목길 로 접어드니 돌을 깐 꼬불꼬불한 좁은 길
이 생각보다 긴데 인적이라고는 없어 밤이라면 무섭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긴 골목길을 빠져나와 카펙스 타워 를 찾는데.... 행인이 가르쳐주는 곳으로 걸어도
쉽게 나타나지 않기에 더 찾아야하는지 망설여 집니다.

카팩스 타워 Carfax Tower 는 1,032년에 세워진 세인트 마틴 교회 의 일부로 옥상 에
오르면 칼리지가 늘어선 거리를 볼수 있으며.....
또 15분 마다 인형이 나와서 현재 시간을 알려준다고 여행가이드북에 나와있는데???


하지만 오늘은 옥스포드를 둘러본 후에는 곧 기차를 타고는 코츠월즈 도 가야하니....
그만 단념하고는 대학 부터 보기로 합니다.


무슨 기념탑을 지나고 벽에 달린 예쁜 시계를 보며 걸으니 큰 네거리 가 나타나는데
여기가 Queen St. 와 St. Aldates 가 교차하는 시의 중심지인 것 같습니다!

나중에 네거리 사진을 자세히 보니, 저 사진에 멀리 나오는 탑이 아마도 카펙스타워
였던 것도 같은 데.....


그런데 네거리에서 촬영한 사진에 말탄 기사의 문장이 새겨진 카펙스 카페 가 찍힌걸
보니 그럼 네거리에 면한 이 건물인가요???
하여튼 여행 초반인데....... 벌써 이 도시에서 방향을 잃어버렸나 보네요!


우린 다시 행인에게 물어 우회전하여 대로를 따라 내려가니 바로크풍 건물 벽에 꽃이
아름답게 장식되었는데, 그 아래에 세워둔 자전거 들이 참 이채롭습니다.

그러고는 옆에 우체함이 보이는데 편지함에 First Class 와 Second Class 로 나뉜걸
보면 속달 우편과 보통 우편 으로 구분하는 것일까요?
형광 옷을 입은 남녀 순경이 다정히(?) 걸어가는 것을 지나치니 바로 도로변에 육중한
16세기풍 건물이 나타나는데 바로 크라이스트 처치 Christ Church 대학 입니다.


옥스포드의 38개 칼리지 중에서도 가장 뛰어나다는 크라이스트 처치 는 케임브리지로
치면 트리니티 칼리지 에 해당하는 모양입니다?

조금 더 걸으니 정문 이 나타나는데 그 모습이 마치 캄보디아 시엠리업의 앙코르 톰
남문 을 보는 듯도 하여 기이한 느낌이 듭니다.


교문 을 들어서니 잔디가 깔린 마당 건너 오랜 세월 연륜이 느껴지는 칼리지의 건물이
육중하게 서 있는 모습을 바라봅니다.


참! 유레일 영국패스 가 없으면 옥스포드는 비싼 기차 보다는 "버스" 로 가는 것이 더
편리할 수도 있습니다.


런던 빅토리아역 근처에 있는 빅토리아 코치스테이션 (버스터미널) 10번 플랫홈에서
Oxford Express 가 15분마다 1대씩 출발하는 데 1시간 반이 걸립니다

국제학생증을 보이면 왕복 13파운드 한다고 하네요! 영국은 기차는 물론이고 버스도
"왕복이 매우싼 데"......
기차의 경우 편도 20파운드이면 왕복은 무슨 영문인지 모르지만 22파운드 정도합니다!

즐거운 유럽여행! 함께 나누는 추억!
───────────────────────────────────────────

★배낭길잡이★유럽 배낭여행
(http://cafe.daum.net/bpguide)
첫댓글 약 15년전 옥스포드 단녀온 기억이 있어요. 거리풍경을 보니 감회가 새롭고 그때를 잠시 추억할 수 있어 좋았습니다
런던 서쪽 옥스포드와 동북쪽 케임브리지는.....
다 같이 오래된 대학 도시이지만
분위기는 좀 다른 것 같네요?
옥스포드 캠브릿지 윈저는 런던과 같이 갈때 묶어서 가기에 좋치요
그렇지요" 모두 런던 교외에 위치하니까요?
기차나 버스 모두 오래 걸리지 않는지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