흐아아아아 ㅠㅠ
아무리 생각해도 클레브스의 앤편은
재미가 없을 것 같아요..
그렇다고
제 상상력을 동원해서 쓰자니
그건 역사왜곡같고 ㅠㅠㅠ...
하지만 ㅜㅜ 다른 분들께서
ㅉㅃ까페나 여기저기 스크랩하셨는데
제인시모어편 반응이 전체적으로 좋아서
약속을 어길 수는 없고 ㅠㅠ
일단 시작한거 끝까지 가볼게요 ㅠㅠ

8월 말 헨리는 새신부가 도착할 날만을 손꼽아 기다리고 있었습니다.
한편 클레브스 제후는
이 결혼에 장애가 있을 거란 사실이 퍼뜩 떠오르죠.
일전에 안나는 로레인 공작과 결혼 협상을 벌인 적이 있었는데
이 당시 결혼 협약이 맺어졌다면 헨리와의 결혼에 걸림돌이 되는 것입니다.
뭐 심문 결과 다행히(?) 결혼 협약의 증거는 없었고
9월 말 제후는 안나가 자유롭게 결혼할 수 있음을 알립니다.
1539년 9월 4일 제후는 결혼협약에 서명을 합니다.
이어 10월 4일에 결혼 협약이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죠.

안나는 육로를 이용해 칼레까지 갔다가 배를타고 잉글랜드로 들어가기로 합니다.
안나를 비롯하여 263명의 시종과 228마리의 말이 여행길에 오릅니다.
대규모의 이동이라 원래 예상 날짜보다 늦어지게 되죠.

헨리는 친구인 서퍽 공작(찰스 브랜든)에게 그녀를 델꼬 오라고 명합니다.
한편 헨리는 1539년 11월부터
우리 안나의 시종도 구성해주고~ 우리 안나의 대관식도 준비해주려고 하고~
우리 안나가 오늘 길목에 피곤할까봐 침대도 미리 갔다놔주고~
아주 신났습니다.
그러나 12월 초 무례한 속요가 떠돌고 있었으니..
"이게 당신 그림인가요?♬ 당신과 그림이 얼마나 일치하는지 곧 알게 되겠죠~!"
(안나를 추천한 크롬웰의 지시로 홀바인이 안나를 그렸는데요..
크롬웰이 홀바인에게 안나를 매력적으로 그리라고 했다..
라는 설도 있다고 합니다.)

12월 11일 안나는 칼레에 도착했고, 성대한 환영을 받습니다.
많은 사람이 왕비를 구경하기 위해 몰려왔죠.
당시 칼레 총독 릴부인은 딸에게 이렇게 전합니다.
"처음엔 클레브스의 공주님이 왕비로 적절할지 의문이었단다.
하지만 실제로 그녀를 만나보니
미래의 안주인인 그녀가 점잖고 너그러움을 알게 되어
나는 이제 그녀를 기쁘게 섬길 수 있게 되었단다!"

안나는 칼레에서 제독에게 카드를 배우는 둥
여독을 풀며 즐기다가
12월 26일 순풍이 불면서 서둘러 잉글랜드 본토를 향해 떠나
12월 29일 켄터베리에 도착합니다.
그리고 12월 30일 시팅번에서 이틀간 머무르다가
주교궁으로 향하게 됩니다.
여기서 그녀를 만나본 앤터니 브라운의 아내는 개식겁을 합니다.
" 미래의 왕비님의 옷차림은 너무나도 끔찍하기 그지없었습니다.
더불어서 그녀는 제대로 교육받지 못한 듯 했었구요.
이 탓에 그녀는 왕의 사랑을 받기는 글른 것 같았었습니다."

2년하고도 2개월 동안 독수공방해온 헨리는
공식 환영의식에 앞서 새신부와 은밀히 '사랑을 나누기 위해'
전속력으로 달려 예정에 없던 주교궁을 방문합니다.

아, 홀딱 빠져버린 초상화 속 여인을
그 얼마나 보고 싶어했던가!


어?
..?
!?
!!!!!!!!!!!!!!!!!!!!!!!!!!!!!!!!!!!!!
.
.
.
.
.
아ㅏㅏㅏㅏㅏㅏ!!!슈박!!!!!!!!!!!!!!
이윽고 헨리의 표정은 어두워집니다....
헨리 완전 실망에 분노가 들끓어서
폭발직전의 밥솥이 됩니다.
너무 불쾌한나머지 한방 맞은 느낌이 들었지요.
크롬웰이 묘사한 이미지와는 딴판이라 당황스러워서
모피 선물을 전해주는 것도 까먹습니다.

그래도 새신부앞에서 티는 안냅니다.
그러다가 복도로 나와서는
"사람들이 보고한 내용을 저 여자한테서 전혀 찾아볼 수가 없군!
명색이 똑똑한 자들이 그런 어처구니없는 실수를 하다니 ㅡㅡ"
(헨리는 표정에 절대 감정을 드러내지 않고
민중앞에서는 새신부에게 흡족해한다는 인상을 남깁니다.
어찌나 공손한지 식을 올릴 때가지 그녀는
헨리의 속내를 파악하지 못하죠.)

그리고는 바로 추밀원을 소집합니다.
왕은 곧바로 안나의 찬사를 늘어놓던 제독을 호출하여 공격적으로
"어떻게 그런 여자가 마음에 든다는 거지 ㅡㅡ?
내게 보고한 내용처럼 정말 품위있고 아름답다고 보는가!?응!?"
제독 완전 쫄아서는
"아름답진 않지만......혈색은 건강하지 않습니까 ㅠㅠ.."
헨리는 좌절감과 분노에 휩쌓여
"이런! 대체 누구를 믿는단 말인가? 그런 박색을 칭찬하다니 참으로 가소롭군!!"

헨리 계속 찡찡거립니다.
그리고 크롬웰을 쥰내 비난하죠.
크롬웰도 왕의 분노 앞에서 식겁해서는 비난을 제독에게 돌리려합니다.
"공주가 초상화나 보고서 내용과 크게 다르다는 걸 눈치챘다면
그는 폐하가 직접 만나 확인하기 전에 그녀를 칼레에 그냥 묶어 놓아야 했습니다."
그러자 같은 자리에 있던 제독이 허둥지둥 변명합니다.
"저는 공주님을 묶어놓을 권리도 없고 그저 전하의 명령에 따랐을 뿐입니다!
저도 공주가 미인이란 보고를 받았기에 그렇게 한 것 뿐, 누구도 절 비난할 순 없습니다!"

헨리는 제독의 변명에 그럭저럭 수긍을 했지만
크롬웰만은 용서할 수 없었습니다.
"어떻게 수습할텐가?
나는 그녀가 마음에 들지 않아! 상황을 이렇게 만든건 네놈이니까 네놈ㅅㄲ가 알아서 하도록해!!"
그러나 크롬웰은
"클레브스는 우리의 든든한 동맹입니다. 클레브스가 없다면 잉글랜드는 지금 혼자이며
프랑스와 에스파냐는 동맹을 맺고 잉글랜드를 칠지도 모릅니다.
이런 상황에서 혼인무효는 있을 수 없는 말입니다."
헨리는 분노가 폭발하여 90년대 소녀 만화 주인공처럼 뛰쳐나갔지만
수긍하는 수 밖에 없었습니다.
그리고 크롬웰에 대한 분노는 더 커졌죠.

"그녀가 먼 길을 오지 않았다면, 백성들이 마련해준 성대한 환영식과 열렬한 환호가 없었다면,
제후가 황제와 프랑스 왕에게로 돌아서지 않을까 하는 두려움만 없었다면,
지금이라도 당장 이 결혼을 취소할 거요!
너무 늦었다는 사실이 그저 통탄스러울 뿐이오!"
크롬웰은 결혼식이 이틀이 남도록 혼인무효에 대한 증거를 찾지 못했습니다.
크롬웰은 코꿰인 왕이 공주와 살을 섞고 나면
그래도 그녀를 참아낼 수 있지 않을까 하는 희망을 품죠.

1540년 1월 6일 결혼식이 거행됩니다.
헨리는 안나의 손가락에
'신이 잘 지키라고 보내주셨다'란 글귀가 새겨진 반지를 끼워주죠.

그리고 첫날밤..
새신부는 오들오들 떨며 누워있는 동안
헨리는 건성건성 더듬다가
이내 코를골며 자버립니다.
새신부 캐당황하죠.
그리고 다음날 크롬웰이 조심스레 묻습니다.
"왕비님이 마음에 드셨습니까?"
헨리 눈알을 부라리며
"기대 이하일세! 전에도 맘에 안 들었지만 지금은 더하네!
예쁜거?참나 ㅡㅡ 그 지독한 암내 하고는..
...중간 생략..(필터링'-')
아무튼 난 그 지독한 악취를 참을 수가 없네!
난 그녀를 처녀로 남겨둘거야 ㅡㅡ!"
헨리의 기분은 최악의 최악이었죠.

그런데 이 시점에 유럽 정세에 중대한 변동이 일어납니다.
황제와 프랑스의 동맹이 삐그덕 거리기 시작한거죠.
이렇게 되면 헨리의 입지도 강화되고
공국과의 연맹은 더이상 중요하지도 않게됩니다.
클레브스의 앤은 당대 사람들에게는 평가가 극과 극이었습니다.
어떤 사람들은 최악이었다고도 하지만
어떤 사람들은 헨리의 왕비였던
캐서린 하워드나 캐서린 파보다 낫다. 라고 평가하기도 했습니다.
안나는 키가 훤칠하고 날씬하며 당당하고 야무졌다고 합니다.
이것들은 헨리가 가장 혐오하는 자질들이었죠.
(헨리와 결혼했던 앞선 세 부인들은 키가 아담했었다죠..)
아무튼 헨리는 암말 같다고 하며, 암내가 난다는 둥
그녀의 외관에 대해 박한 평가를 내립니다.
더불어서 그녀는 학식과 재치, 음악적 소양이 부족하였기 때문에
헨리로서는 미치고 팔짝뛸 노릇이었겠죠.
님드랑 저 졸려요 - ㅠ
나머지는 자고 인나서
잽싸게 올릴게요 ㅠㅠㅠㅠ
아참 다음편은 아무래도 소설에서 많이 인용해올 것임을
미리 알려드립니다 ㅜㅅㅜ
Trevor Morris-07-Jane Washes Her Hair.swf
출처 : 앨리슨 위어 - 헨리 8세와 여인들
: 드라마 튜더스
첫댓글 처음부터 이거까지 너무 재미있게 읽고있어요! 이편도 재밌음.. 하나도 재미없지 않은데 괜한 걱정 하시는듯. ㅋㅋㅋ 기다릴께욤 !
ㅠㅠㅠㅠㅠㅠㅠㅠ혹시 튜더스 가지고 계신 분 안계신가요..?ㅜㅜㅜㅜㅜㅜㅜ튜더스 찾아서 보는 중인데 2기 딱 하나가 없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너무좋아여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비쥐엠도!! ㅠㅠ 이거 그 애기낳고 산욕열? 로 죽은 그 왕비때 나온 음악 맞나요? 아 그 편 보고 진짜눈물 났었는데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님 화이팅!!!!!! 님 글 너무조아여 ㅠㅠㅠㅠ
우왕!!!!!올라왔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님최고 넘재밌어요!!! ㅋㅋㅋㅋ몽땅 읽고왔네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심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처음부터 다봐써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님 진짜 글도 재밌게 잘쓰시고 이런분야도 제가 너무 좋아하는터라 너무 잘 읽고있습니다....... 귀찮더라고 많이많이 써주세요 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헨리 부인이 도대체 몇명이에요? 부인 왜케많아요? 이 썅썅바자식같으니
얘 진짜 나븐놈일세...ㅡㅡ 에라이 지는 잘생겼으면 얼마나 잘생겼다고. 너 요즘세상에 나왔으면 연예불변의 법칙 거기나왔을거다 이숑키야ㅠㅠ그리고 예나지금이나 사람은 실물로 봐야아는군요ㅋㅋ
잘보고있어요 ㅋㅋㅋㅋㅋㅋㅋㅋ
재밌어요ㅋㅋㅋㅋㅋㅋㅋ
헨리는 볼때마다 느끼는거지만
나이가 들어서도 밝힘증?은 사그라들지를 않네요
진짜 넘 재미뜸..♥ 서두르지 마시구 주무시고 천천히 올리세요!!
열....ㄷ...대박이당......님 글 대박이당. 세계사 강의보고 있는거 같아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진짜 쩔음
님 나중에 엘리자베스여왕도 가능합니카??!! ㅠㅠ
엘리자베스의 활약이 궁금해 미칠것같은데 다른책들은 위신높일려고 너무 글을 어렵게씀 ㅠㅠ님 부탁드림 으이ㅡ이ㅡ이ㅡ이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시리즈 다음편도 기대합니다. 글을 정말 재미있게 잘 쓰시는 것 같아요.^-^
불쌍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