혼자 사는변 (辯 )
누구나 사람은 적령기에 짝을 만나서 결혼을 하여
가정을 이루고 부부간에 부모님을 부양하고 또 자녀들을 낳아서
기르고 교육을 시켜서 좋은 직장에 취직이 되고 결혼을 잘시켜서
가정을 이루고 사는 모습을 보면서 사는게 일반적인 가정일것이다
그러데 세상만사가 그렇게 순리데로 살아가지 못하는게 우리네
인생사다 .
나의 이야기로 돌아가고 싶다.나는 2007년 부인과 사별로 인해서
짝을 잃은 외짝이 되었다.어떻게 보면 가정의 붕괴다.
가정이란 무엇인가 .가장인 남편과 내조자인 여성인 부인과 함께 오손도손
가정사를 꾸려가야하는데......
그렇게 꾸려가면서 다른 사회관계를 형성하고 사는게 인생아닌가?
그러데 한쪽이 없으니 그 인간 관계도 형성이 되지 않는다
그한사람만이 저세상으로 가는것이 아니다.
한쪽의 인간관계가 다 무너져 버린것이다.그러니 고독해 져 버린다
가정의 적막(寂 寞)이 하루아침에 오는것이다.
사람은 혼자 살아 가는것이 아니다 .사회속에서 서로 어울리고 얼켜서
경쟁도 하고 친목도 나누고 때론 정(情)도 나누고 때론 모임도하고 같이
어울리고 하면서 살아가는 것인데 그게 아니다.
나는 그어려움을 사별후 뼈아프게 느끼고 살았다.그리고 누구하고도
어울리기가 싫다.내얘기를 어설프게 꺼내놓기가 싫다.
그러나 나의 초등학교친구들 그리고 공직에서의 친한 사람은 곧나의
속 마음을 곧 내비친다.극히 한정된 사람이다.
나는 여기서 나의 혼자살아가는 변을 몇가지 꺼내놓고 싶다
첫째는 나는 계속 일자리를 찾았다
절대 혼자 집에서 놀고 쓸쓸히 보내지를 않고 꾸준히 학교생활로 나의
허전함을 매꾸어 나갔다.
내가 학교를 나간이유도 책을 볼수있는 공간이 확보되니까 나간다
또한 책을 보아가면서 교육의 현장에서 미래의 주인공에게 교육적인
가치가 있고 올은 방향으로 이야기를 해주어야 하기 때문에 나에게
적격이다.
두번째는 나는 한마디로 학문을 하는 자세로 책을 접근하고 있다.
나는 66년도에 서울에 올라와서 남산시립도서관에서 계속공부를 시작하였다
그때 겨울철에 도시락을 가지고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고 밥을 먹는데
밖에서 눈이 오는데 참생각을 많이 했으며 공부하는 즐거움을 많이 느꼈다.
유독 대학을 다닐때 철학책을 즐겨 읽었다.
지금도 철학자의 고대철학자플라톤에서 부터 현대까지 철학에 대해서 머리에
기억이난다.그때 철학공부를 한게 법철학자나 사상가들,교육철학자의 교육이론을
정리할수가 있다.
에피소드가 하나 있다.이야기인즉 인천교육대학-지금은 경인교육 대학-에서
초등학교 교사자격을 취득하고 발령이 나지않아 약2년을 정릉에 있는 대학
도서관에서 공부를 하였다 .
내평생 그런 마음고생을 해가면서 공부한적이 없다.내가 가장이면서 아버지를
그리고 가정이 있는사람이 일정한 수입이 없이 공부할때 그심정은 말로 다표현
할수가 없다.한번은 북한산에는 하얀눈이 펄펄 내리는 겨울철이었다.
공부를 하다가 화장실에 가서 있는데 북한산에서 눈이 펄펄 내리는 것이 아닌가
집에 가정식구들이 걱정이 태산같었다.집에를 가니 작고한 부인이 콩죽을 해놓았다
나는 한마디로 왜콩죽을 해놓았냐고 헀다.
사실은 쌀이 떨어졌다는 이야기다.그래서 평생을 인연이 되어서 고생고생한 부인을
조강지처(糟 糠 之 妻)라 한다는 이야기를 나는 직접 체험한것이다.
지금도 먼저 저세상으로 간 부인에게 고생많이 했다라고 말해야하고 어려운고비를
넘겨 살아왔다고 고맙게 생각하고 있다.
나는 젊었을때는 법조계쪽에서 일을 하고 싶어서 공부를 했으며,나중에는 행정학과
노원구청 퇴직이후에는 학교교사로 나가면서 교육학과 그리고 초등교육과정등 수없이
공부를 해왔다.
지금은 전통한문과 고전문학쪽으로 지속적인 공부를 하면서 살아오고 있다
세번째는 나주향토사나 글을 쓰는일을 즐겨한다.
내가 문인(文 人)이거나 학자도 아니다 .그런데 책보기와 글쓰기를 좋아한다
이번주에는 나주에 가서 저의12대조 할아버지 작품"草 堂 閑 覽 "번역사업차 그리고
다른일로 고향에 내려간다.또한 나주지방에 정자(亭 子)에대해서 자료확보를 해와서
글쓸준비를 하여야 겠다.
다음으로는 노원구청 정년퇴직자 모임 "노정회" 카페를 개설하여 서로간의 친목과
우의를 다지고 있으며 카페지기로 활동을 하고 있다
가정의 화목한 환경에서 즐겁게 그리고 행복하게 살아가야 하는데 말년에는 나에게
그러한 복이 주어지지 않으니 내가 노력하면서 생존 전략을 해야 되는건지........?
2011년 8월 입추를 지내고 도봉산 우거에서 雲 岩 容 祥 쓰 다
나의 서재 를 아들방에다 만들었다.주로 법학책들과 행정학 경제학그리고 교육학등 사회과학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요근래 한문 나주향토사 ,문집등을 확보해 나가고 있다.나는 여기에 있는 책들과 거실을 나만의
공간으로 살아가고 있다. 아들은 사회학과를 전공했고 딸은 서양미술을 전공했으며,대학원에서 미술사학을
공부해서 우리집은 다른 살림은 없고 책뿐이 없다
첫댓글 교장선생님은 엄청난 학구파이십니다.
특히 철학책을 즐겨 읽으셨다니
어설픈 말로 교장선생님을 대하기는 어려울듯 하옵니다.
그래서 댓글 달기도 아주 조심스럽구요.ㅋ
조강지처에 대한 애틋함도 살짝 보여주시고~
남은자의 외로움과 상실감이 얼마나 크실지 감히 짐작조차 할 수 없지만
선생님의 학구적인 열정이 의미있는 삶을 살게 하는 동기부여를 하는 것 같습니다.
글 잘보았습니다. 건강하십시요.
감사합니다.저의 삶의 이야기를 진솔하게
표현한것 뿐입니다.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님니다
그러나 이렇게 살아왔노라고 한것뿐입니다.
어떤 과신이나 나를 어떤면에서 드러낼려고하는것은 더더욱 아님니다
잘 압니다. 글 속에 진솔함이 다 보이는걸요.
하시고자 하는 말씀은 더 많으시겠지만
절제된 언어들속에서 그 이상의 것들을 유추해 봅니다.
외로우시겠지만
인생은 언제가는 혼자가 되겠지요!
그래도 목표가 있으시니까
정진해보세요
그리고 인천교육대학 문인원교수님을 혹시 아시나요
헤스티아님 늘 감사합니다
지금은 외롭고 하는것도 없고 세월이 약이네요
가정의 중요성을
나나름대로 표현한것입니다.
그리고 인천교육대학 교수님의 이름은 거의 그런데 남억우 교육철학교수님기억이나네요
그리고 우리12조할아버지 김 선(金 璇) 옥돌선,또는 아름다울선 외자입니다
제2의삶를 이제부터 영위하신들 누가 뭐라하겟습니까.~
외람되이 말미에적으신 마음에 응원보내드립니다~
감사합니다.어떠튼 자기나름대로 살아가는
방법일테니까요
좋은 여지분이 계시면 노년의 로멘스도 삶을 실아가는 활력소가 될듯한데요
교장선생님은 계속 혼자 사실건가요
아그러습니까 그렇다면 생각을 좀 해봐야 겠네요......?
그런데 공사랑님은 카페가입 초년생같은데....
거기에 걸맞은 댓글을 달아야 되지않느냐?
님의 외로운 모습에 애잔한 마음 떨칠 수 없지만
새로운 돌파구를 찾으려는 노력에 박수를 보내드립니다.
여러 사람들과 함께 어울리는 건
새로운 삶의 활력이 될 것 같습니다.
많은 분들과 어울리며 즐거운 삶 엮어 나가시기 바랍니다.
교장선생님 감사드림니다.
항상 선생님의 좋은글 읽어 보고 있습니다
그리고 저에게 좋은 말씀 귀담아 듣고 있습니다
정상적인 가정이 아닌 여건에 있는 사람은 또다른 가정문제
사회문제를 낳을수있 습니다.저는 그문제점을 한번 제이야기로
제기해본것입니다.
어떤 방법으로 치유를 해야 되는건지...?
사별이건 ,이혼이건 문제는 있는것 입니다
무엇을 하든지...
그것이 공부가 되었든..
자신이 하는 그것으로 행복하다면 그만 이라는 생각을 해 봅니다.
어디든 무엇에든 몰두하는 일이 있으면 외롭지도 지루히지도 않지요. 부인께서 생존해 있으시다면 더욱 즐거운 삶이 되었을터인데 아타깝게도 먼저 가시었으니... 아무쪼록 많은 사람들과 교류하시면서 보람찬 인생을 사시기를 바랍니다. ^*^
감사합니다.부인만 생존해 있다면 한평생 같이 살았으니
눈빛만 봐도 마음을 다읽고있지요.
조강지처덕에 평생 공부좀하고 있다고 봄니다
학문의 깊이는 깊고 깊어서 끊임이 없다고들
부모님들께서 말씀들 하시는 소리를 듣고 자랐습니다.
시립도서관과 국립도서관(육영수 여사가 세운 남산건물)에서 저 또한
방대한 책들 속에 파뭏혀 도끼자루가 썪는 줄 모르고 지내던
한 시절이 글을 읽으며 새록새록 생각났습니다.
외롭고 고통스러움을 피할 수 없으면
과감히 그를 받아들여 즐기라고 했습니다.
학문의 즐거움.
책속에 파뭏혀 지내는 일이 얼마나 행복된 일상인지요.
그저 손만 뻗으면 닿는 곳에 서가에서
몇 권 대충 내려다가 책을 쌓아놓고 多讀하는 즐거움.
그렇게 지내시며 좋은 인연이 닿으면
그 인연 따라 가시는 것도 한껏 고려해보심을요.
내 마음이 닫히면 절대 남을 들일 수가 없음인 것을요.
아름다운 인연이 드나들 수 있도록 빗장을 슬몃 열어두시면
분명코 아름다운 인연이 들어올 것임을요.
이 정도의 학문의 깊이를 즐기시는 풍류가 존재하시면
어느 인연이라도 넉넉히 품으실 수 있으실 것 같습니다.
하나는 외로워 둘이랍니다.. 라는 싯구절과
사람 "人 "자가 사람 둘이서 서로 등을 기대는 상형문자이기에
사람으로 서려면 둘이여야 사람다운 삶일듯 사료되옵니다.
늦고 빠름이 무슨 의미가 있을까요.
두 평생 아닌 한 평생임에야.
연장자이심에 주제넘는 글이 아니었나 저어됩니다.
다 많은 책들에서 나온 말들이라고 혜량하여 주시옵길요.
감사합니다. 저에게 조언을 해주신 그의미를 충분히 알겠습니다
그러문제는 시간이 지나면서 서서히 생각해 볼일이라 생각이듭니다.
저는 짝이없는 허전함을 책보는데 전념하다보면 학문의 즐거움을 가지게 됨으로
하루하루 살아간다는 이야기를 여기에 써 본것입니다
오늘도 동국대학교에 나가서 강의를 듣고 공부를 하고 왔습니다
계속 공부해 나가면서 즐거움을 찾고져 합니다
논어 첫구절에 學 而 時 習 之 不 亦 說 乎 라는 구절이 다시한번 되새겨봄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