표면적으로는 이미 2연패를 당한 광주가 1무의 안양보다 승점 3점이 더 급해 보인다. 하지만 안양도 이번에 반드시 광주를 잡아야 하는 이유가 생겼다. 이렇게 시즌 첫 승에 대한 갈증이 남다른 두 팀이 3월의 마지막 날에 만났다. FC안양과 광주FC가 오는 31일 일요일 오후 2시, 안양 종합운동장에서 2013현대오일뱅크 K리그 챌린지 제3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 안양 - "부천도 충주도 첫 승을 올렸는데......"
지난 주말 홈구장에서 열렸던 한-일 대학축구정기전으로 인해 경찰축구단과의 2라운드 경기가 연기됐던 안양은 알토란같은 휴식기를 활용, 팀 조직력을 재정비했으며 무엇보다 고양과의 1라운드 후반전에 드러난 여러 문제점들을 보완하는데 주력했다. 일단 고양전을 복기하면 장신의 이완희를 축으로 한 공격진은 높이가 있고 스피드도 돋보였지만 상대 문전에서 판단과 볼 처리 속도가 한 박자 빨라져야 한다는 과제가 주어졌다.
반면 노련한 박병원과 패기의 최진수가 조화를 이룬 미드필드진은 신생팀답지 않은 중원 장악력으로 눈길을 끌었다. 특히, 각급 연령별 대표를 지내면서 상당한 잠재력을 가졌다는 평가에도 불구하고 `스타군단` 울산에서 출전 기회를 거의 잡지 못했던 최진수는 그간의 한을 풀 듯 날카로운 움직임과 볼 센스를 보여줘 향후 안양의 키플레이어가 될 수 있는 가능성을 보여줬다. 김효준-가솔현이라는 역시 `신-구 센터백 콤비`가 축이 된 수비라인은 비록 1실점 했지만 대인방어와 제공권 장악 그리고 전체적인 4백라인 조율에서 합격점을 받을만했다는 평가.
일단 올 해 K리그 챌린지 무대에 같이 뛰어든 부천과 충주가 벌써 첫 승을 올렸고 특히, K리그 챌린지 무대에선 이미 라이벌의식을 보이는 부천이 2연승을 달리고 있는 상황이라 이우형 감독 이하 안양 선수단의 첫 승에 대한 의지는 남다를 것이다.
☞ 광주 - "아직 시즌 초반이라 해도 3연패만은......"
시즌 전 유력한 리그 우승후보 가운데 하나라는 대다수 축구전문가들 및 언론의 평가와는 반대로 부진한 출발을 한 광주 입장에선 이번만은 반드시 승점 3점을 획득, 분위기를 전환하겠다는 각오다. 지난 두 경기에서 나타난 광주의 문제점은 명확했다. 경기를 대등하게(상주전) 혹은 압도하고도(충주전) 상대 문전에서 맞은 수차례 좋은 찬스에서 단 하나를 살리지 못한 결정력 부재가 바로 그것이다.
최전방 카시오는 폭넓은 움직임과 정확한 위치선정으로, 루시오는 과거 K리그에서 통했던 특유의 볼 감각과 위력적인 슈팅으로 상대 문전을 휘젓고는 있지만 아직 `영점조준`이 완벽하지 않은 상황. 여기에 동계훈련 동안 인상적인 경기력으로 기대를 모았던 안동혁, 김은선 등도 실전에서 슈팅이 골문을 살짝살짝 비껴가고 있어 여범규 감독은 속이 탄다.
광주가 2경기 연속 후반전 중반 이후 무너졌던 가장 큰 이유가 바로 그 이전의 득점 찬스들을 살리지 못하자 2선-3선의 선수들이 초조해하고, 바로 그렇게 생긴 틈을 상대가 이용한 결과였다. 따라서 이번 안양과의 원정경기에서도 팀 내 `한 방`이 있는 자원들이 찬스에서 얼마만큼의 집중력을 보여줄 수 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다.
FC안양 vs. 광주FC (안양종합, 03/31 일요일, 14:00)
-. 중계 : 네이버(생)
-. 양 팀 역대전적(홈팀 기준)
-. 양 팀 2012시즌 홈/어웨이 승률
안양 홈 승률 :
광주 어웨이 승률 : 5승 6무 11패로 36.4%
-. 2012년도 상대전적
출처 : 한국프로축구연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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