봄비가 줄기차게 연이어 내린다. 단비가 농부의 마음을 아는지 고맙게 때에 마쳐 내린다. 입주자들 밤새 추울세라 보일러 온도를 따뜻하게 올렸다.
직원이 당직으로 들어와 아주머니 저녁 먹고 휴식 가질 때 서울 동생 안부를 도왔다.
“선생님, 전화하셨네요. 좀 전에 집에 도착해서 쉬고 있어요.”
“서울에서 춘천 출퇴근 힘드시죠?”
“직장 다니면서 이젠 그게 일상이에요.”
“그리하기도 고된데 수고 많네요.”
동생은 주중 수요일에 집에 오고 금요일에 와서 주말을 가족과 보낸다고 한다.
직원이 아주머니에게 핸드폰을 건넸다.
“언니, 잘 지내고? 잠은 잘 자고?”
“예예. 나 교회 가.”
“언니, 교회 가서 어떤 기도하면 좋겠다고 했지?”
“호호호….”
“아주머니가 교회 가는 것을 매우 좋아해요.”
“엄마가 교회 다니셨기에 언니도 보아서 잘 적응 할 거예요.”
“엄마 기일 언제?”
“6월인데 그전에 거창에 갈 수 있을라나 모르겠네.”
“아버님께서 서울 딸이 이사 갔다고 하더라고요. 주소 가르쳐 주면 아주머니 금전 출납내역 우편으로 보낼게요.”
“문자로 넣어드릴게요.”
아주머니와 동생이 한참 이야기를 나누었다. 동생과 통화 마치고 기분이 매우 좋아 흥겹게 노래를 부른다.
2023년 4월 5일 수요일, 이상화
자주 통화로 안부 주고 받으시니 형식적인 이야기 대신 실속 있는 소식이 오가네요. 아주머니와 서울 동생분이 일상을 나누며 사시니 감사합니다. 그렇게 사시도록 거들어 주셔서 고맙습니다. 정진호
동생과 언니가 하는 대화가 다들 비슷합니다. 서울 동생이 이사를 하셨군요. 축하드립니다. 신아름
언니 동생이 주고받는 말들이 봄비 단비와 닮았습니다. 아름답고 충만합니다. 월평