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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 찰흙의 비밀을 말해줄까?”
마녀가 사악한 목소리로 속삭였다.
“‘붉은 눈’이라는 마법찰흙이다. 붉은 눈 마법찰흙을 보는 자는 눈이 멀어버린다는 옛날이야기가 있었단다.”
마녀가 마법찰흙이 있는 봉지를 흔들며 말했다.
“붉은 눈 찰흙은 옛날 마왕의‘레드 아이(Red Eye)’라는 붉은 눈이라는 칼이었다. 바라만 봐도 눈이 멀고 천하장사라도 힘을 못 쓰지. 바위도, 쇠붙이도, 그 어떤 것도 벨 수 있는 아주 강력한 칼이었다. 반지의 제왕에 나오는 엑스캘리버와 같은 칼이야. 그 칼을 주술사 녀석이 훔쳐 달아났다가 붙잡히기 직전에 주술을 외어서 칼을 가루로 만들어버렸단다. 누명을 벗으려고 말이다. 보기에는 아주 품질이 좋은 씨앗 같아 보이지만 사실은 쇳가루였다. 마법이나 정의를 위한 자 또는 반드시 붉은 눈 찰흙이 필요한 자이어야 붉은 눈 찰흙으로 다시 칼을 만들어 쓸 수 있다고 하였다.”
마녀의 목소리가 흥분하여 떨렸다.
글/그림 김삼동
동화작가
1997년 아동문예 동화「달덩이」당선
2009년 중편동화「낯선 나라에서 온 선물」
2017년 장편동화「하이힐을 신는 파리」
2018년 연작동화「아웅개비 눈 아해와 가면」1·2권
2018년 연작동화「아웅개비 눈 아해와 황금보자기」1·2권
2020년 그림동화「으아앙 시리즈」1·2·3·4·5·6권
2021년 그림동화「도께비 김밥」,「바비가면」
2025년 동화 소년한국일보「돈씨네 이야기」
그 외 단편동화「소년」,「아동문예」
여러 계간지 등에 다수 발표
한국동화문학상 / 은평문학 대상
이 책의 시리즈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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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붉은 눈 마법찰흙에 어떤 일이 벌어질까요? 김삼동 선생님, 출간을 축하드립니다.
축하드립니당. 선생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