6권 제46장 魔의 하늘… 魔天樓
환상(幻想)의 세계가 있었다. 마치 거대한 성(城)처럼… 몇개의 산을 둘러싼 거대한 성벽은 만리장성을 방불케 하였고, 그 안에는 크고 작은 궁(宮)이 즐비하게 서있었다. 한데, 그 편액의 글자는…
<환상천계(幻想天界)>
오오…! 이곳이 바로 신비(神秘)에 싸여져 있는 환상천계란 말인가? 이 커다란 규모의 성(城)이, 어떻게 천하인(天下人)들의 이목을 벗어나 영원한 신비(神秘)에 싸여져 있단 말인가? 정녕 모를 일이었다.
…
대전(大殿), 목소리가 터져나왔다.
"동정호(洞廷湖) 군산(群山)에 세워 지고 있는 성(城)이 무엇인지 아직도 밝혀내지 못했는가?"
태사의, 그 곳에는 한명의 궁장미녀(宮裝美女)가 앉아 있었다. 중년(中年)의 여인(女人)이었다. 한데, 그 얼굴은 서릿발 같았다.
"예… 어느 누구도 그 성이 주인을 모르고 있습니다."
그녀의 앞에 무릎을 꿇은 여인(女人)은 머리가 터지도 록 허리를 숙였다.
"멍청한 것들…"
궁장여인은 그녀는 잠시 쏘아보고는 다시 웃었다.
"천미(天美)는 지금 어디에 있는가?"
천미(天美)…? 바로 여왕천미루의 루주였던 천미여왕을 말함인가! 천상오미 중 일인(一人)인… 이때, 화제가 바뀌자 부복한 여인은 한숨을 돌린 듯이 황급히 대답했다.
"뇌공천신의 뒤를 미행하고 있습니다."
"발각되지는 않았겠지?"
"그렇습니다."
"그놈 때문에 본 계의 무림 교두보였던 천사마부가 와해되었으니 반드시 그 대가를 받아내고야 말겠다."
궁장여인은 혼자말처럼 말하고는 돌연 입을 열었다.
"금봉각주(金鳳閣主)!"
"예, 천계주님!"
부복한 여인은 머리를 숙인 채 대답했다. 아아! 궁장여인… 그녀가 바로 환상천계의 천계주(天界主)였단 말인가! 하여튼 이때, 궁장여인, 천계주(天界主)는 서릿발같은 음성으로 말했다.
"천미(天美)에게 뇌공천신에 대한 모든 것을 조사시킨 후에 천계(天界)로 들라 이르라."
"존명!"
금봉각주는 머리를 조아렸다. 천계주(天界主)의 입가에 냉혹한 미소가 스쳤다.
"나 사라담경(沙羅覃鏡)을 건드린 대가를 톡톡히 치르게 하리라."
아아, 사라담경…! 그것이 환상천계주의 이름 이란 말인가? 비록 중년이지만 아직 환상적인 미모를 지닌 사라담경… 이미 초인적인 능력을 지닌 무서운 여인처럼 느껴졌다. 이때, 천계주(天界主) 사라담경은 잠시 침묵을 지키다가 조금 가라앉은 음성으로 다시 물었다.
"총순찰(總巡察)은 어디에 있는가?"
금봉각주는 즉시 대답했다.
"공주님은 천계로 돌아오는 중입니다."
공주…? 천계주(天界主)는 다시 물었다.
"총순찰은 사명을 완수하였는가?"
그녀는 다시 총순찰이라고 말했다.
"예, 공주님께서는 삼천황(三天皇)이 모두 무림에 나올 거라고 하셨습니다."
금봉각주는 다시 공주라고 일컬었다.
"삼천황(三天皇)을 제거할 기회는 이번 뿐이다."
미소, 이토록 아름다운 얼굴에 이렇게 잔인한 미소가 숨겨져 있을 줄은… 천계주(天界主)는 차가운 음성으로 명했다.
"총순찰로 하여금 정천혈맹주(正天血盟主)에게 접근케 하라!"
"존명!"
금봉각주는 황급히 조아린후 뒷 걸음질로 대전을 물러났다. 태사의, 천계주(天界主)는 등을 기대고 앉아 살며시 눈을 감았다. 그녀의 얼굴에는 득의한 미소가 번지고 있었다. 하나, 그 미소는 왠지 가슴이 섬칫한 두려움을 풍기고 있었으니…
× × ×
천하(天下)가 경이와 경악을 감추지 못했다. 하나의 거대웅장한 성(城)으로 인해… 장소는, 동정호(洞廷湖) 군산(群山)! 그곳에 느닷없이 상상을 초월하는 어마어마한 성(城)이 축소된 것이었다. 가히 불가사의한 규모였다. 황제(皇帝)의 자금성조차 초라해질 정도로 거대한 성(城)… 그리고, 이 성(城)에 편액이 걸리던 날, 사람들은 두려움과 공포를 감추지 못했으니,
<마천루(魔天樓)>
묵색의 바탕에 피로 갈겨쓴 듯한 마(魔)의 성(城) 마천루! 천하가 긴장하고 말았다.
--- 마… 마천루라니..?
--- 천사마부를 끝으로 마(魔)가 종식되는가 했더니… 무림에 혈우(血雨)가 그칠 날이 있는가?
두려웠다. 너무도 규모가 크고 웅장한 성(城), 그 것은 곧 마(魔)의 세력이 그만큼 엄청난 것이 아니겠는가? 천하인의 시선은 모두 마천루에 집중된 채 촉각을 세웠다. 그 상황 속에서… 까--- 악! 까--- 악! 핏빛 황혼 속에서 까마귀떼가 울부짖는다.
까아--- 악! 까--- 악! 소름끼치는 섬뜩한 울음소리! 마치 죽음의 전주곡인 양… 황혼! 붉게 타오르는 노을은 산과 들과 마을을 온통 피처럼 물들이고 있었다. 이때, 두두두… 두두두두… 지축을 뒤흔들며 한 필의 인마(人馬)가 황혼속을 달렸다. 흑마(黑馬)를 타고, 일신에 죽음처럼 시커먼 묵의(墨依)를 걸쳤다. 한데, 그 가슴에 선명히 새겨져 있는 명칭!
<마천(魔天)>
오오…! 마천루, 바로 마천루의 사자(使者)가 아닌가! 그들의 모습은 어느곳에서나 볼 수 있었다. 중원의 전역은 물론, 멀리 천축과 새외, 남해에까지도 어김없이 나타나는 그들… 황온, 핏빛 노을이 물들면 죽음의 사자(使者)가 지축을 흔들었다. 그와 때를 같이하여, 천하에 산재한 모든 문파(門派)들은 죽음처럼 어두운 한 장의 묵첩(墨帖)을 손에 쥐게 되었으니…
<오는 중추절에 본 마천루(魔天樓)에 왕림해 주셨으면 감사하겠소. 마천제황(魔天帝皇).>
마천제황첩(魔天帝皇帖), 그것을 받은 천하인들의 반응은 제각기 달랐다.
--- 마… 마천제황…? 그가 대체 무슨 까닭으로 나를…?
--- 혹 무슨 음모(陰謀)라도 있는 것이 아닐까?
--- 흥! 감히 본좌 수라혈마황(修羅血魔皇)이 버젓이 존재하는데 마(魔)의 하늘을 자처하다니…
--- 흐흐흐.. 마천제황이라고? 본좌 사황(邪皇)이 네놈의 버릇 을 고쳐 주겠다!
하나, 그들에게 한 가지 공통된 감정이 있었으니, 그것은 마천제황에 대한 두려움과 의혹이었다. … 마천제황! 그는 누구인가? 까--- 악! 까--- 악! 오늘도, 핏빛 황혼 속에서 까마귀의 무리들이 슬피 운다.
첫댓글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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