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찌 보면 낙엽은
떠날 때를 아는
진정한 賢人이다
어느 한 때 세상을
다 덮을 듯 푸름의
화신이었지만 이제는
그 모든 것 다 버리고
여기저기 말라비틀어지고
구멍 난 모습이지만
아무런 불평 없이 바람 부는 날
조용히 나무와 이별한다
낙엽은 그의 삶에 최선을 다한 것이다
나뭇잎의 광합성으로 신선한 산소를
세상에 무료로 공급해주지 않았던가
게다가 낙엽이 되어서는
세상 어디에선가 땅속에 묻히어
새 생명을 위한 거름이 될 것이다
그것이 생명의 거룩함이다
작디작은 낙엽마저 우리네
세상에 온 이유가 있는 것이다
오늘 이 아침 나 자신에게
조용히 진실하게 물어보나니
어느 훗날에 내 삶이 다할 때
낙엽처럼 살았노라고!!!
그렇게 가을이라고 쓰고 가을은
우리의 삶의 지표라고 읽어본다
--- 한미르 --
카페 게시글
―····문예ノ창작자작글
벗에게 --- Autumn Leaves
한미르
추천 2
조회 59
24.09.19 06:37
댓글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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첫댓글 좋은글 감사 합니다
가을이 왔는데 떠날 날은 아직인것 같습니다
좋은시 올려주셔서 감사합니다
추석 잘 보내셨지요
아름다운 음악에 실어주신 아름다운 글향에 가을향기 가득 안고 갑니다
아름다운 가을에 날들이 되십시요~
한미르님 ! 감사합니다
잘 보고 갑니다
건강하시고 늘 행복하세요
꽃보다 낙엽이 예쁘다는 어느 스님의 말씀이 생각나네요.
한 계절을 살다가 최선을 다해 단장을 하고 생을 마감하는 낙엽.
가을을 깊게 생각해보게 합니다.
감사합니다.
분명 낙엽이 떨어지는데
가을은 더위를 타고 오나 봅니다 ^^
낙엽은 거름으로 내년을 기약하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