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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1.6.20이후 적용 자세한사항은 공지확인하시라예
출처: 여성시대, 김재호 (52)
아..안녕 여시들? 나 글쓰는게 처음이라서 지금 매우 심장이 바운스바운스 하다. 너무 떨려!!
나는 올해로 22살이 된 닝겐 여시인데, 방학이라 집에서 잉여롭게 있다가 그냥 문득 이글이 써보고 싶어서 용기를 내서 쓰려고해!
사실 진짜 별거는 없고 내가 전문적으로 뭘 배우고 이런 사람인것도 아니라서 여시들에게 도움이 되지 못할지도 몰라.(눈물)
그냥 내가 이 글을 쓰는 이유는 나의 경우에는 그랬고 혹시나 아주 혹시나 한명의 여시에게라도 조금이나마 도움이 될 수 있을까 해서 쓰는 글이야! ㅎㅎ 너무 서론이 길었지? (어떻게 써야할지 몰라서 매우 방황중)그럼 한번 써볼게!!
음, 일단 나는 18살 여름때부터 20살이 될때까지 병원치료를 받았던 여시야! 왜때문에 우울증이 왔냐고 묻는다면 한두가지 이유로는 설명하기 어려운 복합적인 이유인것 같아. 난 어릴적부터 내 의견 하나 말하기 어려운 정도로 내성적인 성격이었고, 그로인해 학교에서 왕따를 당했던 기간이 꽤 길고 여자로서 수치심을 느낄만한 일들도 있었고.. 사람과의 관계라고 해야할까? 난 워낙 내성적이여서 마음을 줄 사람이 있으면 그 사람에게 올인하는 편이었는데 그런 친구들이 등을 돌리기도 했었고.. 굉장히 사소할수 있는 일들이 어릴적부터 쌓이고 쌓여서 한계에 왔던게 18살 때였던것 같아. 아무에게도 말하지 못한 고민이라는 풍선을 혼자서만 계속 불고 있었는데 18살에 그 풍선이 터지기 직전까지 되어버린거지.
그때의 나는 사람이 무서웠고 앞으로 더 많은 여생을 살아야 할 나날이 두려웠어. 차라리 죽고 싶었지만 그렇기엔 뭔가 억울했어.
그냥 모든게 다 불만이었고 불안이었어.. 어떻게든 예쁘고 밝은 사람이 되보려고 노력하고 싶었지..
그래서 내가 첫번째로 한 일은 1. 신경정신과에 가서 치료받기. 였어.
나는 자꾸만 모든 일에서 부정적이게 되고, 학교에 가서 있는 시간들이 너무 숨막혀서 학교도 안가려고 하고 고등학생인데 공부도 안하려고 하고 대학도 안간다고 하고.. 그래서 당시에 부모님과 다투는일이 많았었어. 부모님 입장에선 내가 어떤 고민이 있는지 전혀 알지 못하시는데 자꾸만 엇나가려고 하니 답답하시고 서운하셨을거야. 그날도 엄마와 잔뜩 싸우고 이불 뒤집어 써서 누워있었는데 나는 누군가에게 이 마음을 털어놓고 싶은 마음이 간절했어. 하지만 그 누군가는 부모님도, 친구도 아닌 나를 전혀 모르는? 나에 대해 전혀 알지 못하는 사람이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지.. 그럼 정말 솔직하게 무엇이든 털어놓을수 있을테니.. 그래서 부모님에게 정신과 치료를 한번 받아보고 싶다고 말씀드렸어.
왜 신경정신과 라고 하면 왠지 좀 멀어보인다고 해야하나? 귀가아프면 이빈후과에 갈수있고 감기에 걸리면 아무렇지 않게 병원에 갈수있는데 신경정신과는 왠지 정말로 심적으로 힘들어야지만 가는것 같고, 뭔가 문제가 있어서 가는 곳 같은? 그런 편견이 나에게도 없지는 않았지만.. 지금의 나는 정신과 치료를 받는게 전혀 부끄럽거나 어색해할일이 아니라고 생각해! 그저 귀가아파서, 감기에 걸려서 가듯. 누구나 아프면 병원을 가잖아? 그냥 그래서 가는 병원 그이상도 그이하도 아닌것 같아.
그렇게 병원을 찾은 나는 '상담, 약물, 심리' 치료를 받았어! 상담은 그냥 내 진료 순서가 되면 진료실에 들어가서 의사선생님께 내가 이야기 하고 싶었던 것들을 털어놓는 것이고, 약물치료는 막 누런 가래가 나오고 기침 되게 심하게 하면 주사도 맞고 약도 처방 받는것처럼 나의 이야기를 들으신 선생님의 처방에 따라서 약을 처방받는거야. 마지막으로 심리치료 같은 경우에는 비용이 조금 더 들기는 하는데 나의 경우에는 일주일에 한번씩 심리 선생님과 이야기도 나누고, 모래놀이 같은것도 해보고, 막 우리아이가 달라졌어요 에서 애기들 심리같은거 테스트 해보는거 있잖아ㅋㅋ 그런것처럼 그렇게!! 치료를 받는거였어.
나는 한 병원에서 2년간 이렇게 치료를 받았는데 솔직히 지금까지 이 치료를 받은거에 대해서 후회한적 한번도 없어.
오히려 당시에 진찰해주신 의사선생님이나, 간호사 언니들, 심리선생님 한테 감사한 마음이 커서 가끔씩 음료수 같은거 사다드리고 싶기도 하고 그래. (물론 마음만..원래 다들 내 음료수 사먹을 돈도 없는거잖아요?) 이 치료가 나에게 있어서는 좀 터닝포인트고 된것같고, 더 새롭게 내가 뭔가 해나가야 겠다는 의지가 많이 생겼던것 같아. 물론 병원을 찾을 정도가 아니라고 생각되거나, 꼭 가고싶지는 않다고 느껴지는 여시들 또한 충분히 이해해! 강요하거나 권유하는게 아니라 그냥 나의 경우에는 도움이 되었단것을 말하고 싶었어! (부..부끄) (오덕같지..사실......ㅇㅇ)
2. 우울증이라는 새장을 만들지 말기.
내가 병원에서 치료를 받았다고 했잖아? 나만 그런걸수도 있지만 나의 경우에는 병원에서 우울증이라는 진단을 받은것 자체에 나를 가둬두려고 했던것 같아. 뭐랄까 이런 경우에 써도 되는 말인진 모르겠지만 권리의식 같은거? 예를들자면..
예) 난 아파. 난 우울증이야. 그러니까 난 우울해하는게 당연해. 난 지금 우울해. 난 지금 너무 힘들어
예2) 내가 우울증인데 지금 나에게 이런것 하나 못해줘? 이런 이야기하나 못들어줘? 내가 우울증인데?
예3) 난 우울증이니까 꼭 웃지 않아도되. 그게 당연해. 왜냐면 난 우울증이니까.
이런..? 와따시의 경우에는 그러하였다고 한다. 뭐랄까 자꾸만 그 틀에 나를 가두게 되는거야. 쭈그려 엎어진 채로 그 주변에 벽을 쌓아서 나만의 새장을 만드는거지. 그래서 누군가 내 심기가 뒤틀리게 그 벽을 건드리거나, 내가 엎어져 있는 그 새장이 흔들릴만큼의 따끔한 충고 한마디를 해도.. 뭬야? 니년이 감히!!! 이런..? 여시야 너 지금 그렇게 하면 안돼. 그 충고 한마디 조차 내게는 고깝게 들리고 받아들일수 없는 어마무시한 말들로 느껴졌었어. 그러니깐 점점 대화하기가 어려워지고 소중한 가족과 친구들에게 상처 또한 많이 주었지..
우울증. 난 그걸 치료받는 불쌍한 사람이야. 라고 스스로를 마치 영화배우처럼 그 역할에 몰입시켜 버렸었어.
모두 나를 안쓰럽게 봐줘. 내게 잘해줘. 충고도 비난도 하지말아줘. 그저 내말만 듣고 고개만 끄덕이기를 바랬지.
이 새장을 어떻게 만들지 않아야할까?
나년이 전문가가 아니기에 어떤 확답을 내릴수는 없지만.. 위에 들어있는 예)1,2 에 있는 생각을 하지 않으려 노력하는것이 좋겠지? 늘 뒤에나 앞에 그림자처럼 따라붙는 '우울증' 이라는 단어를 없애버리는게 좋은것 같아. 나는 내 생각의 주인이기 때문에 없애고자 노력하면 힘들기야 하겠지만 그 말을 붙이지 않으려 노력은 할수 있으니까. 그리고 참 뻔한 이야기지만 최대한 좋은쪽으로? ' 그래 난 지금은 비록 우울증 치료를 받고 있지만 앞으로는 더욱 밝은 사람이 될 예정이지.' '내가 더 예뻐지기 위해 넘어야 하는 하나의 계단이지'. 이런식으로? 정말 뻔하고 지겹도록 들어온 긍정적으로 생각하기이지만, 이것만큼 좋은 방법도 없는것같아.. 너무나 지겹지만 가장 좋은 마음가짐이기 때문에 모두가 늘 말하는 것일테니까..
알고는 있지만 그게 생각처럼 잘 되지는 않아서.. 늘 머릿속에 부정적인 생각들로 가득하고는 했었는데.. 그냥 되려 큰소리로 막 말하기도 하고 그랬던것같아. 나는 예쁘다. 더 예뻐지려고 겪는 과정이다..
3.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 있다는것을 인정해보기.
나는 나 스스로를 답답하고 소심한 바보라고 생각하면서도 다른 사람들이 나를 미워하는것은 참을수 없을만큼 괴로웠었어.
물론 지금도 누군가가 나를 미워하는것 같으면 어깨부터 움츠러들고.. 마음속으로 상처도 많이 받고 그렇는데..
예전에는 아예. 어째서? 왜? 나를 왜 미워하지? 인정할수가 없어. 쟤는 나를 미워하지 않아야해. 그렇게 억지를 부리고 싶을만큼 누가 나를 미워하는것을 인정하고 싶지가 않았었어..
그래서 나의 상담 내용의 대부분은
-김여시가 저를 미워하는것 같아요. 근데 전 그게 너무 화가나요. 받아들일수가 없어요.
-박에트가 오늘 저에게 화를 냈어요. 걘 좀 이상한애인것 같아요. 나에게 화를 내다니..
이런것들이었어. 주로 대인관계에 있어서 어려움을 많이 느꼈는데, 누가 나를 미워하는것 같다는것에 정말 두려워했고 누가 나에게 화를 내거나 하면 그걸 정말로 이해할수가 없더라고.. 난진짜로 아무 잘못도 안한 순백의 천사여야 할것같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이라면 그냥 다 나쁜사람들 같고.. 그때 의사선생님께서 해주신 말씀이 뭐냐면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이 있다는것을 인정하라 이거였는데.
열명의 사람이 있으면 그중 세명의 사람은 나를 미워할수도 있고, 두명의 사람은 내게 아무런 관심이 없을수도 있고, 또 세명의 사람은 나를 좋아할수도 있고, 두명의 사람은 나쁘지도 좋지도 않은 보통의 관계일수도 있다.. 옛날에 들은말이라 자세히 기억은 안나는데 이런식의 말씀이셨어. 사람과의 관계에서 나와 열명이 공존한다면 그들은 어쩔수 없이 그런 다양한 경우의 관계를 형성할수밖에 없게 되어있다고 말이야. 나 또한 누군가를 미워하듯 다른 이 또한 그러할수 있으며, 그 미움의 대상이 나일지라도 어찌할수 없는 것이라면 부정하고 반박하며 괴로워 하기보단 인정하는것이 나를 위해선 더 좋을것 같다고 말씀하셨었어.
솔직히 지금도 나를 미워하는 사람과 함께 있는것이 불편하고 두려운건 정말 어쩔수가 없는 부분인것 같아..
하지만 만약 나처럼 아예 그 미움자체를 강하게 부정하거나 반박하느라 나 자신을 더욱 다치게 하는 여시가 있다면, 한번에 되지는 않더라도 자꾸만 자꾸만 생각하고 그 미움을 인정하고 받아들여보려 노력하는것도 참 좋을것 같아!!
4.다른 사람이 '나' 가 될수는 없는것 같아.
내가 나를 미워하는 이가 있다는것 만큼이나 인정하기 힘들었던 부분이었어. 왜 막 그런것 있잖아. 내가 지금 이렇게 힘들고 괴로우니까 나의 친구나 가족들이 이 마음을 다 말하지 않아도 알아주었으면 좋겠고, 나만큼이나 힘들어 해줬으면 좋겠고, 내가 어떤 행동을 해도 이해해주었으면 좋겠고.. 그냥 막 그렇게 해주기를 바랬었어. 그래서 가족들에게 상처도 많이 주고 그런 나로 인해 힘들어서 싸우게 된 친구들도 많았어. 지금 생각해보면 참 고맙게 내 곁을 지켜준 사람들인데도 당시에는 마냥 원망스럽기만 하고 계속 불만이었던것 같아. 아무리 나를 사랑한다 한들 그들이 내가 될수가 없는건데 나는 자꾸만 그 사람들이 내가 되어주기를 바라게 되더라고. 정작 나 자신 또한 나를 미워하고 비난하기 바빠하면서 내가 아닌 다른사람들은 그리 해주기를 바랬었던 거야.
지금이야 그게 주변 사람들을 힘들게 했을수 있었겠다 하는 생각이 들지만, 정말 옛날엔 그런 생각이 하나도 안나더라고..ㅠㅠ
나에게 있어선 너무 어려운 부분이었지만, 꼭 인정해야 하는 부분이었어.. 이때 당시에 그런 내 행동에 의해서 잃었던 사람들이 참 많아서.. 만약 나와 같은 여시가 있다면 이런 부분도 생각하면 참 좋을것 같아서! ㅎㅎ
5. 나는 썼다. 감사일기. 햏.
이거 쓰는 사람들 많을것 같은데 나란 여자 어차피 흔한여자.. 모두가 제시한 방법을 고대로 쓰고 있는 나란 여자.. ㅎㅎ..
어차피 나에게 특별함이 없다면 나는 쓰겠어!!!! 왜냐하면 이게 귀찮기는 한데 되게 도움이 되었던것 같아서! 난 심리선생님께 이 방법을 제안 받았는데, 내가 쓰기 좋은 노트 한권을 사서 감사일기를 쓰는거였어. 뭐 그것이 하루에 한개이든 하루에 열개이든 정말 상관없이! 음..어.. 한번 예를 들면! (EX= 예 성애자) (근데 수학은 못했음.ㅎㅎ)
예) 오늘 너무 배가고파서 치킨을 먹었다. 나는 치킨을 한점의 살도 남기지 않고 뼈만 남게 깨끗하게 잘 발라먹는것 같다. 이런 나에게 치얼스
예2) 여성시대라는 재미있는 다음 카페를 알게되었다. 복잡한 정보화 시대에서 이런곳을 발견하다니.. 나는 참 운이 좋은사람이다.
미..미안... 실제로 이렇게 쓰지는 않았지만 그냥 정말 저렇게 말도 안되는것들도 내 기분이 내키는 대로 그냥 내가 쓰고싶은대로 막 적었었어. 아무것도 아닐지라도 내게는 감사할수 있고, 어차피 그 노트는 나만 볼수있는 비밀노트였으니 부끄러울것도 없구!
정말 사소하고 아무것도 아니고 되려 이상한 것일지라도 꾸준히 쓰다보면 참 좋은 일기라고 생각해!!
6. 이대로 끝나지 않아. 또 썼지. 나만의 일기.
난 감사일기도 감사일기지만 사실 이 일기를 더 열심히 적었던것 같아. 주된 일기의 내용이기도 했고! 뭐..뭐냐면!!!
심리선생님이 감사일기와 함께 나에게 제안한 또 다른 방법의 일기였었어. 내가 만약에 좀 우울하거나, 상처를 받았거나, 힘들거나 한 일들이 있었으면 그걸 토대로 적는것인데, 그 우울함을 느꼈다면 그때 내가 있던 장소가 어디인지 누구와 있었는지 나는 그때 무슨 생각이 들었던 건지 어떤 느낌이었는지 그리고 내가 그 상황에서 어떤 행동을 취했는지 그 상황에서 벗어난 지금은 그럴때에는 어떻게 행동해야 좋을것 같은지..... 여기서 또 나옵니다. (EX=예 성애자) 또 예를 들어보면!
장소/누구 : 학교 점심시간때 쩌리가 자꾸 나를 섭섭하게 하여서 나도 모르게 크게 화를 내었다. 쩌리 또한 화가 나서 인상을 쓰며 나에게 화를 내었다. 싸웠다.
드는 생각 : 쩌리가 많이 화가 났을까? 이런걸로 인해서 영영 멀어지면 어쩌지.. 아까는 나도 정말로 화가났었는데..
드는 느낌 : 불안하다. 수업시간 내내 쩌리와 싸운 생각이 들어서 불안하고 두려웠다.
☞ 취한 행동 : 걱정이 됫지만 나 또한 너무 화가나서 복도에서 쩌리를 만났는데도 인상을 쓰며 그냥 휙 지나쳤다.
☞ 해결방안 : 생각해보면 쩌리도 내 행동에 많이 서운했을것 같다... 앞으로는 애초에 싸우는 일이 없게 욱하며 성질을 부리지 않는게 좋을것 같다. 쩌리와도 잘 이야기해서 화해하는게 좋다.
이런 느낌적인 느낌으로.. 나는 주된 내용이 친구와 싸우거나, 누가 나를 미워해서 우울했거나, 가족과 싸우거나 이런것들이어서.. 내가 옛날에 썼던 일기를 들춰보며 그때 당시 썼던거랑 비슷하게 쓴거야!!ㅎㅎ 근데 지금 보니까 참 작은것으로도 불한해하고 걱정을 많이 했었구나 싶은것들도 참 많네. 나는 이걸 한주동안 쓰고 심리상담 있는 요일에 심리 선생님께 보여드리고 그랬었어! 그래서 선생님이 이날은 그래서 어떻게 했니 하고 더 질문하시기도 하고, 가끔은 내가 조언을 구하는 식으로 아예 일기장에 써놓기도 했었어! 이걸 쓴다고 해서 내가 갑자기 밝아지고 그런것은 아니지만, 쓰면서 나 자신을 좀 돌아보게 된다고 해야하나?
나에 대해서 더 알게되는 그런게 있더라고. 그동안은 우울하면 그냥 그 기분에 빠져있기 바빴는데, 이때쯤은 왜때문에 우울했는지 나는 그것을 어찌 극복했는지를 생각하고 적으면서 나를 더 알게되었던것 같아. 내가 주로 어떤것에 상처받는지, 어떨때 가장 우울한지...
7. 나의 잘못 인정하기
나같은 경우에는 늘 현재보다 과거에 더 얽매여 있는 사람이었어. 앞으로 잘해야지. 보다는 뒤를 돌아보며 과거에 왜 그런일이 있었는지를 원망하고 후회하기에 바빴었거든.. 근데 어느순간 부터는 아예 그 과거의 잘못에서 나를 제외시켜 버렸었어.
과거의 나는 정말 아무런 잘못을 하지 않았던거야. 그저 다른 애들이 나빠서 다른 사람들이 못된 사람이라서. 그렇게 생각하면서 나에게 무한 쉴드를 쳤었어. (((((나))))))) 너무 강철 보호막이라서 꼭 과거의 일 뿐이 아니더라도, 만약 어제 내가 영수과 다투었다 하면 그건 백퍼 그냥 영수의 잘못으로 생각을 해버렸었어.. 내가 나빴을리없어 나쁜건 영수야! 하고..
근데 이렇게 해버리니까 정말 주변에 남아있는 사람이 없더라고. 고작해야 18, 19살의 어린 친구들이고 자기 일을 감당하기도 버거울 친구들인데 나는 나만 이해해주길 바라고 무조건 니가 나쁜 사람해 나는 착한사람만 할거야. 하니까 곁에 있어줄 친구들이 없을수밖에.. ㅠㅠ
또 나에게도 좋지 않은것 같았어. 나는 나를 천사로 만들고 싶었지만 결국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 되어가는것 같았거든. 그래서 옛날의 일도, 현재에 일어나는 일들도. 내가 잘못한것은 없을까 한참 생각하려고 노력을 많이 했던것 같아.
6번에서 쓴 일기도 많이 도움이 됫었고!
음 그리고 이 외에도 하루에 십분정도는 꼭 바깥바람을 쐰다던가, 지나친 폭식을 하지 않으려 노력 하고, 운동하고, 그런것들도 많이 했었었어!! ㅎㅎ 한시간 넘게 생각해가며 나름 진지하게 열심히 쓴것인데 막상 쓰고나니 왠지 되게 민망하고 부끄럽다.
지금의 나년도 한심하기 짝이 없고 멍텅구리 같지만, 난 그래도 옛날에 한시간 한시간이 괴로웠던 나보다는 지금의 내가 훨신 더 행복하고 좋다고 생각해.ㅎㅎ 너무 별거 없는 글이라서 어떻게 마무리 지어야 할지도 모르겠다. 찌질하게 내 블로그에 연습용으로 쓴거 복사한거라 읽기 불편한것 같은 느낌적인 느낌이;;;;
이글을 읽어주었을 너무 고마운 언니들! 내가 두서없이 길게 적었는데도 다 읽어주어서 너무너무 고마워!
여시는 누군가에게 참 소중한 사람, 그리고 앞으로도 누군가에게 소중할 사람이잖아.
웃는것이 참 예쁠 여시들아! 내가 참 힘들때 누가 그렇더라. 책에서 읽었다고 했던가? 우울증은 마음의 감기라고. 누구에
게나 올수도 있고 또 갈수도 있는.. 누런 콧물이 심하게 나는 감기일수도 있고, 잔기침 몇번에 사라질 감기일수도 있겠지
만 결국에는 감기라고 말이야. 혹시 지금 여시라는 사람의 항아리에 마음에 들지 않는 땟물이 가득하다면, 그 물을 퍼내고 깨끗한 물을 채울수 있을거야.
한번에 전부 깨끗해 지지는 않아서, 붓고 버리고 붓고 버리고를 반복할지라도 언젠가는 꼭 그 물이 깨끗해 지지 않을까?ㅎㅎ
겨울이라 날씨가 너무 춥다. 감기걸린 여시들 많을것 같은데 다들 힘내고 우리 존재 화이팅이다!!!
(우울증,마음의 감기) 진짜 좋은글이다.. 꼭 자세히 두번 세번 읽어볼만해!! 여시야 고마워!!
[우울증해소]요즘정말힘든데 이글보니까 조금희망이보인다 고마워나도여시처럼극복할수있길!
[우울증, 마음의 감기] 여시야 우울증검색하다가 글읽어보니까 공감되는 부분이 많다. 또 읽어볼께 지우지말아줘! 고마워-!♥
언니 글 고마우워 요새 나도 진짜 힘든데 언니글 너무 공감가고 나랑 비슷한거같은데 극복할 수 있겠다는 느낌을 받았어 ㅠㅠㅠㅠㅠㅠ 글써줘서 진짜 고마워
흗 진짜좋은글이다ㅠㅜㅠ여시야 고마워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