앞으로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모든 승객의 기내 휴대품이 항공기의 좌석등급에 관계없이 1개로 엄격히 제한된다. 이 조치는 미국의 보복 공격이후 미 연방항공청(FAA)의 긴급 지침에 따른 것이다.
대한항공과 아시아나항공은 11일 "미주 노선을 포함, 전 국제선 항공편을 이용하는 승객의 기내 반입 휴대품을 1개로 한정하고, 크기는 길이 55㎝, 높이 40㎝, 폭 20㎝ 이내면서 무게는 10㎏ 이내로 엄격히 제한키로 했다"고 밝혔다. 단 서류가방이나 노트북 컴퓨터, 여성용 지갑 등은 예외로 인정된다.
항공사들은 그러나 테러 참사 이후 기내 탑재가 금지됐던 기내식용 금속제 포크에 대해서는 규제를 풀어 승객들의 불편을 줄여주기로 했다. 금속제 나이프는 테러 흉기로 사용될 수 있어 계속 탑재가 금지된다. 인천공항 보세구역(CIQ) 내 식당이나 항공사 라운지 등에서는 금속제 나이프와 포크 사용이 계속 금지된다.
인천공항은 이와 함께 미국의 보복 공격이후 미주 노선에 한해 여객기 탑승구 앞에서 실시하던 휴대수하물 검색을 전 국제선 노선으로 확대해 실시하고 있다고 밝혔다.
다만 미주 노선을 제외한 다른 노선에 대해서는 항공편의 20% 정도를 무작위로 선정, 검색을 하고 있다. 특히 회교권 국민에 대해서는 모든 휴대수하물을 열어 검색하고 있다.
인천공항은 "취사용 가스나 각종 스프레이제품 등 폭발성 물품은 기내 탑재가 금지되고, 골프채·낚싯대·장남감총·다량의 건전지 등도 기내 휴대가 금지된다"며 승객들의 주의를 당부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