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회가 있어 두 어번 타봤습니다.
한 번은 뒷자리에 편안하게, 한 번은 서킷에서, 한 번은 오프로드에서.
첫 느낌은 사진보다 외형적 균형감이 좋더군요.
사진으로 보면 각진 느낌 때문인지 360도 모든 측면에서 균형감이 떨어진다고 생각했었는데
실제보니 웅장하고 스포트한 느낌이 듭니다.
구형의 둥글둥글한 녀석이 옆에 있어 비교해보면 구형 모델은 둔중하고 살찐 느낌이 들더라고요.
어쨌든 기존 모델에 비해 좀 더 스포티하고 세련된 균형미가 돋보였습니다.
제가 탄 모델은 TDI가 아니라 가솔린 TFSI 모델이었는데요, 정숙성 좋더군요.
실내 디자인은 군더더기 없이 깔끔한 느낌.
럭셔리하다거나 우와~ 끝내준다...그런 느낌은 없었습니다.
보다 더 진정성 있는 SUV에 다가선 느낌이랄까요. 넓고 깔끔하고 세련됐다는 생각입니다.
그동안 아우디 Q7은 SUV 관점에서 보자면 뭔가 좀 튀는 느낌이 있었죠.
그런데 이건 기준선 안으로 들어왔다고나 할까요.
실내 디자인이야 아우디는 많은 차들의 모범 답안이었는데요, 이번에도 군더더기 없이 시야가 탁 트이고,
견고하고 다부진 마무리가 마음에 들었습니다.
서스의 느낌은 딱딱하지도 무르지도 않은 독일차 평균치.
SUV 뒷좌석은 아무래도 불편하지만 넓직한 공간에 시야가 탁 트여있으니 개방감이 좋더군요.
승차감은 세단과는 비교안되지만 그래도 SUV치고는 사뿐하니 잘 잡아주어 피곤한 느낌은 들지 않았습니다.
위에 보이시죠? 계기반이 올LCD 디스플레이로 되어있는 버추얼 콕핏.
이게 아우디 2016년부터는 대부분의 차에 탑재되는데요, 볼 때마다 감탄입니다.
네이게이션이 정말 보기 좋더라고요.
"왜 네이게이션을 두 개 다 켜놓고 가냐?" 물었더니
"너에게 보여주고 싶어서..." 라고 합디다.
신형 Q7 앞에 있는 저 얼룩무늬 RS7은 무인차 '로비' 입니다.
무시무시한 속도로 트랙을 혼자서 달리는 야생마죠.
오프로드를 타봤는데요,
인공으로 만들어 놓은 곳이라 그런 것도 있겠만서도, 그닥 오프로드를 좋아하지 않습니다.
먼지 묻는 것도 싫고요...ㅎㅎ
개인적으로 차는 온로드에서 밟아줘야 한다는 생각이라^^
등판 능력 좋고, 4륜 구동으로 알아서 내려가고 올라가고 보조장치들 잘 작동합니다.
언덕에서 굴러 떨어질 것 같은데 안뒤짚히고 안정적으로 잘 다녀요.
Q7 사서 오프로드 가면 지프나 랭글러 타고 온 사람들에게 욕먹으니 갖고 가지 마셔요~
걍 이런 기능도 있구나~~~ 하시면 됩니다.
전반적으로 균형감 좋고, 각이 들어가면서 스포티해졌습니다.
무엇보다 차가 무겁지 않고 가벼워졌다는 느낌이 듭니다.
세련된 도심형 SUV로서 BMW와 경쟁할만 해졌고요,
스페인 도심을 이걸 타고 다니는데 사람들이 몰려들어 은근 기분이 좋더군요.
유럽 애들 무심한 편인데, 신형 Q7은 아직 길거리에 없으니 도심에선 인기짱이었습니다.
예전 모델은 대놓고 튀었는데, 얘는 은근히 튀어요.
블랙이나 회색 모델 탐나더라고요.
흰색은 성공한 4~50대 여성이 타고 다니면 완전 멋질것 같다는 생각을 했습니다.
간략한 소감이었습니다.
클럽아우디
황문규
첫댓글 잘 봤습니다^^
지난주에 홍콩에서 흰색Q7 직접 봤는데 사진하고는 완전 다른느낌..! 사진보다 훨씬이뿌고 둔해보이지도 않고 좋던데..
글치. 얼굴 본지 좀 됐군. 서울 오면 연락 좀해.
@클럽아우디[황문규] 서울이야 이번주말에도 또 가는데 얼굴보기는 힘들것같다 가족끼리 가는거라..
전보다는 약간 노멀해진듯..;
그래서 개인적으로는 아쉽게 느껴지네요.
그래도 뭐 시대는 신형을 좋아하겠죠?ㅋ
신형q7에 달린 헤드램프가 구조상 구형 q7에 장착이 될까요??
FL 이 아니고 풀 모델체인지라.. 모든 게 다 다를 겁니다. ㅎㅎ 불가능할 겁니다.. 헤드램프 바꾸지 마시고.. 아끼셔서 신형으로 고고고~ ^^
동네서 어쩌다 한대 돌아다니는데... 글쎄요 아직까지는 인기가 별로인 듯해요.
덩치에 비해 좀 허당인 느낌이었는데, 이번엔 다부지게 바뀐 느낌이네요.
허당이긴~~ 그리도 많이 판 비교적 성공적인 SUV 인데~~ ㅎㅎ 밟아도 막 나가지도 않아~~ ㅎㅎ 무게 때문에
잘 봤습니다. 멋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