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시에 집을 나서 아파트에 차를 두니 5시가 막 지난다.
눈빛고을은 8시에 만나 조문하기로 한다고 연락이 왔었다.
택시도 안 잡힐 거라 지레 짐작하고 화순에서 오는 버스를 탄다.
화순군내버스는 비오는 복잡한 도로를 잘 달린다.
주월동에 내려 택시를 기다리는데 카카오 택시도 잡히지 않는다.
늦을 수 있다고 종필에게 도착하니 친구들 여섯이 1층에서 기다린다기에
늦을 거라고 먼저 들어가라한다.
택시를 타고 천지장례식장에 도착하니 6시 50분이다.
종필이가 막 전화하다 끊는다.
충호형은 문중에서 오신 분들의 문상을 받느라 길게 서 계신다.
입구에 다음 주에 결혼할 둘째딸이 남자와 서 있다.
식탁으로 가니 친구들 원성이 크다.
술 안마시는 희철이가 옆에 앉아 계속 따뤄준다.
인원이는 술을 마시지 않고 따뤄준다.
구례에서 지낸 정에 비해 무심했기에 나도 그와 애길 나눈다.
성수와 우영이 태현이랑 술을 마신다.
정주는 밖을 한바퀴 돌고 온 모양이다.
영대도 술을 준다.
손님은 그리 많지 않다.
퇴직자들의 행사가 그럴 것이다. 형수님은 교육장으로 퇴임했어도
그와 관계되는 이들은 별로 보이지 않는다. 내가 늦어서겠지.
태현 우영 등이 기차 시각되었다고 일어나니 나도 일어난다.
인원에게 차를 태워 운천역에 내려달라 한다.
이런 기록은 뭐하러 남기는지 모르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