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옥수골에 도착하니, 전날 회사동료 6명과 미리 들어온 이준0씨가 반긴다.오늘 아침에 무학골로 올라 무학봉 북서릉으로 하산하여 조금전에 6명은 상경했다 한다. 그리고 무학봉 암릉에서는 독사 한마리가 도망가지 않고 일행들을 쫒아와 무척 겁이 났다고 놀란 가슴을 쓸어내린다. 무학골을 오를때에는 커다란 까투리를 여러마리 보았으며,참나물을 뜯었다며 한웅큼 내민다.아직도 이곳은 살아있는 자연생태계임을 느낄수 있었다. 2.잠시뒤 허남0씨의 렉스턴 차량으로 도마치고개를 넘어 가평천으로 가기로 하여 화악약수 대신 윤나리앞의 약수터에서 물을 받았다. 삼팔교 2~3Km밑의 가평천 중류에 들어가 시간남짓동안 남훈의 능숙한 족대질로 꺽지며 퉁가리 그리고 피라미,쉬리,미꾸라지등 20여수의 천렵과 그만큼의 다슬기를 주워들고 옥수골에 도착하니 저녁 7시30분이다. 잡은 물고기를 손질후(물론 허남훈씨가) 다슬기를 넣고서 즉석매운탕을 끓여내니 절로 캔맥주가 입맛에 당기는듯 하다. 강원도 횡성이 고향인 남훈과 함께 카피해간 강원도 지도를 놓고 조언을 구한다.청일면도 좋고 공근면도 좋으나 중요한것은 직접 다리품을 파는것외에는 방안이 없다 한다.그러면서 대학시절 공부하느라 잠깐 머물렀던 청일면에 대해서 이야기 한다. 밖에는 소낙비가 내리는지 빗줄기가 굵어만 가고 은은한 아카시아향이 잠을 재촉한다. 3.아침6시에 일어나니 약한 빗줄기가 소리없이 땅을 적신다. 일행 5명은 여덟시에 렉스턴에 올라 상해봉을 가기위해 옥수골 뒤편으로난 오프로드로 접어들었다.작년에 완공된 기상관측소 때문인지 차량통행이 자유롭다.길 왼편으로는 신축중인 "감투바위 팬션"의 하얀 건물이 깔끔해 보인다.내주 오후녁에는 한번 휘둘러 보아야지 하는데 벌써 기상관측소 앞이다.빗방울 대신 강한 바람만이 반기는 관측소를 뒤로 하고 다시 되내려와 상해봉 입구의 넓은 헬리포트에 주차후 15분여 오르니 전망좋은 상해봉 정상이다.북동쪽으로는 한북정맥 주릉이 운무를 머리에 인 모습이고 발아래 원아사 쪽으로는 산안개가 정상을 향해 피어오르는 모습이 그야말로 선경이다. 삼사분여 켐코더에 그림을 담은후 바람이 잦아드는 정상 턱밑에서 간식을 들며 주위의 풍광을 감상한다. 4.잠시뒤 일행중 3명은 바람을 피해 차안으로 들어가고 나와 남훈은 도로 우측 북서 사면으로 200여미터 내려가니 고사리과에 속하는 관중이 보이더니 이내 분홍빛의 큰앵초 군락이 그늘진 숲속의 어둠을 몰아내는듯 하다.둘이서 곰취며 취나물을 한웅큼 뜯어들고서 헬리포트에 가니 셋이서 무료한듯 공놀이를 하고 있다. 해발 950m 지점에서... 옥수골에서 정각 정오에 귀로길에 올라(남0은 본가인 원주로 가고) 이동을 지나 성동검문소 근처의 영평천가에 위치한 항아리 손칼국수집에 들러 맛난 점심후 인천에 도착하니 오후3시가 채 안돤 상해봉 산행이었다. 5.참석인원;고동수02,이준0,허남0씨등 총5명. 출처: 산맥회 원문보기 글쓴이: 독일병정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