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묘년의 해가 밝게 뜬 2023년입니다. 코로나19가 조금씩 잠잠해지면서 올해 1월 1일에는 첫 해맞이를 위해 먼길 떠나신 분들이 유독 많았는데요. 기차, 버스와 같은 각종 대중교통을 이용하기도 했지만 직접 드라이브를 하며 함께 떠난 가족들과, 또 친구들과 소소한 대화를 나누는 재미도 있었죠.
설날을 맞아 설레는 마음이 가득한 연휴 전! 오늘은 긴 연휴를 알차게 보내기 위한 드라이브 코스를 소개하려고 합니다. 함께 알아볼까요?
🧧 설레는 설날 연휴...
뭐 하고 보내지?
최근 명절의 풍경은 기존에 알던 모습과 많이 달라졌어요. 전통적인 제사가 많이 축소되고, 긴 연휴를 알차게 즐기는 문화가 빠르게 확산되고 있죠. 설 연휴에 드라이브 코스를 따라 즐기는 여행도 한 해를 특별하게 시작하는 계기가 될 것 같은데요.
1가구 1차량이 이제는 흔한 모습이 되었어요. 그에 따라 드라이브 코스를 주행하는 취미도 많은 분들이 즐기고 계신데요. 어렸을 적 온 가족이 함께 야간 드라이브 다녀오면서 좋아하는 음식을 나눠먹고 오면 그만큼 신나는 일이 없었답니다.
2019년도에 역사적으로 큰 변화가 있었어요. 바로 코로나19인데요. 이 코로나19로 인류의 삶이 상당히 바뀐 건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에요. 이제는 항상 사람이 모이는 곳에 대한 거부감이 생기고 위생, 이동에 신경 쓰게 되었죠. 집에 머무르는 시간도 보다 증가하게 되어 답답함이 호소하는 분들이 많았는데요.
이러한 환경 속에서 드라이브는 격리된 공간도 확보하고, 야외 활동도 즐길 수 있어서 코로나 시대에 사람들의 관심을 크게 끌었어요. 해외여행이 어려워지면서 국내여행이 급부상했고, 그중에서도 개별적으로 즐길 수 있는 차박과 캠핑 등의 니즈가 함께 증가했죠.
처음에는 다소 매니악한 영역으로 보였던 취미들이에요. 하지만 블로그, 유튜브 같은 각종 SNS 에 업로드된 다양한 콘텐츠들을 통해 일반인들도 쉽게 차박, 캠핑 문화에 대해서 접할 수 있었어요. 첫차 에디터 역시 거제도에서 캠핑카 렌트로 차박을 해 본 적이 있는데요. 불편한 점이 없다면 거짓말이지만, 그 불편함을 감수할 만큼 특유의 감성과 분위기로 즐거운 추억으로 남긴 적이 있답니다.
🛻 드라이브 스루로
준비물 챙겨 볼까?
‘드라이브’ 자체로 향유할 수 있는 특별한 문화가 또 있죠. 바로 드라이브 스루 시스템입니다. 자동차가 점점 증가하면서 이제는 당연한 것으로 여겨지지만 첫 등장 당시에는 센세이션한 방식이었어요. 도입 초기에는 패스트푸드 업체를 중심으로 드라이브 스루가 즐비했다면, 요즘에는 호텔 레스토랑 이용 및 도서 대출까지 가능한데요.
잘 차려입고(?) 우아한 포크와 칼질로 호텔 요리를 먹어야하는 시대는 이제 지나간 지 오래예요. 일례로 롯데 호텔에서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차 안, 또는 야외에서 식사를 할 수 있도록 세트 메뉴를 판매하고 있다고 해요. 롯데 호텔의 시그니처 박스 도시락은 미리 예약을 한 뒤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받아볼 수 있어요.
자동차는 최근 하나의 공간으로 인식되면서 그 안에서 다양한 활동을 전개하는데요. 여기에 북 드라이브 스루가 가능한 스마트 도서관이 하나씩 생기면서 차 안에서도 충분히 책을 읽을 수 있는 좋은 환경이 조성되고 있어요. 이제는 ‘시간이 없어서 책을 못 빌린다’라는 핑계는 통하지 않는 시대가 되었네요. 이러한 스마트 도서관들은 전국적으로 점점 하나씩 생기고 있으며 현재는 성동구립 도서관, 청주시립 도서관, 군산시립 도서관 등에서 이용이 가능해요.
특히 최근에 개관한 청주시의 스마트 도서관은 365일 24시간 운영되는 무인 도서관이에요. 드라이브 스루로 이용할 수 있으면서 무인 도서관이라는 점이 아주 흥미로운데요. 미리 차량번호와 함께 대출하고 싶은 도서를 신청하기만 하면 돼요. 도서관이 차량번호를 자동으로 인식해서 내가 신청한 도서를 받아볼 수 있는 시스템이에요.
️ 겨울에 떠나기 좋은
드라이브 코스 BEST 4
아무리 연휴라고 해도 집에서만 머무르고 있으면 정말 답답하겠죠? 올 겨울 추위를 피하면서, 또 야외활동을 할 수 있는 드라이빙 코스를 몇 개 추천해 드리려고 해요. 최근 화제가 된 코스부터 아주 옛날부터 유명했던 코스까지 망라해보았습니다.
우영우 코스로 등극한 강화도 동막해변-낙조마을
작년 한 해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의 해라고 봐도 이상하지 않을 정도로 큰 인기를 얻었던 작품이에요. 이상한 변호사 우영우에서는 핑크코랄빛 노을을 배경 삼아 주인공 ‘영우’와 ‘준호’가 아름다운 투샷을 만들어 내며 소소하게 화제가 되었어요. 그 배경이 바로 강화도 낙조마을이라고 해요. 방영 후 사람들의 관심이 매우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이미 캠핑, 차박 장소로 유명했지만 드라마에 등장한 다음에는 커플의 데이트 코스, 친구들의 우정 여행에도 자주 방문하는 명소가 되었어요. 강화초지대교-동막해변-낙조마을로 바다를 따라서 이어지는 ‘강화도 해안 드라이브 코스’는 차량으로 이용이 가능하면서 또 겨울에는 다양한 철새들도 만나볼 수 있다고 해요. 고즈넉한 서해의 전경이 아름답지만, 드라마의 한 장면처럼 반드시 해가 질 무렵에 도로를 달려야 한다는 점!
수도권에 거주 중이라면 강화도와 거리가 멀지 않아 이동에 대한 스트레스가 비교적 적을 거예요. 연휴에는 따뜻한 색으로 물들어가는 강화도의 해변 도로를 한번 달려보는 게 어떨까요?
바다가 눈앞에 펼쳐지는 해안도로, 강릉 헌화로
동해 바다는 서해, 남해보다 푸른빛이 도는 바다예요. 끝없이 펼쳐진 수평선을 바라보면 쌓였던 스트레스가 싹 날아가 버리는 아름다운 경관을 가지고 있어요. 이 아름다운 경관을 즐기며 드라이브를 할 수 있는 코스가 있는데요. 바로 동해안 최고의 드라이브 코스로 꼽히는 ‘헌화로 드라이브 코스’입니다.
이 코스는 옥계초등학교를 시작으로 옥계해변-금진해변-심곡항-정동진으로 이어지는 코스예요. 거리는 약 13km이며 차량을 이용하는 경우에는 약 25분 정도 소요되는 코스로, 가볍게 드라이브하기에도 부담스럽지 않아 강릉에 놀러가면 한 번쯤 달려 봐야 하는 코스라고 해요.
특히 심곡항 인근은 도로와 아주 가까운 곳에 자리한 푸른 바다를 만나볼 수 있는 특징이 있어요. 이 해안 도로는 바다를 메워 만들었기 때문에 흡사 바다 위를 달리는 것 같은 기분이 든다고 해요. 파도가 닿을 것 같은 아름다운 도로, 헌화로를 이번 연휴에 달려보는 건 어떨까요?
높은 곳으로! 만항재에서 즐기는 고지대 드라이브
첫차 에디터가 처음으로 차를 구매했을 때, 가장 먼저 가 본 여행지가 강원도였어요. 산을 하나씩 넘으면서 다양한 나무가 참 많구나 하는 생각을 했었답니다. 바로 만항재에 방문했을 때인데요. 정선군 414번 지방도로를 타면 나오는 곳으로, 언덕이 가파르고 구불구불한 길 때문에 운전이 상당히 어려운 곳 중 하나예요.
자동차 하나로 가장 높은 곳까지 도달이 가능하고, 특히 겨울에는 눈부신 설경을 만날 수 있는 신비로운 코스예요. 만항재의 드라이브 코스를 다녀온 사람들은 하나같이 ‘하늘과 맞닿은 도로’라는 말을 하는데요. 난이도가 꽤 있는 코스지만, 높은 곳을 힘겹게 올라간 뒤 비로소 보이는 전경은 자연의 위대함을 느낄 수 있으면서 동시에 답답한 마음을 풀어 주기에 참 좋아요.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 군산 새만금 방조제 드라이브 코스
새만금 방조제는 군산, 부안, 변산을 잇는 총 33.9 km의 세계에서 가장 긴 방조제예요. 푸른 바다를 곁에 둔 채 시원하게 달리는 코스이기 때문에 군산을 여행지로 삼은 여행객들이 꼭 한 번씩은 들리는 곳 중 하나이기도 해요.
군산 앞바다에 위치하고 있어 노을 지는 시간에 맞춰 오면 감성적인 오션뷰를 느낄 수 있어요. 여기에 신시도 자연휴양림도 위치하고 있으니, 속세를 벗어나 잠깐의 휴식을 취하기에 적절해요.
📌 오늘의 세 줄 요약!
☝ 코로나19 대유행 이후 드라이브는 새로운 외부활동 문화로 자리잡았어요.
✌️ 도서관, 호텔 레스토랑 등 다양한 서비스는 드라이브 스루를 통해 이용할 수 있는데요.
👌 설 연휴에 즐기기 좋은 드라이브 명소 4곳도 꼭 확인해보세요.
과거에는 드라이브가 단순하게 동네 한 바퀴를 돌고 오는 것이라는 가벼운 인식이 있었어요. 그러나 현재는 이색 여행 문화로 자리잡으면서 새로운 취미로도 발전했는데요. 연휴의 긴~ 휴일을 맞아 사람이 가득할 도심보다는 바깥으로 나와 도로를 신나게 달리며 스트레스를 풀고 여유를 가지는 것도 좋을 듯합니다.
이미지 출처 - Motor1, Google, 보도자료, 롯데호텔, 청주시 홈페이지, 강화군 홈페이지, 강원도 관광 홈페이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