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협대학교
고양시 덕양구 서삼릉길 281(원당동)
제주 골프여행 3일 다녀온 랑이
감기 몸살 걸렸다고 토요일 끙끙거리더니
하루 앓고 나서 컨디션 조금 나아보인다
2주 전부터 을왕리 솔밭조개구이 먹고 싶었는데
계속 시간도 안맞고 비오고 해서 못갔는데
멀리 그 곳까지 가자고하기 미안하고
가면 을왕리 바닷가에서 사진도 좀 찍고 오고 싶은데
그럴 상황도 못되고 해서
가까운 원당 소우정에서 쭈꾸미 비빔밥이나 먹고
원당 종마목장 다녀올 생각이었는데
이럴수가 소우정이 이사를 가버렸다
할수 없이 소우정보다 더 유명한
옆 집 솔잎향기(맛은 좋은데 넘 매워 솔잎향기보다 소우정을 더 많이 갔다)에서
밥을 먹고
종마목장 같이 가자하니, 엄마랑 랑은 안간단다.
태워주기만 하랬는데
삼송리에 대규모 아파트 들어서면서 길이 없어져서
네비가 해매서 한참 걸렸다.ㅠ
종마목장부터 갔으면 고생 덜했을텐데
예전에 와봤던 농협대학의 가을이 예뻤던 기억이 나서
내려달라 그랬는데
들어가서 생각해보니
종마목장이 일찍 문 닫았던 기억 나서
언덕길을 빠른 걸음으로 10 여분 이상 헐래벌떡 걸어서 도착하니
4시 10분 전.
관리인이 문 닫고있다.ㅠ
11월부터 동절기이고 동절기는 폐문시간이 4시...헐
금방 밥먹고 배도 불러서 걷기도 힘든데
힘들게 열심히 왔더니 헛탕
평소 검색 잘하면서 폐문 시간 검색 미리 해보지...
요즘 해가 짧아 5시면 사진 찍기 힘들어서
왔던 길 헐래벌떡 다시 되돌아간 농협대학
근데 가을이 너무 예쁜 모습이라 혼자 감동 억수로 받고 왔다.
요즘은 4시부터 4시 50분까지 빛이 좋은 시간이다
딱 그 시간이고 햇살도 알맞게 비추이고
한적한 대학의 가을풍경은 환상 그 자체이다
오길 너무 잘했다
유난히 남도 쪽으로 출사간 사람들이 많아
못 가서 부러웠는데,
혼자라고 쓸쓸할 겨를도 없이
연신 너무 이쁘다를 연발하면서...
행복 바이러스 만땅으로 받고 돌아온 가을의 어느날.
바닥은 은행잎으로 수북하고
꼬여진 단풍나무가 멋스럽다



빛 받은 억새도 바람에 나부끼고


가로등 옆의 물든 이파리도 빛 받아 반짝거리고

모든 것들은 빛으로 몸을 환하게 밝힌다

아빠와 산책 나온 아이도 아빠폰으로 연신 찍히고

아름다운 빛의 향연

연인의 추억 만들기도 한창


연인이 앉아 도란도란 이야기 나누면 좋을 것 같은 풍경

온통 빛 받아 반짝인다
줌마는 뭘 열심히 줍고 있는지...


도랑물에 떨어진 단풍잎도 가을을 말해준다


색감이 이쁘고 상태가 좋은 단풍잎
올가을에 본 단풍잎 중 가장 상태가 좋아서 더 이뻐 보인다
빛이 있었으면 더 좋았겠지

이젠 은행 잎도 다 떨어지고 앙상한 가지만 남아
내년을 또 기약하겠지
이렇게 가을은 또 우리 곁을 떠나간다...

삭제된 댓글 입니다.
넓지 않지만 참 예쁜 곳이야
특히 가을에...
주말에만 일반에게 개방한다는 것 같던데.
종마공원에서도 이런 감성적인 표현을.....
종마목장 아니구요,농협대학이요.ㅋ
종마목장 안가고
농협대학 가길 잘했다는 생각입니다
가을 빛이 고운 색감들이
"그리움"을 떠올리게 하네요
감사히 감상합니다
가을은 곧 그리움인것 같아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