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니치 이종범이 일본 내에서 트레이드된다면 어느 팀이 될까? 한신 타이거스가 가장 어울리는 팀으로 떠오르고 있다.
주니치에서 3년째 몸 담고 있는 이종범은 호시노 감독에게서 올 시즌 세번째 2군 강등조치를 당하면서 사실상 1군에 대한 희망이 사라진 상태다.주니치를 떠나겠다는 의사를 표명한 지도 어느덧 3주.그러나 이후 이종범은 완전히 입을 다물고 있다.
그런 가운데 최근 이종범의 주위에서 한신 타이거스로의 트레이드설이 그럴 듯하게 제기돼 관심을 끌고 있다.
우선 주니치에서 이종범의 문제를 총괄해온 이토 구단 대표가 금명간 그를면담할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이토 대표와 마주 앉으면 당연히 그의 거취에대한 논의가 이뤄질 것은 분명하다.그런데 이토 대표가 이종범을 만나려는시점이 이상하다.24일까지 한신과의 원정 3연전을 마치고 나고야에 돌아온직후다.
오사카에서 뿌리를 박은 한신 타이거스는 도쿄에 근거지를 둔 요미우리 자이언츠와 함께 일본 프로야구를 대표하는 양대 팀이다.야쿠르트 시절 ‘데이터 야구’로 명성을 날린 노무라 감독이 3년째 이끌고 있다.지난 3년 연속최하위의 수모를 당한 데 이어 올 시즌 역시 부진의 늪에서 허덕이고 있다.24일 현재 1위 요미우리와 9.5게임차를 이루며 6개팀 중 5위다.
한신의 문제점은 팀타선.특히 용병타자인 크루즈와 페레스의 타율은 각각0.255와 0.226에 그치고 있다.홈런도 각각 8개와 2개.이 때문에 최근 한신은미국에 스카우트를 급파해 새로운 용병을 물색했으나 “수입할 만한 타자가없다”는 결론을 내렸다.
무엇보다 한신은 지난해 초 이종범에게 러브콜을 보낸 팀이다.당시 주니치가 메이저리그 타자 데이비드 닐슨을 영입하기로 결정하던 때였다.그러나 이해 닐슨이 부진하면서 이종범은 시즌 도중 1군에 승격돼 활약했다.
여러모로 한신은 이종범이 갈 만한 최적의 팀으로 꼽히고 있다.주니치의이토 구단 대표가 이종범을 만나려는 시점에 일본 언론은 주목하고 있다.
이 때문일까? 최근 이종범의 목소리도 의외로 밝아졌다